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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 도난 사건 ㅣ 민주 시민 그림책
윤예림 지음, 정문주 그림 / 풀빛 / 2025년 6월
평점 :
*풀빛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 도난 사건’
표지에 그려진 제목 아래에 돋보기를 들고 탐정처럼 보이는 고양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탐정이 나오는 추리물을 좋아하기에 비슷한 류의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다.
막상 읽어보니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라 당황스럽긴 했다.
이 책은 냐우루에 있는 ‘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에서 돈봉투가 사라지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담고 있다.
냐우루는 고양이들의 나라다. 살기 좋다고 소문이 나 다른 동물들도 많이 살고 있다.
냐우루 고양이들이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바로 고등어 크림 우동이다.
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는 늘 손님들로 넘쳐난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 사장이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돈봉투가 사라졌다.
범인을 잡기 위해 고양이 사장은 냐우루에서 가장 유명한 형사를 부르고, 가게 직원들은 모두 용의선상에 있다.
이 가게 직원들은 모두 다른 나라에서 이사 온 동물들이다.
사장은 직원 중에 범인이 있다고 의심하며 형사에게 그들의 장단점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사장은 직원들의 단점을 말할 때 그들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가득 담아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다.
돈봉투 사건을 들은 일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다른 나라에서 온 동물이라는 이유로 저마다의 편견을 가득 담아 유언비어를 자아낸다.
삽화는 명랑만화같은 분위기인데, 내용은 무거워 더욱더 감정이 가라앉는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형사는 범인을 찾아낸다.
드디어 알게 된 범인의 정체에 너무나 어처구니 없었다.
특히 돈봉투 도난 사건 이후 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의 모습에 씁쓸함이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저런 가게가 계속 장사가 잘 될 수 있는지...
마치 인간 세상의 모습을 반영한 것 같은 모습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처음엔 아기자기하고 유쾌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나 마음이 무거웠다.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림책 ‘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 도난 사건’을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기존에 아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을 되돌아보고 편견없이 세상을 바라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