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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 수업 천천히 깊게 읽기 - 교과서 대신에 책 한 권을 학생들과 천천히, 그리고 깊게 나누기
유새영 지음 / 지식프레임 / 2020년 7월
평점 :
최근 국어교육에서 슬로리딩과 온작품 읽기, 한학기 한권 읽기 등이 중요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맛있는 책수업 천천히 깊게 읽기'
이 책은 그 키워드를 충족시켜주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나도 작가처럼 EBS다큐멘터리에서 슬로리딩편을 봤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하시코토 다케시 선생님처럼 책 한권으로 아주 깊고 자세하게 가르쳐보고 싶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온 책읽기 수업을 했는데, 시행착오는 많았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이 독서를 잘하지 않는 편이어서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려고 아이들의 수준에는 맞지 않았지만 재미있는 책을 골랐다.
그 땐 처음해보는데다가 재미위주로 샛길 새기를 많이해서 아이들이 즐거워하긴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 책이 그때 출간되었더라면 좀 더 교육적으로 할 수 있었을텐데...
이 책은 천천히 깊게 읽는 방법을 아주 자세하게 알려준다.
두번째 장에서 실제 초등 저중고학년에 적용한 수업사례도 제시해주었는데, 저학년 담임이다보니 '맛있는 책 만들기 프로젝트'가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 색종이 정말 좋아하는데, 색종이를 활용하여 샌드위치책만들기 수업을 하면 참 좋아할 것 같다.
이건 2학기에 하려고 킵해두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제3장과 5장의 내용들이 특히 눈길이 갔다.
3장에서는 읽기전, 읽기중, 읽기후 활동으로 나누어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특히 해보고 싶은 활동이 참 많아 더 좋았던 것 같다.
호기심상자로 이야기 상상해보기, 내친구 소개하기 활동은 별다른 준비없이 할 수 있고,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 바로 적용해보고 싶은 활동이었다. 그리고 읽기후활동에서 여덟단어로 책 한권 요약하기는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이들 책 내용을 요약해 줄거리 쓰기를 참 힘들어하는데, 이 방법으로 하면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5장에서는 샛길새기의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활동들이 너무너무 재미있다 .
올해 '알사탕'으로 한학기 한 권 읽기수업을 해보고 싶어서 '책에 나오는 것은 다해본다'편에 플래그잍을 붙였다.
알사탕이라는 책도 참 좋은데, 거기에 이렇게 재미있는 활동을 해 볼 수 있다니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상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인다.
'책과 함께 만드는 공감대'편도 좋았다. 코로나로 당분간을 할 수 없겠지만 무척 좋은 활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핫시팅수업도 마음에 든다. 작년에 '스갱씨네 염소'로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올해도 계획하고 있다.
'00꽃이 피었습니다'도 재미있을 것 같다. 교실에서 할 수 있는 신체활동이 제안적인데, 이 활동은 무조건 해보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온통 플래그잍이 붙어있다.
욕심이겠지만 여기 나오는 활동 해보고 싶다.
내일은 '호기심상자로 이야기 상상해보기'에 도전해보아야겠다.
'맛있는 책수업 천천히 깊게 읽기' 이 책을 슬로리딩이나 한 학기 한권 읽기 수업을 계획중인 분들에게 강추한다.
진짜 맛있게 수업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