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3 - 김반듯의 월급이 사라졌다?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3
양화당 지음, 허현경 그림, 박훈 감수 / 웅진주니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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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김반듯의 월급이 사라졌다.'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금에 대해 알려주는 한마디로 지식 만화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득과 세금의 뜻, 세금이 사용되는 곳, 부가가치세, 나라 예산 등등 세금에 관한 다양한 지식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각 장마다 깜짝퀴즈와 세계탐구 코너가 있는데 이 코너 정말 마음에 든다. 깜짝 퀴즈는 주제와 관련된 간단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도 함께 제시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내용들이라 흥미를 끈다.
그리고 세계탐구코너는 주제와 관련된 세계 여러나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신기한 이야기들이 숨겨져있어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너~무 재미있다는 점이다.
김밥집 사장 손큰할머니가 혼자 장사하기 힘들어 수제자 뽑는 것을 K탐정에게 부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이 코믹하게 그려져 있다. 사건들이 일어날때마다 우리의 K탐정이 나타나 사건도 해결하고 이 책의 원래 목적인 세금관련 다양한 지식들을 널리 전파한다.
'세금'이라는 말만 들어도 묵직한 그 단어때문에 어려우면서도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면이 1도 없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게 너무나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이야기도 재미있는데다 삽화도 한 몫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K탐정뿐만 아니라 개성넘치는 다양한 스타일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이들 모두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그냥 만화책 한권을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글밥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화려한 삽화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삽화 가득한 이야기거나 아니면 컷만화가 모든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글자만 있는 장은 단하나도 없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 아이들이 싫어하는 사회과목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K탐정의 다음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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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풀빛 그림 아이
장덕현 지음, 윤미숙 그림 / 풀빛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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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첫 장에 나오는 문구가 참 인상적이다.

첫장을 넘기면 왕이 눈을 치켜뜨고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키며

"모든 국민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라. 그럼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다."

라고 말한다.

이 말을 제대로 실천하는 왕이라면 국민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이런 독재라면 누구나 환영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독재를 일삼는 권력자들이 그렇듯 이 책의 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만약에 내가'는 독재자의 횡포에 맞서지 않는 방관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장의 문구를 보고 이 책이 '만약에 내가 왕이라면~' 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내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이 책의 왕은 말도 안되는 이유로 백성들을 핍박한다.

장애인이나 노인은 두말할 것도 없고 때론 황당한 이유로 백성들을 괴롭힌다.

왕의 독재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지만 이 책의 화자는 자기의 일이 아니기에 방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도 똑같은 일을 경험한다.

하지만 자신이 그랬든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는다.

그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듯

"만약에 내가 잠자코 있지 않았다면. 만약에 내가"

라며 말한다. 하지만 후회해봤자 이미 늦은 것을...

이 책은 삽화가 참 독특하다.

삽화의 반은 왕의 독재의 심각성을 표현하듯 사람들의 표정은 굳어있고 배경은 어두운 느낌으로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나머지 반은 그 반대다.

'만약에 내가' 라고 상상하는 부분으로 화사하고 사람들의 표정도 무척 행복해보인다.

단순하면서도 딱딱한 느낌의 삽화가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이 그림책 한 권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책을 다 읽었는데도 먹먹한 마음이 접히지가 않는다.

그만큼 여운이 길게 남는 작품인 것 같다.

그림책이라 하면 저학년이 읽으면 좋을 것 같지만 이 책은 고학년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특히 독재나 민주항쟁에 대해 배우는 6학년에게 어울릴 것 같다.


* 풀빛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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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 내리는 두부 숲속
해련 지음, 이린 그림 / 바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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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 내리는 두부 숲속'

제목만으로는 내용이 상상이 안 갔다.

두부 숲속이라니...너무 뜬금없는 조합이라 어떤 이야기일지 더 궁금해졌다.

이 책에 나오는 숲속은 아주 특별한 곳이다.

바로 하루라는 곰을 위해 미소라는 여자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벌이는 파티장소이기 때문이다.

사랑스런 여자아이 미소는 하루라는 곰과 함께 살고 있다.

하루는 겨울잠을 자기에 한번도 겨울을 느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미소는 그런 하루에게 겨울을 선물하고 싶어 숲속에서 파티를 벌인다.

이 책은 상상속에서나 있을법한 아기자기한 이야기라 눈길을 끈다.

특히 작가님의 상상력은 그야말로 대박!

두부숲속이라니..거기다 애완동물 강아지가 있는데, 왠 곰 한마리까지..

이건 누구다 상상할 수 없는 조합이다.

사람보다 큰 두부가 가득한 그릇(?)도 있다.

이걸로 눈싸움 아니 두부싸움(?)도 한다.

이런 재미난 파티라면 겨울을 함께 할 순 없어도 하루는 엄청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뭐랄까 기분이 참 묘하다.

어린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빨간 머리 앤이 다이애나가 소풍을 떠난 장소가 떠오르기도 한다.

어렸을 때 내가 살던 곳은 시골이라 놀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 마을 뒷산에서 놀았었는데...

사탕이나 과자같은 조그마한 간식을 들고 숲속에 가서 친구들과 아지트를 만들며 수다도 떨고 도토리도 줍고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참 추억 돋는다.

미소가 벌이는 하루를 위한 파티에 초대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두부숲속에서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바른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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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준다고 했는데… 작은 곰자리 63
가사이 마리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김소연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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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준다고 했는데"
표지에 그려진 두 아이의 표정으로 책 내용이 다소 상상이 된다.
이 책은 공룡을 좋아하는 두 아이 렌과 다이치의 귀염뽀짝 우정이야기이다.
공룡도감을 새로 산 렌은 공원에서 친구인 다이치에게 공룡도감을 빌려준다.
하지만 하필 공원 근처에서 공사중이라 빌려준다는 렌의 말을 다이치는 준다는 뜻으로 듣게 되었다.
얼마 후 공룡도감을 돌려달라는 렌의 말에 둘은 투닥거리게 되고...
하지만 공룡도감을 준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던 다이치는 책을 자신의 것인양 사용했기에 엉망이었다.
엉망이된 공룡도감때문에 둘 사이는 더 크게 틀어지게 되는데..
다이치의 미안한 마음을 담은 행동에 렌의 원망은 눈녹듯 사라진다.
둘의 화해하는 과정이 너무 귀염뽀짝하게 그려져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예전에 출간된 작가님의 작품 '친구가 미운 날'도 재미있게 봤는데, 작가님은 아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소한 오해들을 귀엽게 잘 풀어놓는 것 같다.
아이들 사이의 소소한 다툼과 화해를 그린 책 '빌려 준다고 했는데..'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자신의 이야기인 듯 공감되는 이야기에 아이들이 쏙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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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다시 둥지가 되었대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코랄리 소도 지음, 멜라니 그랑지라르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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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다시 둥지가 되었다.'

이 책은 나무와 동물과 사람과의 공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확장판 같은 느낌이다.
언덕위에 아주 큰 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폭풍우가 나무를 무참히 쓰러뜨린다.
그로 인해 동물들과 아이의 쉼터가 사라져 버린다. 그러던 어느날 나타난 한 남자가 나무의 잔해를 모두 싣고 가버리는데....
이 남자의 행동에 동물들은 분노한다.
시간이 흘러 남자가 돌아왔다. 동물과 아이가 사랑했던 나무의 잔해로 만든 둥지를 가지고.
동물들은 남자에 대한 오해를 풀고 다시 만난 나무(둥지)를 반가워한다.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사람을 살리는 사람들처럼 나무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희생하여 동물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나무는 사라졌어도 그들의 기억속에 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스타일이 참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스토리 중간중간 질문들이 우두둑 쏟아진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질문을 보게 되면 잠시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된다.
뒷이야기를 알고 싶지만 질문에 대해 생각하느라 책장을 넘기기기 쉽지 않다.
그리고 초록, 주황, 파랑 이 세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삽화도 이 책의 독특한 스타일을 형성하는데 한몫한다.
삽화가 책을 읽는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고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

책 중간에 나오는 '나무없이도 삶은 계속되는 걸요'라는 문장이 머릿속을 맴돈다.
당연하면서도 슬픈 이 말이 왜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지...
이 책을 자연이나 환경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어울려 살아가야하는지 알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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