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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 내리는 두부 숲속
해련 지음, 이린 그림 / 바른북스 / 2023년 3월
평점 :
절판
'사랑비 내리는 두부 숲속'
제목만으로는 내용이 상상이 안 갔다.
두부 숲속이라니...너무 뜬금없는 조합이라 어떤 이야기일지 더 궁금해졌다.
이 책에 나오는 숲속은 아주 특별한 곳이다.
바로 하루라는 곰을 위해 미소라는 여자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벌이는 파티장소이기 때문이다.
사랑스런 여자아이 미소는 하루라는 곰과 함께 살고 있다.
하루는 겨울잠을 자기에 한번도 겨울을 느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미소는 그런 하루에게 겨울을 선물하고 싶어 숲속에서 파티를 벌인다.
이 책은 상상속에서나 있을법한 아기자기한 이야기라 눈길을 끈다.
특히 작가님의 상상력은 그야말로 대박!
두부숲속이라니..거기다 애완동물 강아지가 있는데, 왠 곰 한마리까지..
이건 누구다 상상할 수 없는 조합이다.
사람보다 큰 두부가 가득한 그릇(?)도 있다.
이걸로 눈싸움 아니 두부싸움(?)도 한다.
이런 재미난 파티라면 겨울을 함께 할 순 없어도 하루는 엄청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뭐랄까 기분이 참 묘하다.
어린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빨간 머리 앤이 다이애나가 소풍을 떠난 장소가 떠오르기도 한다.
어렸을 때 내가 살던 곳은 시골이라 놀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 마을 뒷산에서 놀았었는데...
사탕이나 과자같은 조그마한 간식을 들고 숲속에 가서 친구들과 아지트를 만들며 수다도 떨고 도토리도 줍고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참 추억 돋는다.
미소가 벌이는 하루를 위한 파티에 초대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두부숲속에서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바른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