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경 너머 : 친구일까 적일까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앙투안 기요페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7월
평점 :
'국경 너머 - 친구일까 적일까'
이 책은 서쪽 나라 국경 수비대원 요르그와 동쪽나라의 국경 수비대원 셀마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 순간 아주 오래전 보았던 영화 'JSA'의 장면이 떠올랐다.
요르그는 국경 수비대 1년차, 셀마는 국경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동쪽나라와 서쪽나라 사이에 해협이 있는데, 겨울이 되면 이 곳이 얼어붙어 서로 오갈 수도 있다. 하지만 국경근처다 보니 늘 긴장감이 가득하다.
국경 너머 누가 사는지, 뭐가 있는지 서로 모르니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각각의 국경지대엔 요르그와 셀마 한 사람밖에 없다.
국경이다 보니 긴장감도 있겠지만 아무도 없어서 너무 지루할 것 같긴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요르그의 처소에 음식바구니가 놓이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둘은 얼굴도 모른 채(아니 셀마만 알고 있다.) 간식도 나눠먹고 편지도 교환하다가
만나게 된다.
그 과정을 궁금증과 긴장감을 적절히 버무려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눈 내리는 밤풍경으로 가득한 삽화와 어우러져 묘한 설렘을 더해준다.
둘의 이야기가 각자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국경너머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 그리고 설렘이 가득한 '국경너머 - 친구일까 적일까'를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책을 읽고 분단된 우리나라의 모습을 돌아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