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태양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ㅣ 북멘토 그림책 13
조수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5월

책 제목과 표지에 그려진 아이얼굴 위의 빨간 원을 보고 당연히 하늘에 떠있는 태양이라고 생각했다.
"왜 밝은 태양이 없어지길 바라지?"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낚였다. 태양이 사람이름이라니...

'태양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동생이 태어났을 때 느끼는 첫째아이의 감정을 귀염뽀짝하게 그린 그림책이다.
태양은 갓 태어난 동생의 이름이다.
책 속 주인공 아이는 처음엔 동생이 태어나길 기다린다.
그러다 동생이 오고 나서 부모님의 관심이 모두 아기에게 쏠리자 아이는 섭섭함과 외로움을 느낀다.
급기야 동생에게 심술을 부리다 아기가 울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아이는 동생에게 마음을 연다.
동생을 울리고 급당황해하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게 그려져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서로 쳐다보며 웃는 둘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이 책은 삽화도 독특하다.
5~6가지의 색으로 이루어져 있어 단순하면서도 산뜻하다.
단순한 도형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물로 표현하여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이 든다.
동생이 태어났을 때의 첫째의 감정을 아기자기하게 다룬 책 '태양이 없어졌으면 좋겠어.'를 곧 동생을 만나거나 동생이 있는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첫째 아이의 마음을 잘 토닥여줄 수 있을 것이다.

*북멘토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