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모험으로 떠나는 어린이 인문학 교실
카르메 마르틴 로카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철학이란 사전적 의미로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생각의 모험으로 떠나는 어린이 인문학 교실"은 초등학생을 위한 철학관련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누구며,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인간이란 무엇인지,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하는지, 왜 철학이 필요한지 등의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철학이라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단어며 다소 어려운 개념이긴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작가가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듯 설명하고 있으며, 이 설명에 대해 빅터와 소냐라는 어린아이 캐릭터를 활용하여 서로 질문을 통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본적으로는 빅터와 소냐라는 아이가 나오지만 부연설명이나 좀 더 쉬운 설명을 위해 마마두, 이치로, 안나, 마리 등 다양한 아이들도 함께 나온다. 꼭 친구들과 어떤 주제에 대해 수다를 떨 듯..아이들 캐릭터를 이용해 어려운 철학에 대해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보인다.

읽으면 도움이 되는 동화나 영화도 소개하고 있고, 플라톤, 프로이트, 간디 등과 인터뷰도 실어놓아 어려운 용어나 내용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무래도 철학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저학년이나 중학년 아이들보다는 고학년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인 것 같다.

아이들이 철학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이 책은 컬러풀한 편이다. 만약 이 책이 어른들이 읽는 철학책처럼 글자로만 되어 있으면 아이들은 절대로 이 책을 읽지 않을 것이다. 

사진도 많이 실어놓았고, 캐릭터나 삽화가 많으며 다양한 글꼴을 활용하여 설명되어 있어 아이들이 지루하게 느끼지 않도록 되어 있어 좋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철학의 매력에 푹 빠져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솔로 강아지 - 어른을 위한 동시
이순영 지음, 최지혜 옮김, 조용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순영?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학원가기 싫은 날'이라는 잔혹동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이의 작품이었다.

뉴스에서 떠들던 이야기만 듣고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엄마가 지독하게 학원을 보내고, 아이가 학원스트레스로 견디다 못해 이런 잔인한 작품을 썼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다. 얼마 뒤 방영된 영재발굴단에서 모습을 드러낸 순영이의 모습을 정말 충격을 받았다.

너무나 순하고, 평범한 보통의 초등학생이었다. 놀이터에서 밤늦게까지 뛰어노는 모습 그 어디에도 학원스트레스는 찾아볼 수 없었고, 그런 잔인한 동시를 썼다는 사실도 믿기지 않았다.

그 때 방송에 나온 시 중 하나가 이 책에도 실려있는 '공기놀이'라는 시다. 

그 시를 듣는 순간 '이 아이는 정말 타고났구나. 표현력이 참 뛰어나다'라고 생각했다.

그 방송을 보고 순영이의 다른 시도 읽고 싶었으나 잔혹동시논란이 일면서 전량폐기 되었다.

그 폐기되었던 시집이 논란이 된 '학원가기 싫은 날'을 제외하고 다시 출간되었다.

32~33페이지에 제목은 그대로 두고 내용은 없이 빈페이지로 되어 있다.

순영이의 동시를 읽어보니 확실히 보통의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어휘보다는 수준이 높다.

상상력도 풍부하고 관찰력도 뛰어나며 표현력 또한 좋은 것 같다. 

순영이는 초등학교 5학년이다. 아마도 사춘기에 접어들었나보다.

'죄와 벌'이나 '요술가방'처럼 초등학생의 순수함이 느껴지는 가하면, '똥의 공부', '내 맘대로' 같이 질풍노도의 감정이 느껴지는 것도 있다. 분위기가 다소 무거운 시들도 있다. 

시를 쓸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억눌림을 분출시킬려는 듯 시에 표현된 어휘가 다소 무겁고 과격한 것도 있다. 

학원가기 싫은 날을 쓸 때 순영이는 최고조의 감정을 느꼈나보다.  


나는 순영이가 쓴 시들이 마음에 들었다.

그 중에서도 이 시집의 제목이자 가장 먼저 나오는 '솔로 강아지'란 시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외로움이 납작하다'표현. 초등학생이 어쩜 저리 멋진 표현을 쓰지라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저런 표현력은 연습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첫번째 나오는 이 시를 읽었다면 뒷장의 다른 시를 안 읽을 순 없을 것이다.  

한번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편만 읽은 사람은 없을테니까. 그만큼 순영이의 시는 특별하다.

그리고, 순영이의 시 중 "HFUIDSHGFXIU"도 인상적이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때 막 쓰라고 외치며 제목은 꼭 제목다워야 하나?라고 반문하는..

정말 자판을 막 친 듯 제목도 특이하고, 내용도 인상적인 시였다.

순영이의 말이 맞다. 제목이 꼭 제목다워야 하는 것도 아니다. 제목같지 않은 제목에 내가 끌리는 것처럼..

그리고 순영이도 꼭 순영이다워야 하는 것도 아니다.

순영이의 시를 보며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가 생각났다.

상대방이 '너답지 않아."라고 말하면 주인공이 "나다운 게 어떤 건데?"라고 반문하는 장면.

상대방이 느끼는 나다운 것은 그 사람이 느끼는 내 모습일 뿐이다. 

나 다운 것은 존재하지 않고 그냥 다양한 모습을 지닌 나자신일 뿐이니까.

어른을 위한 동시 '솔로 강아지'를 읽으면서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진다.

확실히 어른들이 쓴 시와는 다른 느낌이다.

그 중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감탄이지만..

보통의 초등학생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아이의 시 쓰는 능력은 초등학생의 수준이 아니다.

어른들이 쓴 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어른들을 위한 동시 '솔로강아지'를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왜 세계는 거꾸로 교실에 주목하는가
정형권 지음 / 더메이커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TV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거꾸로 교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 있다.

 

정말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순간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의 의욕적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집에서 공부해와야 하는데, 어떻게 저런 표정을 짓는지 신기했다.

 

보통의 아이들같으면 숙제라고 생각해서 인상 찌푸렸을텐데..

 

저 학습법엔 어떤 매력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거꾸로학습에 대한 책을 몇권 읽고 연수도 들었다.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이 책은 요즘 대세인 ‘거꾸로 교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수가타, 살만 칸, 존 버그만이 주장하는 ‘거꾸로 교실’에 대한 내용과 하시모토 다케시의 ‘슬로리딩’, 그리고 미래의 교실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수카타 미트라는 아이들의 학습능력에 초점을 맞춘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있으면 관심을 갖게 되고 자기가 관심있는 것은 실수를 해도 다시 해보려고 노력하며 스스로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만 칸은 학교밖에서의 거꾸로 학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가 조카의 공부를 돕기 위해 만든 동영상 컨덴츠가 인기를 끌면서 칸 아카데미를 세우게 되었는데, 그는 그 당시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다.  칸 아카데미의 동영상강의는 아이 자신의 수준에 맞게 강의를 선택할 수 있어 수준별 교육이 가능하며, 동영상에는 멈춤버튼이 있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칸 아카데미의 자료를 학교에 적용해 거꾸로 학습이 가능하게 되었다.

 

거꾸로 교실하면 떠오르는 인물 존 버그만은 거꾸로 교실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다. 존과 그의 동료교사가 운동부 학생들의 위해 만든 동영상 강의를 계기로 거꾸로 교실이 점점 발전되어 왔으니까.

 

 “거꾸로 교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디오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면대면 수업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라는 존 버그만의 주장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거꾸로교실’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을 바꾸게 되었다.

 

거꾸로 교실 관련 책이나 연수를 들으면서 동영상 자료제작에만 집중했는데, 사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실제 동영상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거꾸로 교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영상을 보여준 다음에 어떻게 해야할 지가 문제였다.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며 상호작용속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배움이 일어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책에는 요즘 유행하는 거꾸로 교실과 비슷한 면이 많은 ‘슬로리딩’에 대한 내용도 있다. 나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잊을 수 없는 소설 한권으로 3년동안 공부하는,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이 방법이 마음에 들었다. 매시간 공부할 양이 정해져있고, 교사는 힌트와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담긴 학습지를 제공한다. 이 수업에서  소설책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옆길로 새는 수업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책을 공부하다 옆길로 세면서 그 소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나타난다. 거기엔 미술도 있고, 수학도 있고, 과학도 있다. 요즘의 융합형 수업이 그 학교에서 이루어졌다니. 참 대단한 것 같다.

 

마지막부분에서는 미래의 교실과 공부방법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최고의 공부로 책쓰기를 강조한다. 책 쓰기는 진로탐색과 연구에 효과적이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적인 성장을 경험할 수 있으며 성취감과 행복감을 맞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도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책 한권을 쓰는 데는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여러 과정을 겪으며 아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거꾸로 교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을 바로잡고, 어떻게 하면 거꾸로 공부를 실천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해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구석 라디오
모자 지음, 민효인 그림 / 첫눈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작년에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이 라디오DJ에 도전한 적이 있다.

그때 오랜만에 본 배철수님의 목소리에 기분이 묘해졌다.

라디오라는 단어가 내 기억속에서 잊혀진지 참 오래된 것 같다. 


학창시절 나는 내또래 친구들처럼 라디오를 즐겨듣는 편은 아니었다.

TV를 워낙 좋아해서 야자끝나고 집에오면 TV부터 틀기 바빴다.

내 방에는 TV가 없어서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보고 내 방으로 가곤 했다.

평일엔 숙제할 때 잠깐 들었고, 주로 시험기간에 라디오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깜깜한 밤하늘 옥탑방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는 표지 그림이 참 좋은 것 같다.

제목과 잘 어울리는 표지다.

'방구석 라디오'이 책을 읽으면 그 떄 그 시절이 떠오른다.

'모자'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의 어린시절부터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인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옛날 시험기간에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사연을 듣는 것처럼 작가도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갔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목차가 있는데, 다른 책과는 카세트세대라면 알 수 있는 단어들로 표현하고 있다.

play, rest, replay, stop, shuffle, repeat 참 오랜만에 보는 단어였다.

미니카세트나 오디오에 있던 버튼에 쓰여진 단어들..

이 책은 그렇게 시작한다.

play에는 살고 있는 현재의 일상들에 대해, replay는 옛 추억들에 대해, repeat에는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에 대해..

작가가 나보다 어리지만 그의 삶도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과 비슷한 것 같다. 

늘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닌 굴곡있는 삶을 사는 것 같다.

그가 느꼈던 아프고, 위태롭고 불안한 청춘을 나도 겪었고, 오랜시간 원하던 직업을 얻기 위해 좌절과 고통으로 내 청춘이 얼룩지기도 했었다. 그토록 원하던 직업을 가졌음에도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때려치고 싶었던 때도 있었다.

작가처럼 내가 만만해보였는지, 아님 내가 순딩이처럼 보였는지 사람많은 곳에 가면 언제나 '도를 아십니까'같은 사람들이 들러붙기도 했다. 사회생활을 하기전의 나는 늘 웃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남들 다하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도 작가처럼 초짜에 일못하고, 멍청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나이가 다르고 성별도 다르지만 어린시절엔 어린대로, 사춘기면 사춘기, 청춘이면 청춘인대로..

참 신기하게도 그의 글에는 공감가는 내용이 많다.

나 혼자만 느꼈던 게 아니구나. 나 혼자만 그렇게 힘든 시기를 겪었던 게 아니구나..

그런 생각들이 자꾸만 들었다.

작가도 지극히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삻았기에 무난한 삶을 사는 사람들보다 할 이야기가 많았을 것 같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삶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하나있다. 그 문구를 보는 순간...

그 문장이 마음에 와 박혔다.

stop편에 첫 페이지에 있는 문장이다.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나랑 같은 속도로 달리는 사람들이 많더라."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나는 매우 조급하게 살았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인도영화 한 편이 내 삶을 바꾸어 놓았다.

나는 더 이상 조급해하지 않는다..무엇보다 내 자신을 괴롭힞 않게 되었다.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이 책이 나의 삶을 바꾸어놓았을지도 모르겠다.

내 삶을 돌아보게 하니까.

오늘은 왠지 내 방 한구석에 박혀있는 라디오를 꺼내 듣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네의 일기 세계 명작 만화 컬렉션 4
안네 프랑크 원작, 윤이현 글.그림 / 문공사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문공사에서 나온 세계 명작 만화 컬렉션 중 하나이다. 빨간머리앤도 좋았는데, 이 책도 좋았다.

중학교때 필독서라고 해서 안네의 일기를 처음 읽었고, 고등학교때 다시 한번 더 읽었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와 비슷한 분위기의 책'안네의 일기'와 알퐁소 도데의 '마지막 수업'을 함께 읽으면서 그 시대의 분위기를 파악하던 기억이 난다. 솔직히 난 이런 무거운 분위기의 책을 좋아하진 않는 편이었다.

학창시절 안네의 일기를 읽었을 땐 그냥 내 또래의 여자아이가 나쁜 사람들을 피해 갇혀있어서 마냥 불쌍하기만 했다. 책을 읽으면서도 나치에게 발각될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해지곤 했다. 안네가 수용소에서 숨을 거두는 장면을 읽고 마음이 너무 아팠었다.

그땐 글자로만 된 책이다보니 자연스레 안네와 주변인물들의 생김새를 상상하게 되고, 그들의 은신처도 상상하고 했었다.

나치를 피해 숨어있던 긴장된 상황임에도 사춘기 소녀의 일기다 보니 긴장외에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지곤 했다.


 

세계 명작 만화 컬렉션 "안네의 일기"는 안네의 일기내용을 만화로 그려놓은 작품이다. 안네의 일기는 독일에서 태어난 안네 프랑크가 독일의 유대인 차별정책때문에 네덜란드로 망명하여 은신처에 숨어살게 된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쓴 일기이다. 안네는 생일날 일기장 한권을 선물 받는다. 그리고 그 일기장에 '키티'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이 책은 1942년 6월 12일부터 1944년 8월 1일까지 안네가 '키티'라는 일기장에 쓴 내용이 만화로 그려져 있다. 세계명작컬렉션  "안네의 일기"는 우선 그림이 너무 예쁘다. 주인공 안네뿐만 아니라 주변인물도 예쁘고 잘생겼다. 학창시절 내가 상상했던 안네보다 훨씬 더 예쁘다. 그리고 만화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그리고, 안네가 이 일기를 썼을 때가 열 세살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아이들과 같은 나이다. 아마 안네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읽으면 좀 더 감정 이입이 잘 될 것 같다. 사춘기에 접어든 자기 또래의 아이가 은신처에 숨어 2년동안이나 지냈으니까..안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더 잘 이해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이리기를 끝으로 안네의 일기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이 마지막 문장이 마음을 참 아프게 한다.

안네의 일기장에 기록된 내용까지만 만화로 그려져 있다. 은신처에서 발각되어 수용소로 가는 과정과 그 이후의 이야기는 만화가 아닌 글로 써놓았다. 어떻게 해서 안네의 일기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까지..

아이들에게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은신처에서 지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순수한 소녀 안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