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코지 코딱지 코지 2
허정윤 글.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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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표지. 그리고 커다랗게 쓰여진 '코딱지 코지'라는 글자.
표지와 제목만 봐도 아이들이 무지무지 좋아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코지'는 다른 그림책과는 다른 면이 있다.
그림이 아닌 실사배경과 클레이로 모든 장면이 꾸며져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코딱지 캐릭터들은 클레이로 아기자기하면서도 귀엽게 만들어져 있다.
색깔도 다르고 몸집도 다르며 표정이나 모양도 모두 다르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기, 여자 등등 다양한 코딱지 캐릭터들이 출연한다. 
집에 클레이가 있다면 똑같이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른 배경들은 실사로 꾸며져 있다. 놀이터, 강아지, 서영이네집, 서영이 등등
그래서 한편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코지'는 꼬마아이들이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인 코딱지가 주인공인 책이다.
코지는 서영이라는 여자아이의 왼쪽 콧구멍에 살고 있는 코딱지이다.
콧구멍에만 살다 심심해진 코지는 탈출을 결심한다.
어느날 서영이가 코를 판 후 손가락을 튕겨 코지를 날려버린다.
그래서코지의 모험은 시작된다.
놀이터도 가고, 서영이네 집 이곳저곳을 구경한다.
그러다 책상위에 소복히 모인 코딱지들을 만나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서영이네 가족의 행복한 식사시간을 보고 코지와 코비는 그들의 집인 서영이 콧구멍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서영이가 자고 있는 틈을 타 둘은 콧구멍으로 돌아가는데...
그들에겐 반전의 결말이 기다린다.
왠지 코딱지 코지2가 나올 것 같은...결말...
작가 허정윤님의 책은 처음 읽는데,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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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충전 초등수학 5-2 (2018년용) - 기본 개념을 완벽히 충전하는 연산 훈련서 초등 수력충전 (2017년)
수경출판사 수학 콘텐츠 연구소 엮음 / 수경출판사(학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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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에도 수포자가 많다. 수학이 예전보다 많이 어려워졌다.
교과서가 너무 어렵다. 특히 고학년은 더욱더.
초등 5학년때의 성적이 진짜 아이의 실력이라고 할 정도로 5학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따라가기 힘들다. 6학년 수학은 더 어려우니까.
'수력충전 초등 수학 5-2'는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딱 맞는 교재이다.
기본개념과 기초연산을 확실하게 잡아주니까.
예습은 물론 복습용으로도 좋은 교재인 것 같다.
209쪽으로 조금 두꺼운 편인데, 하루 4쪽씩, 30분 공부하면 47일만에 끝낼 수 있다.
각 차시별로 개념확인 - 기초연산 - 1:1유형연산 - 응용이 한페이지씩, 한단원이 끝날때마다 단원마무리가 4페이지씩 구성되어 있다.  
개념이 쓸데없이 주절주절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핵심개념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설명만 읽어보면 이해할 수 있게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다.
그 아래 바로 개념을 확인할 수 있는 문제가 제시되어 있어 개념을 바로 익히고 적용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 중 특히 1:1유형연산이 마음에 들었다.
개념확인이나, 기초연산, 응용연산, 단원 마무리 등은 일반적인 수학문제집에서 많이 보았는데, 1:1유형연산은 새로운 방법이었다.
보통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이 단순 연산문제는 푸는데, 이를 응용할 줄 몰라서 많이 틀린다.
1:1유형연산은 아이들의 부족한 면을 잡아줄 수 있다. 기초연산문제와 연결하여 문제 바로 아래에 줄을 연결하여 이를 응용한 응용문제가 제시되어 있다.  이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레 응용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
아이들의 수학실력 향상을 위해 애쓴 흔적이 많이 보여서 좋았다.
어쩜 이렇게 아이들의 가려운 곳을 바로 긁어주는지..신기하다. 
그리고, 단원마무리문제는 학교시험을 대비할 수 있어 좋다.
기초적인 문제부터 응용문제까지 적절히 섞여있다.
단원마무리뒷장에는 틀린 문제의 번호를 적고 오답노트를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틀린 문제를 다시 복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좋았다.
또, 다른 수학문제집에 비해 색감이 좋다.
아이들용이라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색이나 캐릭터를 써서 산만한 교재들이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 좋다.
캐릭터도 많이 나오고, 파스텔톤의 색깔을 사용하여 따뜻하면서도 안정감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다른 문제집과 달리 정답지의 구성이 좋다.
보통은 정답이 있고, 그 아래에 풀이가 있어서 틀리면 바로 설명을 보게 되어 있는데, 이 책은 따로 제시되어 있다.
빠른 정답코너는 답만 적혀있어 있기 때문에 채점하기 편하며, 상세설명이 따로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채점후 설명을 보지 않고 다시 풀어볼 수 있어 좋다.
아이들이 수학을 많이 어려워해 어떤 교재를 선택할까 고민이었는데, 5학년 2학기엔 '수력충전5-2' 한권이면 충분할 것 같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이 교재를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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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투성이 제아 이마주 창작동화
황선미 지음, 최정인 그림,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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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투성이 제아'는 믿고 읽는 황선미 작가님의 신작이다. 그래서 무조건 기대가 됐다.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재투성이 아이, 신데렐라가 생각났다.
새엄마와 언니에게 구박을 받는 아이의 이야기라 상상했는데, 내 예상과는 달리 제아는 친부모와 살고 있다.
거기에 동생 셋까지.
'일투성이 제아'는 초등학교 5학년 제아의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5학년인 제아는 신데렐라처럼 일을 많이 한다.
청소, 설거지 등의 집안일, 동생 돌보기 등등 할 일 투성이다.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별로 없다. 제아는 그런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
나도 맏이라 제아의 마음에 공감이 많이 갔다.
요즘 제아같은 초등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제아주변엔 단짝친구가 있다. 유치원때부터 친구인 수연이와 5학년이 되어 새로사귄 지혜.
늘 셋은 붙어다닌다.
지혜네 집에 초대된 어느 날 제아는 바쁜 부모님때문에 가지 못하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친구와 점점 멀어지고, 제아도 친구때문에 많이 속상해한다.
사춘기여자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일상들이 이 책에서도 펼쳐진다.
여자아이들 특유의 '패거리'문화. 제아와 친구들은 나쁜 짓을 하진 않지만 그 무리에서 버림받지 않기 위해 속마음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한다.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면 싫어하고, 집착도 하면서 자존심도 세우고, 괜히 짜증나고 싫어지고..
그런 와중에 제아는 주변의 친구들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한다.
같은 반 친구인 연주와 다영이, 폐지줍는 할머니, 열린책방에서 만난  은조, 도우미오빠와  언니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제아는 친구에 대해 그리고 새로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게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제아는 한뼘 더 성장한다. 자신에 대해서도, 가족에 대해서도, 그리고 친구에 대해서도..

솔직히 처음부터 재미있진 않았다. 두장 읽다가 접고, 다시 두장 읽다가 접고...
손수레를 밀어준 고마움에 폐지줍는 할머니가 제아에게 '재투성이 아가씨'라는 책을 주는 장면에서부터 몰입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내가 어릴 때 수많은 공주중에 가장 좋아한 캐릭터가 신데렐라였다.
그래서 제아도 아마 나처럼 그 책에 푹 빠질거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었다. 책을 덮으면서 '역시 황선미작가님이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심리묘사를 잘 풀어놓았다. 그 나이때의 아이들을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작가의 말에서 작가님이 본 오락 프로그램이야기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프로그램에 나왔던 그 여자아이가 문득 생각났는데..
작가님도 같은 장면을 보았다고 하니 정말 신기했다.
그 여자아이가 안쓰러워 마음이 짠했었는데...아이의 엄마를 욕했었는데..
작가가 그 아이를 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했는데, 그래서 공감이 많이 갔나보다.
이 책을 읽을 때 우리반 여자아이가 자기도 빌려달라고 했었는데, 자신있게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꼭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사춘기 여자아이들이 딱 좋아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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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문제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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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문제'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를 통해 책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의 책은 한번 읽으면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무엇보다 문체가 너무 마음에 든다. 미사여구를 좋아하지 않는 탓에 그의 글은 딱딱 끊어져 있는 문체라 좋다.
'우리집문제'는 그의 소설 '오 해피데이'의 다음 이야기로 6가족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처럼 일본의 가정도 여러 문제를 안고 산다. 같은 문화권이라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슬프지만 웃음이 나게 만들고, 혼자 책을 읽으면서 킥킥 거리게 만든다.
늘 그의 소설에는 유머가 있다. 유쾌해서 좋다. 요즘 참 웃을 일 없는데..
'달콤한 생활'은 신혼부부의 이야기인데, 서로 불만은 있지만 배려하느라 말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한다.
둘은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에게 자신의 감정을 쏟아붓는다.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하는데, 그 과정이 코믹하다.
부부싸움을 통해 그들은 좀 더 편안한 결혼생활을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허즈번드'는 무능한 남편을 둔 아내 메구미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무능한 남편과 가치관이 맞지 않는 시댁식구사이에서의 스트레스를 도시락을 싸는 즐거움으로 해소한다.
남편때문에 걱정은 많지만 정성을 들인 도시락을 남편에게 싸주며 자기 나름대로의 행복을 찾게 된다.
그녀의 고민은 해결되지 않지만 그녀는 오늘도 도시락을 싼다.
'에리의 4월'은 부모님의 이혼을 알게 된 여고생의 이야기이다.
에리는 우연히 부모님의 이혼이야기를 할머니에게 듣게 되면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된다.
친구들과 동생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지 알게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짠하게 느껴진다.
'남편과 UFO'는 전업주부인 미나코가 UFO에 빠진 남편에 대해 점점 이해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저런 남편을 황당해하고 걱정하다가 점점 남편의 상황과 감정을 알게되어 위기를 헤쳐나간다.
UFO에 빠져있지만 회사에서 짊어진 일이 많은 남편에게 회사를 그만두라고 용기있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이 멋지게 느껴진다.
현실에게 저렇게 남편을 이해하고 그만두라고 말해줄 수 있는 아내가 몇명이나 될까?
'귀성'은 신혼부부가 처음 맞는 명절에 시댁과 친정에 가는 문제로 고민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둘은 멋지게 헤쳐나간다.
시댁과 친정의 식구들이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행복한 명절을 보낸다.
우리도 명절을 저렇게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의 가족에게 배려하는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아내와 마라톤'은 유명작가의 부인이 무료한 일상의 탈출구로 마라톤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남편에 비해 자신만 뒤쳐진 것 같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 상태였는데, 달리기를 하면서 그녀의 일상은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데 그 과정에서 끈끈한 가족애를 느끼게 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아내도 멋있고, 그런 아내를 지켜보면서 응원해주는 남편도 멋있었다.
전편인'오 해피데이'도 좋았지만 '우리집 문제'가 좀 더 따뜻하고 감동적이었다.
오쿠다 히데오의 다음 작품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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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잃어버린 아이 푸른숲 새싹 도서관 4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지음,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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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보는 차가운 시선, 서늘한 푸른빛 담장아래 혼자 걸어가고 있는 아이..
낡은 코트하나 입었지만 맨발이다. 외로움과 쓸쓸함이 잔뜩 묻어난다.
'집을 잃어버린 아이'는 마을이 불타 집을 잃어버린 떠돌이 소녀 카를린의 이야기이다.
살 터전을 잃어버린 카를린은 먹을 것과 살 곳을 찾아 떠난다.
하지만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 석상들이 사는 마을,  하물며 가난한 사람들의 마을 어디에서도 카를린을 받아주지 않는다.  어린아이에게 아무도 친절을 베풀어주지 않는다.
먹는 것이 다르다고, 모습이 다르다고 저마다 여러 이유로 카를린을 거부한다.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된 커다란 나무에 집을 짓고 사는 아저씨가 카를린에게 친절을 베푼다.
"사람들이 나를 바보라고 부르더구나."
"아,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는 거예요?"
"이제부터 나도 바보가 될래요."
마지막 대사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맴돈다.
집을 잃어버린 아이를 읽고 있으면 최근 일어나고 있는 난민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난민들이 세계 여러나라를 떠돌고 있지만 그들을 받아주는 곳은 별로 없다.
보통의 동화들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하지만 '집을 잃어버린 아이'는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진다.
함께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편견과 나눔,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집을 잃어버린 아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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