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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잃어버린 아이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4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지음,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를 보는 차가운 시선, 서늘한 푸른빛 담장아래 혼자 걸어가고 있는 아이..
낡은 코트하나 입었지만 맨발이다. 외로움과 쓸쓸함이 잔뜩 묻어난다.
'집을 잃어버린 아이'는 마을이 불타 집을 잃어버린 떠돌이 소녀 카를린의 이야기이다.
살 터전을 잃어버린 카를린은 먹을 것과 살 곳을 찾아 떠난다.
하지만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 석상들이 사는 마을, 하물며 가난한 사람들의 마을 어디에서도 카를린을 받아주지 않는다. 어린아이에게 아무도 친절을 베풀어주지 않는다.
먹는 것이 다르다고, 모습이 다르다고 저마다 여러 이유로 카를린을 거부한다.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된 커다란 나무에 집을 짓고 사는 아저씨가 카를린에게 친절을 베푼다.
"사람들이 나를 바보라고 부르더구나."
"아,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는 거예요?"
"이제부터 나도 바보가 될래요."
마지막 대사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맴돈다.
집을 잃어버린 아이를 읽고 있으면 최근 일어나고 있는 난민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난민들이 세계 여러나라를 떠돌고 있지만 그들을 받아주는 곳은 별로 없다.
보통의 동화들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하지만 '집을 잃어버린 아이'는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진다.
함께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편견과 나눔,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집을 잃어버린 아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