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콘서트 - 교육학을 만든 위대한 생각들
밥 베이츠 지음, 사람과교육 번역연구팀 옮김 / 사람과교육(교육과실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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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교육학 콘서트' 이 책을 읽는 순간 대학때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 책은 총 3부로, 1부 고전교육이론, 2부 현대교육이론, 3부 교육과정 설계, 실행, 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각 교육이론을 학자와 그 이론을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어 공부하기에 효과적이다. 분량은 각 학자당 2페이지정도이다. 학자와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그 다음에 이해하기, 마지막으로 적용하기 순으로 깔끔하게 설명되어 있다. 특히 이해하기 부분은 예화를 활용하여 설명하기에 말 그대로 이해가 잘된다. 적용하기부분은 실제로 이론을 학습자에게 적용할 때의 팁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1부가 끝날때마다 요약부분이 있어 그 앞에서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다. 대학다닐 때 이 책이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예습 및 복습용으로 정말 딱이다.

 

고전교육이론은 신경학주의를 빼고는 대학때 다 공부했던 것들이어서 읽는 내내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고등학교때 배웠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들이라 재밌으면서도 공부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파블로브의 고전적 조건화나 매슬로의 욕구위계이론, 피아제의 구성주의, 가드너의 다중이론 등은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 얘기해주곤 한다. 신기하게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신경학주의에 소개된 이론 중에서는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제외하고는 거의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았다. 헤브의 연합학습과 브로드벤트의 인공지능은 내 기억속에서 아주 잠깐 스쳐간 부분인 것 같고, 나머지는 처음 알게된 것이다.

 

현대교육이론에 대한 부분은 차례를 보았을 때 거의 다 처음보는 이론이었다. 내가 아는 이론이 거의 없어서 막막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마이어스와 브릭스의 MBTI검사나 앨더퍼의 ERG이론, 브룸의 기대이론, 맥그리거의 XY이론 등 몇 개는 기억이 난다. 윌링햄의 학생이 학교를 싫어하는 이유, 코울리의 골치아픈 학습자 지도하기, 헤어의 사이코패스 검사지, 코스타와 칼릭의 선의의 비평가 친구로서의 멘토 등은 좀 더 색다르게 다가왔다. 좀 더 자세히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3부인 교육과정 설계, 실행, 평가은 12장에서 16장까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해서 꼼꼼하게 읽었던 것 같다. 특히 13장 수업계획과 14장 학습 내용 전달 부분은 좀 더 집중했다. 해티의 이론을 설명한 부분에서

 "교육 방식의 최신유행이나 흐름에 너무 휘둘리지 마라. 교수법에만 치중하고 학습자의 입장을 무시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영향력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사의 가르침과 학생의 배움, 이 두가지 모두에 신경을 써야 한다. "

"공식적인 수업시간이 아니더라도 학습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이 부분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내가 꼭 새겨들어야하는 문장이다.


'교육학 콘서트'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초심으로 돌아갔다. 이 책을 아이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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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꽃집의 비밀 비밀의 정원 1
지나 마이어 지음, 웰레 툴로니아스 그림, 김완균 옮김 / 제제의숲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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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정말 화사하다. 예쁜 꽃집을 배경으로 주근깨 소녀가 미소를 짓고 있다. 핑크핑크한 게 여자아이들이 딱 좋아할 스타일의 책이다. 

  '비밀의 정원1 - 두근 두근 꽃집의 비밀'은 양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여자아이 바이올렛이 친이모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담고 있다. 바이올렛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양부모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꽃집을 하는 친이모가 찾아오면서 바이올렛은 일주일에 두번 정도 이모가 운영하는 꽂집에 놀러간다. 어느 날 술오이풀을 찾는 여자 손님이 찾아오면서 이모는 뭔가를 숨기는 듯한 행동을 하며 집을 비우게 된다. 이를 수상히 여긴 바이올렛은 주변에 사는 쌍둥이 친구 잭과 자크라는 친구와 함께 이모의 비밀을 풀기위해 머리를 굴리고, 드디어 그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어릴 때 읽은 '비밀의 화원'이라는 책이 떠오른다.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정원이 있는 친척집에 산다는 설정은 비슷한 것 같다. 어릴 때 그 책을 읽으며 아치형의 여닫이문이 있고 나무로 빽빽히 둘러쌰인 나만의 화원을 상상하곤 했었는데..나만의 비밀의 정원이라니..여자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설정이다. 거기다 바이올렛 이모네 꽃집에 있는 화원에는 여러가지 특별한 꽃들이 많다. 신비의 왜당귀나 분노의 털부처꽃 등 꽃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던가, 온순한 사람을 순식간에 성마른 사람으로 변하게 한다던가..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바이올렛 이모처럼 특별한 꽃을 심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바이올렛과 그 친구들이 사용한 마법의 꽃들이 상황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만들었을 때는 얼마나 황당하던지..하지만 마지막에 털부처꽃을 사용한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바이올렛이 비밀을 푸는 동안 일어난 일들을 읽으면서 왜 바이올렛 엄마가 이 비밀의 노란책을 물려받지 않았는지 알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노란책과 비밀의 화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는 내가 아마 저런 상황이 된다면 바이올렛 어머니과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이런 류의 동화책을 안 읽은지 참 오래된 것 같다. 어릴 땐 이런 동화를 참 좋아해서 참 많이 읽고 동화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상상하곤 했었는데...바이올렛을 만나면서 오랜만에 추억 돋는다.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동화속 주인공 빨간머리 앤을 다시 만난 것처럼 설레인다. 아이들에게 빨리 추천해주어야겠다.  여자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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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 아직도 망설이는 당신에게 스펜서 존슨이 보내는 마지막 조언
스펜서 존슨 지음, 공경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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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로 유명한 스펜서 존슨의 책이다. 후속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읽은지도 거의 16~17년이 되어간다. TV에 나오는 치즈만 봐도 그 책이 떠오를만큼 유명한 책이었다. 지금은 읽은 지 너무 오래되어 내용도 거의 기억나지 않게 되었지만...

책 제목을 보고 '아! 누가 내 치즈~그 책의 다음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는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겪게 되는 다양한 변화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처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이솝우화처럼 짧은 이야기로 교훈을 준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액자식 구성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세미나 강사 데니스의 강연 이야기로 1장을 시작하여 2장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3장은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4장은 다시 데니스의 강연이야기로 돌아간다. 

꼬마인간 허와 헴,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 이 네 친구가 사는 미로속 치즈 정거장 C 복도 끝에는 맛있는 치즈가 한가득있다. 

어느날 그 치즈가 없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니프와 스커리는 바로 다른 치즈를 찾아 나선다. 허는 망설이다 곧 길을 떠나고, 헴만이 그곳을 지키고 있다. 치즈가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만약 이게 실제상황이라면 치즈는 자신의 생명과 관계있는 문제이기에 다른 친구들처럼 누구나다 다른 치즈를 찾아 떠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치즈가 없는데도 계속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헴도, 친구를 설득하여 함께 가지 않고 혼자 가버린 허도 사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치즈가 없어진 것을 세상의 변화라고 생각한다면 스니프와 스커리처럼 치즈를 찾아 빨리 나설 수 있을까? 진짜 고민이 된다. 나라면 어땠을까? 나는 변화를 좋아하진 않는 편이다. 아마 한동안은 헴처럼 원래 치즈가 있었던 장소를 떠나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허처럼 혼자 헤쳐나갈 용기도 없다. 아마 나라면 허와 함께 새 치즈를 찾으러 갔을 것이다. 아니면 허가 중간에 잠깐 돌아왔을 때 같이 따라나설 것 같다.  책 속에서 헴은 다행히 호프라는 아이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바꾸고 미로를 탈출하게 된다. 


짧은 이야기인데 어느 순간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져간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 빨리 나설까? 그곳에 계속 있을까? 허가 다시 왔을때 따라가지 않았을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한다. 변화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어렵고 두려움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오랜만에 다시 만나 반가웠던 스펜서 존슨의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를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누구보다 빨리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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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 수 없어 철학하는 아이 11
마르 파봉 지음, 마리아 지롱 그림, 고양이수염 옮김, 유지현 해설 / 이마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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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표지에 여자아이의 다리와 '떨어질 수 없어'라는 제목만 보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다.

책을 넘겼을 때 첫페이지에 등장하는 대사 '우리는 이렇게 태어났어요'라는 문구를 보곤 쌍둥이이야기일거라 생각했다.

막상 책을 읽었을 때 나의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라 좀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떨어질 수 없어'는 신발 두 짝의 이야기이다. 신발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던가 하는 SF적인 요소는 없다. 

신발 두 짝은 언제나 함께할 거라 생각했다. 놀때나 잠잘때도 늘 함께 붙어 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신발 주인인 여자아이의 부주의로 신발 한 짝이 찢어지면서 둘은 쓰레기더미 속에 버려진다.

찢어진 신발 한짝은 그 곳에, 멀쩡한 신발 한짝은 사람들에 의해 다른 곳으로 간다. 

옮겨간 곳에서 신발 한 짝은 양말 한 짝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둘은 또다시 버려질거라 생각했다. 

양말이나 신발이나 한짝만 있으면 아무 쓸모없으니까..

하지만 기적이 일어난다. 둘은 새것처럼 깨끗해져 예쁘게 포장되어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된다.

그 둘은 한 짝으로는 쓸모없다고 생각했는데 새 주인에게 그 둘은 필요한 존재다. 

한 짝으로도 쓸모가 있다. 그 여자아이는 다리가 하나뿐이니까..


이 책은 다른 그림책과 다르게 배경이 없다. 사람과 사물은 색칠되어 있지만 배경은 온통 흰색이다. 그래서인지 시선이 주인공에게 더 집중이 되는 것 같다.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시선은 어느 새 신발을 쫓고 있다. 

그리고 삽화랑 이야기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꼭 이 책의 주인공 신발처럼 하나로 태어난 것 같다. 그림이 너무 예뻐서 이야기에 몰입이 더 잘 된다. 특히 초록색 양말 한 짝과 청남색 신발 한 짝을 신은 여자아이가 춤을 추는 장면은 가장 명장면이라 생각한다. 한동안 멍하니 그 장면만 쳐다봤다. 너무 예뻐서..너무 뭉클해서..한동안 뒷장을 넘길 수가 없었다. 삽화 한 장이 이 책의 전체를 말해주는 것 같다. 


세상엔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신발이나 양말이 한짝으로는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않게 자신이 쓸모있는 존재임을 알게 되는 것처럼..이 책은 쓸모에 대해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 같다. 

잔잔하게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결코 잔잔하지 않은 감동이 있는 책 '떨어질 수 없어'를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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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제주 -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그리워질 제주의 시간들
안솔 지음, 김영권 사진 / 인사이트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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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표지에 여자아이의 다리와 '떨어질 수 없어'라는 제목만 보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다.

책을 넘겼을 때 첫페이지에 등장하는 대사 '우리는 이렇게 태어났어요'라는 문구를 보곤 쌍둥이이야기일거라 생각했다.

막상 책을 읽었을 때 나의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라 좀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떨어질 수 없어'는 신발 두 짝의 이야기이다. 신발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던가 하는 SF적인 요소는 없다. 

신발 두 짝은 언제나 함께할 거라 생각했다. 놀때나 잠잘때도 늘 함께 붙어 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신발 주인인 여자아이의 부주의로 신발 한 짝이 찢어지면서 둘은 쓰레기더미 속에 버려진다.

찢어진 신발 한짝은 그 곳에, 멀쩡한 신발 한짝은 사람들에 의해 다른 곳으로 간다. 

옮겨간 곳에서 신발 한 짝은 양말 한 짝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둘은 또다시 버려질거라 생각했다. 

양말이나 신발이나 한짝만 있으면 아무 쓸모없으니까..

하지만 기적이 일어난다. 둘은 새것처럼 깨끗해져 예쁘게 포장되어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된다.

그 둘은 한 짝으로는 쓸모없다고 생각했는데 새 주인에게 그 둘은 필요한 존재다. 

한 짝으로도 쓸모가 있다. 그 여자아이는 다리가 하나뿐이니까..


이 책은 다른 그림책과 다르게 배경이 없다. 사람과 사물은 색칠되어 있지만 배경은 온통 흰색이다. 그래서인지 시선이 주인공에게 더 집중이 되는 것 같다.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시선은 어느 새 신발을 쫓고 있다. 

그리고 삽화랑 이야기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꼭 이 책의 주인공 신발처럼 하나로 태어난 것 같다. 그림이 너무 예뻐서 이야기에 몰입이 더 잘 된다. 특히 초록색 양말 한 짝과 청남색 신발 한 짝을 신은 여자아이가 춤을 추는 장면은 가장 명장면이라 생각한다. 한동안 멍하니 그 장면만 쳐다봤다. 너무 예뻐서..너무 뭉클해서..한동안 뒷장을 넘길 수가 없었다. 삽화 한 장이 이 책의 전체를 말해주는 것 같다. 


세상엔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신발이나 양말이 한짝으로는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않게 자신이 쓸모있는 존재임을 알게 되는 것처럼..이 책은 쓸모에 대해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 같다. 

잔잔하게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결코 잔잔하지 않은 감동이 있는 책 '떨어질 수 없어'를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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