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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찬리 육아중 - 아들 때문에 울고 웃는 엄마들을 위한 육아그림 에세이
장은주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출판사의 책 소개글을 읽고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절찬리 육아중'은 아들 셋을 둔 엄마의 육아일기다.
아들셋이라는 문구에 바로 '헉'했다. 얼마나 힘들까?
아이를 한둘 키워도 힘들텐데 셋이라니...거기다 아들만 셋이라니..그냥 안됐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지은이이자 아들 셋의 엄마 엔쮸는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넣어둬~넣어둬~'라고 외친다.
이 책은 현실육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써서 좋았다.
그냥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가식이나 꾸밈은 없다.
자신의 모습을 솔직히 드러내어 좋았던 것 같다.
엔쮸님이 직접 그림 아기자기한 삽화도 함께 볼 수 있다. 그림체가 넘 귀엽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한 형제인데도 셋다 참 다른 것 같다.
성격도 식성도..외모마저 다르면 아마 남이라고 생각할 만큼..
그래서인지 에피소드들이 참 재미있게 다가온다.
총 6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이 참 버라이어티하다.
희노애락을 모두 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고, 때로는 속상함도, 평범한 일상도...모두 볼 수 있다.
맏이답고 듬직해보이는 첫째아이, 배려심깊은 둘째아이, 그냥 무조건 귀여운 막둥이 모두 너무 사랑스럽다.
읽는 내내 아이들의 모습과 그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작가님의 모습이 떠올라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아이들이 참 잘 자란 것 같다.
저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라면 아들셋이라도 어쩌니저쩌니하면서 아무 말 못할 것 같다.
물론 아들이든 딸이든 아이를 키우는 것은 참 힘들지만 저런 사랑스러움 앞에 힘든 것 모두 날아가버리지 않을까?
에피소드와 함께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는 걸 볼 수 있다. 아이들의 엄마인 엔쮸님도 함께 성장하는 것 같다.
다양한 에피소드들 중 막둥이의 사랑스러움도 기억에 많이 남았지만 특히 불안감 지수가 높게 나온 큰아이와의 에피소드는 감동이었다. 요즘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아이들이 많이 책을 읽으면서도 걱정이 되었는데, 엔쮸님의 사랑으로 아이가 잘 이겨낸 모습을 보니 폭풍 감동이었다. 슬기롭게 잘 대처하신 것 같다. 부모님의 사랑이야말로 가장 좋은 치유제가 아닐까?
엔쮸님을 보면 아이들을 키우며 늘 소확행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부럽다.
작년 한해 힐링에세이가 유행이었다. 이 책도 한몫 할 것이다.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에 힐링할 수 있는 책, '절찬리 육아중' 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