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류쯔제 지음, 허유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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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만의 작가 <류쯔제>의 진실을 읽었습니다. 류쯔제란 작가는 이번에 처음 알게된 작가분인데 1980년대생으로 현재 작가 겸 극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책의 중간부분에 한국드라마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이 나오더군요... 한국 막장 드라마 같은 이라는 수식어를 살짝 쓰셨더라구요... 에궁 한국의 임성한작가님 팬이신가 보아요.... 다른 좋은 작품도 엄청 많은데... 한국 드라마를 다 막장으로 모셨네요 ㅋㅋ

이 소설은 액자소설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님 뫼비우스의 띠 같은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요? 1장 마 언니에 집으로 하나의 엔솔러지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작품에 대해 작가와 출판사 직원분의 대화가 아닐까 하는 예상을 깨고 공동 작업을 하고 있는 쪽이겠구나 하는 쪽의 감으로 글이 진행됩니다. 공동작업의 현실쪽으로 메일이 오고감이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그 메일의 대상들이 또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게 뭐지? 하며 약간 시쿤둥한 모드에서 좀 정신을 차리고 읽어 보게끔 하는 마음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러다가 요즘 나의 현실에 보았던 TV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의 로맨스 스캠으로 당한 현실의 여자 남자들이 소설속의 이야기들과 겹쳐지면서 소설속의 이야기들이 왠지 허구가 아닌 저에게는 현실로 와 닿습니다. 그러면서 소설이 스피드를 내며 마구마구 읽히기 시작합니다. 저는 끝의 류쯔제 작가의 인터뷰 대담도 소설의 한 꼭지인줄 알고 열심히 연관해서 읽었지 뭡니까? ㅋㅋ

아무튼 이야기가 끝이 났지만 끝이 난것 같지 않은 느낌...


이 바닥에서 먹고 살려면 거짓말을 해야 할 때가 있어

그러니까 꼭 신을 믿어야 해

진실 P15

이 책 중에서 제가 걷어 올린 단 한줄의 진실 문장이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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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레벨 업 - 제2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17
윤영주 지음, 안성호 그림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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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2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입니다. 가상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SF동화입니다. 저는 운좋게도 사전 서평단에 뽑혀서 먼저 읽어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공부를 잘하고 본인이 특별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선우의 성장기 입니다. 선우는 부모님의 바램대로 3년의 편입시험 끝에 소위 말하는 영재고라고 말할수 있는 '슈피리어스쿨'에 입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학교에 편입하자마자 그 학교에서 인기 있는 학생에게 돈을 갈취당하게 되고 그 후부터 그는 학교에서 투명 외톨이형으로 생활하게 됩니다. 그런 선우에게 삶의 유일한 낙은 현실에서 벗어난 VR게임 '판타지아' 뿐입니다. 선우는 그 게임안에서 '지존용사'란 닉네임으로 드레곤을 타고 자유롭게 맵을 날아다니며 자유를 느낍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게임안에서 선우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마침 그 위기를 벗어나게 도와주는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게임안에서요... 그리고 선우는 간절히 다시 그 소녀를 게임안에서 다시 만나게 되기를 소망하게 되지요. 신기하게도 그 소녀가 선우를 금방 찾아내 주고 둘은 친구가 됩니다.

선우는 처음으로 살아있다는 것이 근사한 일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게 아무리 가상현실 속의 친구와의 우정이라고 하더라고 선우는 모든것이 새롭게만 보입니다. 선우의 가상현실 속 게임속의 친구 이름은 원지입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은 가지고 있지 않는 힘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원지에게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요? 그리고 선우에게는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아이들 책이라고는 하지만 다 읽고 나서는 많은 생각꺼리를 남겨두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부터 시작해서 안전하고 모든 것이 충족되어지는 곳이 과연 유토피아일까요? 앞으로 가상현실의 세계는 더욱더 증강되고 발달 되어질텐데요, 현실의 괴로움을 잊고자 가상현실을 택하는 사람들을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이 바라는 아이의 성공적인 삶은 무엇일까요?

이 책은 아이도 부모님도 같이 읽으며 나눌 이야기들이 많은 책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의 진짜 중요한 키워드는 "용기"기 아니었나 싶었어요, 그리고 그 용기로 향하는 작은 마음이 사람을 한단계 레벨 업 시킬수 있는 좋은 원석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글은 사전사평단으로 뽑히어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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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로의 여행 열린책들 세계문학 270
에릭 앰블러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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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나는 잠수부가 공포 때문에 실성하고 무분별해지는 일들을 본 적이 있다. 아니 그뿐 아니라, 더할 나위 없이 차분하고 의지가 굳은 인물조차 발작을 일으키는 동안에는 여러 기묘한 환각을 겪으며 무시무시하게 놀란 상태가 된다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몽테뉴
공포로의 여행 맨앞장

🏷에릭 앰블러 - 현대 스파이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며 작년에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이 최용준님에 의해 열린책들에 의해 번역되어졌다. 그는 추리소설장르중에서도 하위쪽에 자리잡았던 스파이 소설을 격상 시킨 소설가로 평가 받는다. 그가 쓴 소설들은 상업적인 성공과 더불어 영화로도 만들어 졌으며 그는 나중에 미국으로 건너가 시나리오 작가로도 크게 활약하게 된다.

🏷 드물지만 자신의 죽음을 생각할 때, 즉 보험 가입을 고려하는 그런 때면, 그레이엄은 자신이 침대에서 자연사할 거라고 늘 재차 확신하곤 했다.
공포로의 여행 p72


📖
여기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평범하게 잘 살고 있는 한 인물이 있다. 그의 이름은 그레이엄.
그는 아름다운 아내와 행복한 결혼생활이 있고, 자주 해외 출장이 있기는 하지만 그 또한 그일을 즐겼으며, 전쟁이 일어날 것을 예상 했기에 전쟁이 자신의 삶에 미칠 영향을 계산했고, 전쟁은 그에게 그저 더 많은 업무를 의미 할 뿐임을 확신 한 한 남자가 있다.
그런 그가 군수회사의 출장으로 터키로 가게 되고 영국으로 돌아오려는 전날 밤에 괴한의 피격을 받아 손등에 상처를 입게 된다. 이 일로 그는 하키대령의 충고를 받아들여 기차를 포기하고 배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레이엄씨, 평생 처음으로, 당신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공포로의 옇행 p68


📖
배에 승선하는 사람들의 신분을 다 확인했다고는 하나 망망대해에 떠 있는 배에서 어느 순간 한명씩 나타나는 사람들과 벌이는 추리소설 같은 두뇌싸움....

📖
공포로의 여행이 영화로도 두번이나 만들어졌었다. 다시 현대판으로 리메이크해도 재미 날듯 했다. 앞 장면에 카바레의 화려한 영상미는 지금의 기술로 만든다면 황홀하리만치 아름답게 만들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과 약간의 속도감을 덧붙인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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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이디스 워튼 지음, 성소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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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초등학교 앞 문방구를 휩쓸었던 공포시리즈 만화집이 있었다. 개중에는 내용들이 개연성이 있고 묵직하게 공포스러운것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에서 도용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살짝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ㅋㅋ

이 책에는 총 8편의 단편이 나온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하녀를 부르는 종소리>, <귀향길>, <기도하는 공작 부인>, <밤의 승리>, <충만한 삶>, <페리에 탄산수 한 병>, <매혹>이다.

이디스 워튼은 <순수의 시대>로 알려진 작가이다. 그래서인지 이 환상이야기는 생경스럽다. 그녀는 부유했지만 어린시절 병약한 유년시절을 겪으므로 인해 환각 증세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했지만 오히려 환각 증세를 겪은 뒤로는 그것들을 두려워 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작품안에는 도덕적인 응징으로 인한 유령의 등장이 어색함 보다는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란 긍정의 상상력으로 이끌어가게 한다. 또한 초자연적인 두려움에 이끌려 가지만 결말은 결국 독자들의 상상력에 내 맡겨주는 공포로 남겨주기도 한다.

잔인함 보다는 살짝 살짝의 공포감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추천해 드리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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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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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라, 눈치 보지 말고.

- ....

- 나는 너가 뭣이든 하고 싶은 일을 함서 살면 좋겠다.

- 아버지는 뭐 하고 싶으셨는데요?

- ....

- 하고 싶은 일이 뭐였어요, 아버지?

- 너처럼 자전거 타고 무전여행도 하고 싶고 그랬제.

< 아버지에게 갔었어 p 262 >


아버지의 이야기...

나에겐 계속 아빠였던 나의 아빠....

다 커서 내가 고등학생 때 쯤의 일이었던 것 같다. 우리집 큰고모가 집에 오셔서는 내가 아빠에게 계속 아빠 아빠 하며 반말로 이야기 하니깐 보기 싫으셨던지, 다 큰게 체신없이 아빠가 뭐냐고 이제부터 아버지 라고 부르라고 꾸중을 하셨다. 나도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멀쓱도 했지만 네 하고 아버지 아버지 하고 호칭을 했더랬다. 그런데 큰고모가 돌아가시자 마자 나의 아빠는 나에게 이제 다시 아빠라고 불러라 라고 말씀하시는 거였다. 내가 "왜"라고 물으니... 계속 젊은 아빠로 나에게는 불리고 싶다고 하셨다. 고모 있을때만 눈치껏 아버지로 부르라고... 그때는 아빠도 참, 젊은게 그렇게 좋아? 하고 깔깔 대며 웃어 넘겼는데...

내가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깐 그 때 아빠의 마음이 젊은체로 그냥 그대로 있기보담 언제나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 더 크셨던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 험난했던 시기에 본인들이 하고 싶으셨던 건 왜 없으셨을까? 하지만 자신의 입에 맛난 거 들어가는 것 보담 자식이 맛나게 먹는거 보는게 더 배부른게 부모님들의 정서가 아니었을까 싶다.

신경숙님의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읽으면서는 이야기의 줄거리를 따라가기 보다는 작가가 아버지와 나누는 대화를 읽으며 나는 울아빠를 떠 올렸다.

그리운 사람

소설 초반에 J시로 내려간 딸이 아버지의 허리를 앉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거기서 울음보가 터지고 말았다. 살아계시다면 나도 울 아빠랑 팔짱도 끼고 카페도 가고 맛난것 도 먹으로 가고 꽃구경도 하고 했을 텐데....

아빠 좋아하는 꽃을 사서 한번 아빠한테 다녀와야 겠다.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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