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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의 월든 - 부족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태도에 대하여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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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읽은 <월든>과 같나? 하지만 그 책에서 길러올린 사색의 깊이가 좋다 -
🌈 박혜윤님의 <숲속의 자본주의자>도 재미나게 읽었었다. 그 이후에 나오게 된 <도시인의 월든>은 안 읽어 볼수 없는 책!!! 이번책은 영어로는 <The Walden within>이다. 그만큼 박혜윤작가님이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일상의 단상 혹은 문제점에 가장 최우선으로 <월든>을 펼치고 소로의 조언을 구했다.
🌈<월든>을 읽어본 사람은 안다. 소로가 약간의 꼰대 같은 느낌과 앞뒤 안 맞는 말을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그런데 박혜윤작가님은 그래서 더 좋았다고 말한다.
📜 일관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않은 채, 모순 가득한 그대로 살아가는 삶의 묘미를 탁월하게 포착한 작가가 바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다.(중략)소로는 독자들에게 인생의 정답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모순이 가득한 그대로 자신을 보여주었던 것이다."(p5~6)
🌈 힘들고 지칠때마다 펼친 <월든>에서 작가는 삶은 그냥 모든 것이 삶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위로를 받았다. 사회가 주는 잣대로 인생을 성공과, 실패로 보지 않을 용기를 얻었으며 사회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에 의해 선택하고 또한 그 결과를 묵묵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배짱을 늘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신의 삶의 유일한 저자가 되어 자신의 인생을 써 내려갔다.
🌈 박혜윤작가님은 인생, 독서, 사회적안의 관계망 등 모든 일상을 객관화 하여 자신만의 관점을 키우며 자신만의 삶의 색을 찾고 싶어했다. 거기에 소로의 조언을 얹었다.
소로가 택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 어떤 일에도 지금 이 순간의 풍요를 절대로 희생할 수 없었던 시간들이 있었다. 나는 내 삶에 넓은 여백이 있는 것을 사랑한다. (월든 중)
📜 숫자 0은 무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없음을 상상하는 것은 인간이 사고할 수 있는 엄청난 일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없는 것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것. 그 공간에서는 나만의 바라봄이 쉬워진다. 소로의 말처럼 이것이야말로 '내 인생의 넓은 여백'이다.(도시인의 월든 중 p26)"
🌈 이 책의 묘미중에 하나는 소로의 <월든>을 읽으며 사유하지 못한 감성을 작가님을 통해 전달받는 기쁨이었다.
🌈 또한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소로처럼 자신만의 언어로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일상에 대해 또 작가님만의 언어로 이야기해서 울림이 강했다.
📜"진실된 겸손함이 동반된 이기심이란 과연 무엇일까?"(p137)
📜 나쁜 것은 우리를 두렵게 하지만,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좋은 것은 고정된 무엇이 아니다. 언제나 변화하여 다시 발견해야 하는 움직임에 가깝다. 그래서 흥미롭다. 하지만 우리가 수행하듯 지속해서 실천하지 못하면 그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좋은 것은 연약한 것이 아니다. 다른 방식으로 강력할 뿐이다. 인생에서, 타인에게서, 나 자신에게서 좋은 것은 그렇게 복잡하게 찾아내야 한다.(p140)
🌈 이 책의 마지막을 덮을 때는 책의 제목이 왜 <도시인의 월든>인지 더 이해가 된다. 그녀가 도시를 벗어나 숲에서 살지만 그곳에서 삶의 여유를 가지기 위해 할 수 있지만 하지 않았던 것들도 떠오른다. 텃밭, 반려동물키우기, 주위의 관계망 넓히기 등등
🌈 도시에 사는 것도 마찬가지일것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삶의 여백을 늘리기 위해 나는 선택하고 즐길것이다.
🌈 이 책의 중간부분에 박혜윤작가님이 만든 빵을 사가던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당신의 빵이 맛있었는데 살수 없어 아쉽다고... 그러니 박혜윤작가님이 만드는 레시피를 알려드리겠다고 한다. 그러자 나는 맛나게 만든 빵을 사먹는 사람으로 만족한다고...
🌈 삶은 각자의 선택이다. 그리고 자신이 내린 선택을 자신이 먼저 존중해 주어야 할 것 같다. 나만의 시선으로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무엇일지 그 모든것에 겸허이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들을 다시 해본다.
🌈 아마 나도 나의 시선으로 살다가 힘들면 나는 소로의 <월든>을 찾기보다는 박혜윤작가님의 <도시인의 월든>을 찾아 위로 받고 용기를 얻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