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양장) 소설Y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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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천선란 #창비 #소설Y #소설Y클럽 #MZ세대 #에코스릴러 #페이지터너 #K영어덜트

천개의 파랑으로 내 마음을 촉촉히 해주었던 천선란 작가님의 "나인"을 읽게 되었다 이번에도 마지막에 핑 도는 나의 눈물쌤...
작가님이 편지에 써 주신 <나인>을 읽으며 뭉쳐있던 응어리 하나가 조금 풀리기를 바라셨다고 하셨는데 미션 클리어하셨습니다. 제 마음에 뭔지 모를 응어리 하나가 봉인해제 되며 다시 마음이 따땃해졌으니까요.

🔖대략의 줄거리는 평범한 고등학생 3인방인 나인, 현재, 미래가 있다. 평범한 줄만 알았던 나인이 어느 순간 자신이 식물들의 말을 알아들을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원인이 자신이 외계에서 온 생명체이기 때문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학교에 실종된지 2년된 학생의 내막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절정을 향해 달리게 되고 그러면서 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 작가는 쿨하게 외계인과 지구인을 구별하는 기준을 정해진 법규를 잘지키면 외계인 얼렁뚱땅 자기 멋대로 하면 지구인이라고 정의 했다. 그런데 읽는 순간... 그럴수도라고 인정 ㅎㅎ

🏷 인간은 누구나 죄를 저지를 수 있고 그 죄를 시인하고 자신이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작가는 "점이 지대"가 있다고 말한다. 죄지은 사람이 죄값을 무를수 있는 유효기간이라 설명한다. 그 기간을 지나면 자신이 죄 진은것에 무뎌지기 때문에 그냥 평온하고 행복하게 살게 되어진다고 말한다. ㅁㅈㅁㅈ 그러면 악인들이 이해가 되지...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존재하게 한다." p476

📌 사람이든 식물이든 동물이든 무엇인가와 교감을 하고 자기 마음을 알아주고 알아줄 대상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성공 =생존"이라는 단어에 의미감을 부여하며 약한것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여기며 점이지대를 휙휙 지나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신 한번 나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소설이었다.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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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양장) 소설Y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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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가출 #영혼사냥꾼 #힐링판다지 #아이부터어른까지 #재미와감동 #k_영어덜트 #소설Y #페인트 #페이지터너 #이희영 #창비 #사전서평단

📌가끔 나도 유체이탈?을 꿈꿔본 적이 있다. 나 자신의 평소 모습을 본다면 더 정확히 자신에 대해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남의 행동이나 모습을 보고 말하기는 쉬워도 자신의 행동이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기는 또 어려우니까 말이다.

📌그런 내 마음을 읽어 버린듯 이번 창비에서 나온 k_영어덜트 소설이 그런 컨셉이었다. 한마디로 시간순삭 페이지터너의 작품이었다. 아이들 주인공의 소설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된다. 어른이라는 허울의 껍데기안에 유년의 상처로 꽁꽁 싸메어 다 자라지 못한 사람들이 많으니깐 말이다. 그런 맥락에서 k_영어덜트란 단어에서 영을 빼도 좋을것 같다. 

📖
p114
남의 상처를 건드릴까 조심 또 조심하면서, 내 상처는 아무렇지 않게 취급했다니 말이다.
p129
우리는 여전히 영혼으로 남아 우두커니 벤치에 앉아 있었다. 믿을 수 없는 현실보다 이해하기 힘든건 어려운 마음속이었다. 내 몸인데도 찾을 수 없고, 내 마음인데도 들여다 볼 수 없다니.

📍흔히들 영혼이 없으면 육체는 죽은거라는 움직일 수 없을거라는 상식만 제거하고 본다면 쑥쑥 읽힐 소설~♡

📍올 가을 나도 내 마음을 더 잘 들여다 봐야겠다는 분발심을 일으켜준 소설...
이희영작가님...페인트 이어 또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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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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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아사코 #일본소설 #이봄출판사 #소설_버터 #북클럽문학동네

🔖나는 돌아가신 아버지한테 여자는 누구에게나 너그러워야 한다고 배우며 자랐어요. 그러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이 두가지 있어요
- 페미니스트와 마가린 -
(세명의 남자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가지이 마나코의 말중에서...)

🏷 세명의 남자를 살해한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 '버터'를 읽다. 우선 이 작품은 페이지터너에 속한다. 그러면서도 빨리 빨리 읽고 싶지도 않다. 무슨 이런 이중적인 마음이 들까? 그만큼 잘 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읽고나서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보다는 짠한 마음에 나만의 소울 푸드 "된장찌개"를 끓여서 잘 읽은 김치와 갓 지은 뽀얀 쌀밥과 계란말이를 우아하게 보다는 허겁지겁 먹고 싶은 마음이 물씬 밀려 온다. 
🏷 아마 그 이유는 이 소설이 살인사건에 초점을 맞추어 쓰여진 소설이 아닌 뚱뚱하고 부시시한 머리에 자신을 꾸밀줄 몰라보이는 능력없는 여자가 어떻게 남자들에게 그렇게 영향력을 끼칠수 있었는지에 대해 쓰여진 소설이기 때문이것 같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음식이 있었다.
- 여자 음식 남자 섹스 미각 -
🏷 커다란 이야기의 축은 남자들에게 결혼을 미끼로 10억원을 갈취하고 살해한 가지이 마나코란 여성을 남성 대성 주간지인 <주간 슈메이>에 다니는 마치다 리카가 인터뷰를 목적으로 자주 면회를 하게되면서 변하게 되는 리카와 일본사회속에서 여자로 자란 가지이 마나코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주된 내용이다. 리카는 막연히 사회에서 이슈화 하며 몰아가는 가지이 마나코에 대해 다른 부분이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그녀를 더 잘 이해해 보기 위해 요리를 시작한다.

🔖우리가 날마다 느끼는 위화감이
이 사건의 배경에 숨어 있는 느낌이 들어.
나는 그 부분을 좇고 싶어(리카의 말중)

🏷 리카는 취재를 할 수록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에 대한 압박감에 자신은 자유로운지에 대해 생각 해본다. 그리고 가지이 때문에 눈뜬 음식과 요리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 자신의 과거에 마주할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속이 꽉 찬 잠에 빠져 들게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 감상을 적었습니다

#잼난소설 #요리덕후_요린이_필독소설 #다이어트에화난사람들_필독
#버터_독자추천사 #섹후_공허추천음식_시오버터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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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진스키 - 인간을 넘어선 무용 현대 예술의 거장
리처드 버클 지음, 이희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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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미'에 의해 구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시대를 잘못 만난 뛰어난 천재 무용가를 넘어서 예술인이었던 니진스키의 일대기를 읽어 나가며 내 안에서는 한 인간의 고귀한 영혼에 대한 눈물이 흘렀다.

내가 만약 발레 애호가였더라면 그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었을까?

내가 아는 니진스키는 천재 무용수이지만 천재라는 수식어에 맞게 광기에 휘둘리어 짧게 무용생활을 하고 인생의 대부분을 정신병원에서 보낸 비운의 무용수이자 아직까지도 그의 비범함을 따라갈수 있는 남자 무용수가 없다는 정도 였었다. 천재와 광기란 코드는 이목을 집중시킬수 있는 좋은 이슈일뿐더러 남자무용수이자 안무가로 도약했던 그의 발레 공연들은 성적으로 세상 사람들의 입방아에 많이 오르내리고 했다는 정도 였다.

하지만 이번 을유출판사에서 나온 <니진스키 인간을 넘어선 무용>을 읽으며 천재의 자질을 가지고 태어나 거친 시절과 환경을 살면서도 그는 그저 예술을 사랑한 사람이었을 뿐이었다.


니진스키는 오로지 캐릭터 역할만으로 무대에 서면서, 자신은 안무에 집중하고, 재단을 설립하여 안무 학교를 운영하면서 다른 예술가들에게 안무를 가르치는데 전념하기를 원해다. 그는 공짜로 모든 공연을 보여 주고 대규모 페스터벌을 개최할 수 있는 특별히 설계된 극장 건립을 꿈꾸었다.

니진스키 인간을 넘어선 무용 p935

니진스키는 러시아가 차르 시대인 1890년대에 폴란드 부모 사이에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러시아의 이방인으로서 두분다 발레무용수였지만 아버지는 그의 가족을 버리고 떠났고 그가 페테르부르크의 황실발레학교에 입학하는 것만이 그의 가정생활이 조금더 나아져 갈 수 있는 초석이었다. 그의 나이 9살때의 일이다. 니진스키는 폴란드인이라는 이방인으로 말수도 적었고 유머감각도 없고 외모도 형편없어 학창시절 동안 잦은 싸움과 외톨이로 8년이라는 시절을 보낸다. 하지만 그의 뛰어난 발레 실력으로 월반을 하게 되고 그는 사람들에게 계속 각인 시키게 되는 발레리노로 커나가게 된다.

러시아는 아직 근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차르시대 였고 황실 발레학교가 있을 정도로 러시아인들의 발레 사랑과 발레를 보는 안목은 높았다. 변형보다는 완전한 기교를 추구하는 러시아 발레의 동작에 대한 관객의 평가는 냉정하고 예리했다. 그만큼 또한 발레에 대한 인식도 높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하지만 황실 바깥의 상황의 러시아는 굶어 죽는 사람이 늘어가는 상황이었고 차르의 <피의 일요일>로 페테르부르크에 죽은 인원만 1000여명에 이르는 혁명이 일어난다. 잔인한 10월의 혁명은 발레라는 예술세계에도 불어왔고 니진스키는 그 시기를 겪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기와 맞물려 이사도라 덩컨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자유롭고 형식에 얽메이지 않는 그녀의 춤은 니진스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기도 한다. 책에서는 이사도라가 2세를 위해 니진스키에게 결혼을 제의 했다고 나오기도 한다.

니진스키는 악보를 보고 악기를 연주하지는 못하지만 음악을 듣고는 악기를 연주 할 수 있는 예술적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발레가 뛰어날 수록 그를 개인적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그는 꾸밈, 의식, 젠체하는 것이 결코 없는 진짜 재능의 확실한 징표라 불릴수 있는 순수함, 젊음의 매력, 그리고 자신엑게 주어진 과제에 완전히 몰입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니진스키는 공연을 할 때만다 유명해지고 예술계의 유명한 사업자 댜길레프를 만나게 되며 그당시 러시아에서는 당연한 일이었다고는 하는 유명하고 부자인 귀족을 만나야 했고 그로 인해 가장 부유한 한때를 보낼수도 있게 된다.

그리고 댜길레프와 포킨과 함께 서방에서 공연하는 시기를 보내게 된다. 이 시기의 글에서 유명한 모든 예술인들의 이름을 다 만나보는 어쩌면 어려운 시기였지만 예술적으로 가장 정형화된 집합체들의 모임이 가능한 시기였던 것 같았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그의 춤의 영상이 필름으로 남아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춤에 무지한 이들도 춤에 해박한 이들도 그의 춤을 보면 모두 몰두하게 만든다는 그의 흡입력과 글로도 느껴지는 공연을 하기 위한 음악, 안무, 의상, 무대 그 모든 것들이 팔딱거림이 전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29살까지 10년 동안 니진스키는 현역으로 춤을 춘다. 신의 은총으로 사지전체 팔다리에 기품을 부여하듯이 춤을 춘다. 하지만 그는 그의 정신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37년 동안 그와 함께 했고, 30년동안 그를 먹여 살렸고, 간호했으며 제2의 엄마 역할을 한 여인 앞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방인, 아버지의 부재, 사랑하는 예술과 일반인과의 괴리, 전쟁, 성, 러시아 등등 책 한권을 다 읽었지만 잘 모르겠는 나에게 니진스키가 말하는 것 같다.


너무 그러지마.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당신은 모르잖아, 우리는 결코 다른 사람을 비난 해서는 안 되며 우리에게는 타인을 판단 할 권리가 없어,

운이 더 좋은 사람을 부러워해서는 안돼, 당신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봐, 그리고 당신의 운명에 감사해야지.

니진스키 인간을 넘어선 무용 p947 -니진스키의 말 -



*이 도서는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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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식탁 - 돈키호테에 미친 소설가의 감미로운 모험
천운영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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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읽으면서 계속 내 머릿속의 한 부분은 스페인의 어느 한적한 시골길에 비쩍 마른 로시난테를 탄 돈키호테를 연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의 뚱뚱한 산초 그리고 그 옆의 디지털스러운(21세기여인) 할리퀸 천년여왕 천운영작가님이 한가롭게 걸어간다. 여기서 비쩍마른 로시난테도 의인화 해서 먹을줄 안다. 왜냐하면 이 책은 먹는 이야기에 관한 책이니까...

넷이서 <맛있는 녀석들>을 촬영하는 것이다.

나는 읽으면서 계속 이런 상상을 하게 되었다.

천운영작가님의 매 순간 가시에 찔리는 것 처럼 짜릿짜릿하고 에로틱한테 배꼽이 찌르르하다는 하이틴 로맨스 책 추천을 못 받은게 억울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아~~~ 이 책의 존재도 몰랐다면 더 억울했을 뻔했다.

책을 읽으며 좀더 돈키호테의 스페인에 가깝게 다가가 보고 싶었다. 식재료를 뒤져 보았다. 스페인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친구가 스페인 갔다 사다준 <허니커모마일차>뿐이었다. 책에서 보면 스페인은 달콤함을 넘어 당이 창자에 가 닿는 수준이 원자 폭탄 급이라고 하더니 차에도 꿀을 넣었구나, 또 이렇게 하나 이해하고 넘어간다. 차를 하나 우리고 책장을 넘겨본다. 발음도 어렵고 처음 들어본 음식 이름들이 왜 이리 정답게 느껴지는 거지? 이것이 천운영작가님의 능력인가?

읽다보니 염장청어대가리는 구하지 못해도 마법의 향유인 피에라브라스향유는 재료가 집에 다 있다.

코로나로 스페인도 못가는데 못 먹어도 고라고 집에서 만들어본다. 내 로즈메리 화분은 반토막이 나고 오래 도록 끓이데 감으로 알아서 하라는 말에 로즈메리가 뭉글해질 때까지 만들어봤다. 그리고 유리병에 담아 본다. 이것이 효력이 있으려면 입회인이 세명 있어야 하고 주기도문, 성모송, 사도신경을 80번 같이 외워야 하고, 일단 이 향유가 제대로 효능을 발휘하려면 기사복을 입은 사람에게 효능이 나타난다고 한다. 나는 이 향유를 만들면서 혹시 뱅쇼 비슷한 걸 상상하면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다 만들고 보니 진득한 피같다. 아무튼 제대로된 향유를 완성시키기 위해 어느날엔가는 친구 두명을 불러서 의식을 해 보아야 할 듯 한데.... 아직 내 주위에는 돈키호테에 빠진 친구들이 많치 않아 그런 친구들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려야 될 듯 하다.

아님... 조만간 걍 천운영작가님이 하시는 돈키호테의 식탁 식당에 원정가야 겠다. 그리고 떼를 써보야 겠다. 의식에 참여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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