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마이클 커닝햄 지음, 정명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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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 자체의 디자인이 맘에 든다.

평범한 책보다는 길이가 짧고, 교차편집된 장별로 흑백의 그림과 주요 대목이 적혀 있는 면이 한장씩 끼어있는데,( 뒷 3장은 없다. 의도인가?) 밑에서 보면 세월의 때가 낀 책이 주는 느낌이 든다.

세월이란 지층에 쌓여있는 삶과 죽음의 기록.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에서 영감을 받아, 그녀의 일생과 자살, 그 외의 작품과 가상의 두 인물이 엮어내는 글의 속도나 분위기가 이 글의 미덕이다. 미리 자료를 찾아 읽어둘 필요가 없을만큼의 정보를 괄호와 많은 쉼표들로 제공한다.

영화로 알려져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퓰리처와 포크너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에도 한번쯤 이런 책을 손에 들고 삶을 사랑하여 고독과 싸워가는 인간의 삶의 보편성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듯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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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소사이어티
이승헌 지음 / 한문화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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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만 책의 힘.

뇌호흡, 단전등 한때 관심이 집중되었던 책으로 기억된다.

ƒ틈事습?실천을 강조하는 저자는 진짜 '나' , 氣, 인간, 사회의 깨달음을 주장한다.

대안적 책이라 볼 수 있겠다.

막막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갈등에 직면해 있는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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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코드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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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역사를 겪으면서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는 초고속 경제성장과 인터넷, IT강국을 이룬 한국인의 힘은 과연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던 것일까? 아니면 전혀 모르면서 그냥 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대표논객 강준만씨의 책을 찾던 중, 최신간인 이 책을 사보게 된 경위는 그렇다. 저자가 사회, 경제적인 측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국인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가는 방식을 잘 저술하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되고,  여유가 생긴 요즘, 한국인으로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일성과 밀집성이라는 조건하에서 획일성, 집중성, 극단성,조급성, 역동성이라는 한국인의 5가지 속성이 한국인의 삶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와 그 명암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은 아는것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인문학에 관심있는 사람 뿐 아니라, 정치 경제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활용팁을 제공한다.

글에서도 말하듯이 이 책으로 시작된 듯한 한국인이야기는 계속될 것 같다. 다음 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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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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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기다리게 만든 영화제작, 풍성한 이벤트와 증정품으로 무장한 멋진 사자가 그려진 표지의 큰 책에 끌리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으랴? 그렇게 우리나라에도 나니아 연대기가 찾아왔다.

1077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두께(그래서 그런지 종이가 얇게 제작되어 읽기에 불편한 감이 있다.)와 상상의 세계 나니아의 지도 까지 친절하게 딸린 이책으로 기다리던 7권이 합쳐진 양장본이다.

순서대로, 1장 마법사의 조카, 2장 사자와 마녀와 옷장, 3장 말과 소년, 4장 캐스피언 왕자, 5장 새벽 출정호의 항해, 6장 은의자, 7장 마지막 전투(내적 연대성에 따라 편집되어 있다) 식으로 읽든지, 실제로 출간된 순서인 사자와 마녀와 옷장, 캐스피언 왕자, 새벽출정호의 항해,  은의자, (마법사의 조카), 마지막 전투 식으로 읽는지는 독자의 몫이다. 나름의 순서로 즐기면서 문학적 쾌감을 한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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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고원 - 자본주의와 분열증 2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지음, 김재인 옮김 / 새물결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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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000페이지의 저작물, 붉은 커버의 양장본이 책의 우수성과 함께 읽어보라는 유혹을 하는 듯한, 혹은 독이든 버섯이 화려하듯,  읽기 힘든 철학서적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나를 연상케해 두려운 감마저 드는 무게부터 무거운 책이다.

고원, 1000개.  개마고원은 들어봤어도 생각이 만든 1000개의 고원을 넘는다. 한 번만에 넘는것은 너무나도 무리에 가깝다. 저자또한 그저 우연을 기반으로 보고 싶은 곳, 그저 펴게 된곳을 그냥 넘어보는 독법을 권한다.

현대철학, 하면 떠오르는 앙티-오이디푸스와 이 책의 저자 들뢰즈, 가타리, 푸코 등의 스타철학자의 저작물로 읽을 여건과 인내심이 바탕이 된다면 자본주의와 분열증을 논한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권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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