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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고원 - 자본주의와 분열증 2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지음, 김재인 옮김 / 새물결 / 2001년 6월
평점 :
우선 1000페이지의 저작물, 붉은 커버의 양장본이 책의 우수성과 함께 읽어보라는 유혹을 하는 듯한, 혹은 독이든 버섯이 화려하듯, 읽기 힘든 철학서적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나를 연상케해 두려운 감마저 드는 무게부터 무거운 책이다.
고원, 1000개. 개마고원은 들어봤어도 생각이 만든 1000개의 고원을 넘는다. 한 번만에 넘는것은 너무나도 무리에 가깝다. 저자또한 그저 우연을 기반으로 보고 싶은 곳, 그저 펴게 된곳을 그냥 넘어보는 독법을 권한다.
현대철학, 하면 떠오르는 앙티-오이디푸스와 이 책의 저자 들뢰즈, 가타리, 푸코 등의 스타철학자의 저작물로 읽을 여건과 인내심이 바탕이 된다면 자본주의와 분열증을 논한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권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