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7 (양장) - 셜록 홈즈의 귀환 셜록 홈즈 시리즈 7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7월
장바구니담기


  홈즈는 확대경을 밀쳐놓고 팰림프세스트를 둘둘 말며 말했다.
  "오늘은 이만해야겠네. 이건 정말 눈을 혹사시키는 작업이거든. 내가 판독한 바에 따르면, 이것은 15세기 후반부에 씌어진 어느 대성당의 보고서일세. 별로 재미있는 건 아니야. 어럽쇼! 어럽쇼! 어럽쇼! 저게 뭐지?"
  윙윙거리는 바람 속에서 말발굽 소리가 나더니, 마차 바퀴가 삐거덕거리며 연도에 스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전의 그 마차가 우리집 문 앞에 선 것이다. (중략)
  "자, 홉킨스, 이리 와서 발을 녹이게. 시거는 여기 있네. 그리고 의사 선생은 오늘 같은 밤에 잘 듣는 특효약으로 레몬을 넣은 더운 물을 처방해 줄걸세. 이런 비바람을 뚫고 온 걸 보면 뭔가 중요한 용건이 있나 보군"
  "그렇습니다, 홈즈 선생님. 오늘 오후에는 정말 바쁘게 뛰었지요. 석간 신문 최신판에서 욕슬리 사건 기사를 보셨습니까?"
  "오늘은 15세기 이후에 나온 건 한 글자도 읽지 않았네."-28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