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역 논어 홍신한문신서 1
이기석.한백우 역해, 이가원 감수 / 홍신문화사 / 2000년 10월
품절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編) 17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삶은 원래 정직한 것이니라. 정직하지 않아도 살아 있음은 요행으로 면하는 것이니라."
원문: 子曰, 人之生也直하니 罔之生也는 幸而免이니라
해의: 곧고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 본연의 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도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요행으로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성품, 즉 천성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이 천성을 그대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다 욕심이 있고, 또 그것이 너무 강하게 발로되기도 하기 때문에 때로는 본의 아니게 못할 짓도 하게 마련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나친 욕망에 사로잡혀서 처음부터 그릇된 일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있다. 설사 그로 인해 한때 뜻을 이룰지 모르지만 오래 계속되지는 못할 것이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이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공자는 이런 사실을 설명하기 위하여 천성과 천의(天義)를 내세워 말했다. 인간의 천성은 원래 정직한 것이다. 그러므로 곧고 바르게 살지 않고도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그건 요행인 것이다.
이와 같은 말이나 사상은 수천 수만 년이 지난 이후라도 인간 세상에서 사라질 수 없는 진리가 될 것이다.-106-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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