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유혹하는 글쓰기
김영사, 2002-02-20

2004년 12월 19일 읽기 시작.
2004년 12월 27일 읽기 마침.

페일레스 peilles@gmail.com



  이 책을 쓴 사람은 영화 <미저리>, <그린 마일>, <캐리> 등의 원작을 쓴 소설가로 잘 알려진 스티븐 킹이다. 그가 쓴 작품의 성격이나 대중적 인지도, 판매량 따위를 고려했을 때 스티븐 킹은 '블록버스터급' 소설가이며, 우리식으로 구분하자면 '대중'소설가에 들어갈 사람이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잘 나가는 대중소설가(누가 있을까? 김진명? 하하.)가 글쓰기에 대한 책을 썼다면 아마 저급한 것으로 치부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유치한 짓이 되었다.
  그렇다면, 정말 재미있는 소설을 쓰기로 소문난 스티븐 킹은 '글쓰기에 대해'(이 책의 원제가 <On Writing>이다)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책의 시작부터 그는 읽는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문장으로 담담하게 자신이 자라온 과정과 일상을 풀어놓는다. 이렇게 읽는이의 마음을 풀어놓은 뒤 그는 자상하게, 때로는 따끔하게 글쓰기에 대한 이런저런 조언을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건질 만한 이야기들은 많다. 자기만의 연장통(낱말, 문단 구조, 문체)을 마련하라, 많이 읽고 많이 써라, 즐겁게 써라, 수동태와 부사를 쓰지 마라 등. 하지만 그 무엇보다 스티븐 킹이 강조하는 창작의 자세는 꾸준한 글쓰기의 노력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면 자신만의 뮤즈(예술의 신)가 어느새 곁에 다가와 글쓰기를 돕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글쓴이가 위대한 작가, 좋은 작가, 그냥 그런 작가 사이의 금을 확실히 그어놓은 부분이었다. 글쓴이는 천재적인 재능이 없다면 노력해봐야 위대한 작가(헤밍웨이나 디킨스 같은)는 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좋은 작가는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선천적 재능'의 문제와 맞물려 잠시 생각에 빠지게 하는 부분이었다.
  미사여구로 치장된 잔가지를 치고 나면, 대부분의 '~법 강의'는 기본으로 돌아간다. 이 책 역시 그렇다.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想量. 기본에 충실하자.


목차

일러두기

머리말 하나
머리말 둘
머리말 셋

이력서

글쓰기란 무엇인가

연장통

창작론

인생론 : 후기를 대신하여

그리고 한 걸음 더 : 닫힌 문과 열린 문
그리고 두 걸음 더 : 도서목록

옮긴이의 말


책 속에서

  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슬쩍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ommon 2005-08-12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자 본 게 아니라 스티븐 킹의 생애가 궁금해서 봤죠.-_-;; 글쓰기 관련 이야기는 패스~

2006-01-23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