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을 더하니 2100페이지 정도 되었나보다.
어제 퇴근길에 다 끝냈다.
500페이지가 넘는 양장본을 장마에 들고 다니느라고 힘들었다.
다른때 같으면 들고 다녔을테지만, 한손에 우산을 들었으므로,
가방에 넣고 다니니 어깨가 뻐근...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영도님은 정말 천재가 확실하다.
모 나 혼자만의 생각이라면 할 수 없지만.....
첨에는 두꺼워서 대여료가 얼마 안 나오겠구나 하고 좋아했지만,
일반 단행본이면 2-3시간이면 볼 수 있는데,
두꺼운 책으로 보자니 하루가 넘게 거의 이틀동안 아무일도 거의 못하고,
다 보고 또 빌리러 가고 또 열독 모드돌입하느라,
지난 1주일동안 잠이 모자라 죽는 줄 알았다.
틈틈이 요즘 버닝하는 오락도 하루에 1-2시간 해야 되고.......
그래서 오늘은 공짜책이 오는 기념으로,
-아무리 장마때문이라지만, 우리집은 장마랑 암 상관도 없는데 배송이 4일이나 걸리다니 -
애거서 크리스티의 죽음과의 약속을 집어 들고 나왔다.
머리가 나쁜 게 좋은 점은 읽은 책이 분명한데도,
도통 기억이 안 난다는 거다. 특히 추리소설은 더욱더.
그래서 새책을 읽는 기분으로 지금 읽고 있다. (좋은 점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