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기보험을 하나 들었다.
예전부터 들어야지 들어야지 마음만 있다가 월급 오르면 들어야지 하면서 몇달을 그냥 보내서
어제는 맘잡고 인터넷 뒤져서 그냥 가입했다.
수익자를 아이이름으로 해서 가입하고 나니,
내가 불의의 사고로 죽을 일을 가정한 가입이니, 약간 기분이 이상했지만,
그래도 아이를 위해서 얼마 되지 않을 금액이라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다.
물론 내자신이 지금 삶에 열의를 가지고 너무너무 행복해하면서 사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20년 이내로 죽을 것 같지도 않아서 본전 생각에 잠시 망서렸지만,
보험이라는 것이 리스크에 대비한다는 뜻이니 대략 후회는 없다.
무언가 아이를 위해서 내가 남겨주고 떠날 수 있어서 안도감이 든다.
이제 남은건 제대로 된 유언장을 하나 만드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