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겁나게 우울한 토욜이라서 출근길부터 처져서 터덜터덜 지하철 개찰구를 나와서 걷고 있을 때였다.내앞으로 모자를 쓴 어딘가 낯익은 얼굴이 휙 지나가고 있었다.바로 오늘 여러분들이 그 많은 셀카를 본 마태우스님이셨다.난 잠시 1초간 망설였다. 길가에서 마태님 이라고 부르면 주위사람들의 과도한 시선을 받게 될테니 말이다. 난 그냥 선생님이라고 불렀다.뛰어 가시던 마태님은 그소리에 돌아보셨고, 선생님이 맞으시긴 하나보다.ㅎㅎ

마태님은 그 특유의 말투로 '어머어머 왠일이야.이런데서 만나다니'를 연발하셨다. 어디 가시냐고 하니까 은행에 가야 된다고 바쁜 듯 말씀하셔서, 네 그럼 담에 뵈요라고 했다.역시 마태님은 '우리 언제 곱창에 소주라도' 라는 인사말을 남기시고 또 뛰어가셨다. 모자 사진이 너무나 많아서 어떤 모자인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정말 모자를 열심히 쓰고 다니시는 듯.....

어쨌든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날지 모르니 차카게 살아야한다. ㅎㅎ 아침만 아니었음 딱 걸렸어 하고 곱창먹으러 갔을텐데...아깝다. 아참 나 가방에 디카있었는데 ..이런 바부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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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중가인 2006-03-1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대단해요// ㅎㅎㅎ 오늘은 어떤 모자를 쓰셨는지 살짝 궁금해지는;;ㅎㅎ

조선인 2006-03-1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에 왠 은행? 혹시 우연을 가장한 마태우스님의 의도? 킥킥킥

물만두 2006-03-1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정말 우연이 대단하네요^^

Mephistopheles 2006-03-1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N마트에 장보고 교대쪽을 통해 집에 오는데...
교대곱창집이 확장 했다고 기념으로 소주 공짜.!! 라고 써 있더군요..

paviana 2006-03-11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과음악님 / 모자가 너무 많으셔서 본인도 아마 자신이 어떤 모자 쓰셨는지 모르실거같아요.ㅎㅎ

조선인님/ 길 건너편에 자동화코너가 있거든요. 근데 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그렇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킥킥킥

만두님 / 그쵸..제 생각에 마태님이 뛰어가신게 아마 저를 못 본척 하려고 그러신게 아닌가 싶어요. 양치기 아저씨거든요.ㅎㅎ

메피님 / 그러니까 님의 영역안에는 교대곱창집이 있군요...언제 곱창에 소주라도..
(마태님에게 배운 인사임.ㅎㅎ)

Mephistopheles 2006-03-11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광입니다..
(참고로 저의 나와바리는 `전국구'입니다..키득키득)

paviana 2006-03-11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전국구는 아니지만 강남구,서초구,홍대앞,신촌 정도는 커버가능합니다.ㅎㅎ

세실 2006-03-11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굉장히 반가우셨겠어요~~~
그 넓고 넓은 서울에서 우연히 만나시다니~~~
아쉽다 커피라도 한잔 하셨어야 하는뎅~~

paviana 2006-03-13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 그러게요.근데 느무 바쁘게 뛰어가시더라구요.나중에 이 원수를 갚아야죠.ㅎㅎ

2006-03-15 0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6-03-1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좋은말을 왜 속삭이시는건가요? 음 몬가 찔리는게 있으시긴 하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