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래간만에 여직원들끼리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이 동네에서만 2년이 넘다보니 사 먹는 밥이 지겨워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지라 이런 날은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날이라고 할까? 쿠폰 가진 것이 있어서 장작구이 고추장 불고기를 정말 원없이 쌈에 싸서 먹고 정말 흐뭇한 맘으로 삼실에 들어와 앉아 있는데, 사고가 터졌다.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고 명백히 우리의 실수라 할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 해결을 위해 오후 내내 20통이 넘는 전화를 돌리고 말았다. 내가 친 사고는 아니었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체크 안 한 불찰도 있어서 정말 열심히 전화를 돌려서 반쯤 해결을 보았다. 30분 쯤 있다가 마지막 체크하고 넘기면 내가 할수 있는 일은 거의 일단락 지어 질것 같다.
정말 오래간만에 점심 배터지게 먹고 흡족해하면서 들어왔더니, 정신없는 오후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오너 마무리에 대한 결정도 안 내려주시고 화나서 말도 안하고 있어서 좌불안석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밥 많이 안 먹었으면 아마 쓰려졌을 지도 모른다.(정말? 믿거나 말거나 -_-) 어쨌든 지금은 손님이 오셔서 당분간 방에서 나오실 일도 없으실테고.ㅎㅎ
이렇게 정신없이 보내면 다음 일은 아무것도 못 할 것처럼 맥이 빠진다...자판기 커피도 한잔 마셔줬으니 이제 슬슬 일을 시작해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