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래간만에 여직원들끼리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이 동네에서만 2년이 넘다보니 사 먹는 밥이 지겨워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지라 이런 날은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날이라고 할까? 쿠폰 가진 것이 있어서 장작구이 고추장 불고기를 정말 원없이 쌈에 싸서 먹고 정말 흐뭇한 맘으로 삼실에 들어와 앉아 있는데, 사고가 터졌다.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고 명백히 우리의 실수라 할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 해결을 위해 오후 내내 20통이 넘는 전화를 돌리고 말았다. 내가 친 사고는 아니었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체크 안 한 불찰도 있어서 정말 열심히 전화를 돌려서 반쯤 해결을 보았다. 30분 쯤 있다가 마지막 체크하고 넘기면 내가 할수 있는 일은 거의 일단락 지어 질것 같다.

정말 오래간만에 점심 배터지게 먹고 흡족해하면서 들어왔더니, 정신없는 오후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오너 마무리에 대한 결정도 안 내려주시고 화나서 말도 안하고 있어서  좌불안석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밥 많이 안 먹었으면 아마 쓰려졌을 지도 모른다.(정말? 믿거나 말거나 -_-) 어쨌든 지금은 손님이 오셔서 당분간 방에서 나오실 일도 없으실테고.ㅎㅎ

이렇게 정신없이 보내면 다음 일은 아무것도 못 할 것처럼 맥이 빠진다...자판기 커피도 한잔 마셔줬으니 이제 슬슬 일을 시작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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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3-07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가 많으십니다.. 그런데 무슨일을 하시나요..라고 여쭤보면 실례인가요..^^
아 그리고 저녁엔 가볍게 참이슬로 풀으시길..

아영엄마 2006-03-07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술 권하는 메피스토님~ ^^ 소화는 잘 되셨나 걱정되네요. 전화 20여통 하려면 진이 다 빠질 일이 그나마 점심 먹고 기운 났을 때라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

물만두 2006-03-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커피 마시고 싶은데 엄마가 출타중이시라 참는답니다 ㅠ.ㅠ

paviana 2006-03-07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그냥 조그만 회사에요.ㅎㅎ 안 그래도 집에 가서 마주앙 진판델 남은거 먹어치울 예정입니다.

아영엄마님 / 맞아요.오래간만에 흡족하게 먹었던 게 일 많이 하려고 그랬나 봅니다. 그래도 다 끝났어요.ㅎㅎ

물만두님 / 에구 어쩌나..좀만 기둘리세요.오시겠죠.

날개 2006-03-07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무리 잘 짓고 퇴근하셨기를.....^^

산사춘 2006-03-08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잉, 맛있는 거 먹고나서 이런 일 있으시니 제가 다 억울해요. 파뱌나님 화이링~

마태우스 2006-03-08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파비님, 폭풍같은 오후를 보내셨군요. 다행입니다. 불고기의 힘이 님을 지탱시켜 줘서요. 곱창은 언제 먹나....

paviana 2006-03-08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솔직히 말하면 전화하는거야 모 그리 힘들겠어요.근데 삼실 분위기가 넘 싸해서 그래서 맥이 풀린거지요.글구 일하기도 싫었고.ㅎㅎ

산사춘님 / 치커리,상추,깻잎 등등과 신김치 구워서 정말 무한리필로 배터지게 먹고 들어왔거든요. 저녁 안 먹어도 될거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넘 정신 없이 보내서 집에 가서 저녁도 먹었어요.

마태님 / 곱창이 어케 생겼는지 잊어먹었어요.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