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는 가족들의 생일을 모두 음력으로 챙긴다. 아주 어렸을때 음력이 무언지 모르때부터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생일을 두번 맞는 느낌이다.집에서 미역국 먹는 생일과 친구들이 아는 내 주민등록상의 생일..이렇게 두번을 맞다보니 두번다 기쁨이 두배가 될수도 있지만, 쓸쓸함이 2배가 되는 해도 있다.또 어느 쪽에도 진정 기쁨을 느끼지 못하겠기도 하고...
올해는 음력 생일이 더 빨랐다.생일이라고 별일 있을 나이도 아니고, 아침에 미역국 먹고 저녁때 티라미스 케익먹고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어제는 내 양력 생일, 이날은 집에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는 날이다. 나도 별로 느끼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삼실로 꽃과 케익이 배달되었다.ㅎㅎ 친구가 잊지않고 나를 깜짝 놀래주려고 전화연락도 없이 보낸게 들이 닥쳤다.바로 요놈이다. 무지 예쁜 분홍 장미이다.난 카메라폰이 없어서 옆의 직원에게 부탁해서 찍은 것이다. 증거를 보여주지 않으면 속좁은 친구는 삐진다. 케익은 오후에 직원들이랑 나눠먹었다. 솔직히 테레비에서 생일날 회사로 꽃배달 같은거 오면 부러웠는데, 소원풀이 했다,ㅎㅎ 근데 한번 받았으니 담부터는 상품권으로 해달라고 친구한테 말했다가 혼났다.-_- 주는대로 받으라고 한다.

우리 사장님왈 니가 너한테 보낸거지 하셔서 친구카드를 보여주었더니, xx 에미가 보냄이라는 말에 너희 어머니가 보내신거냐고 하셨다. 다른 친구 몇몇에게도 문자가 왔다.잼있게 보내라는 친구문자에 오늘도 치과가야돼 했더니, 독특한 이벤트를 하는구나 라는 답이 왔다.-_- 치과 갔다 집에 와보니 며칠전에 그래에 주문한 책이 날위한 선물인양 도착해 있었다.^^ 이번 생일은 이래저래 보람찬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