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서 오늘두 서울은 잔뜩 흐려있다..
비라도 내린다면 좀 덜 답답하련만 , 하루종일 몽롱한게 꼭 내가 물속에 있는 듯하다.
그저 이런 날에는 집에 있는게 최고이련만...
집 창가에서 꾸물거리는 하늘을 보면서 한쪽에는 만화책을 쌓아놓고
한쪽에는 날이 아직은 추우니 맥주보다는 와인-이런 날은 화이트가 좋을까 아님 레드가 어울릴까-과
치즈를 놓고 홀짝 거리며 마시고 싶다..
집에서는 거의 술을 안마시는데 이런 날에는 그러고 있어도
별로 청승스럽지가 않을 것 같다..
그저 날씨 탓이려니 할 수 있으니까..
지겨운 밥벌이를 언제까지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집에서 저렇게 한가하게 혼자 오후를 즐길수 있는 날이 오긴 올까?
60넘어서 저러고 혼자 있음 넘 청승맞을려나?
그때는 손자가 시킨거에요 하고 만화책을 빌려와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