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 오는 길에는 유난히 비둘기가 많이 있다.
매일 아침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비둘기들을 피해가며 출근을 하는데,
갑자기 그 수많은 비둘기들을 보자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이녀석들도 코끼리처럼 죽을때가 되면
자기들만의 무덤이 있어서 알아서 찾아가나?
그렇지 않고서야 비둘기들은 이렇게 많은데
그 마지막은 어떻게 되는걸까?
이렇게 큰 녀석들이 눈에 안 보일리도 없고,
도대체 이녀석들은 어디에 묻히는걸까?
자기들끼리 알아서 묻어주나? 등등등
비둘기뿐만이 아니라 고양이나 개들의 최후도 갑자기 궁금해진다.
야산도 별로 없는
이런 도시 한복판에 사는 녀석들의 마지막 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