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ky 2003-10-14  

아침형 인간
큰아버지는 60이 넘으신 지금도 저녁 아홉시나 열 시쯤에 주무셔서 새벽 세 시나 네 시면 일어나시곤 합니다. 고등학교 때 독어책을 얼마나 열심히 읽으셨는지, 큰아버지와 한방을 쓰던 아버지는 질리게 독어책 읽는 소리를 들으며 잠들어, 아버지가 고등학교 입학했을 때는 독어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줄줄 외워 읽을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정말로 영어 사전을 '씹어 먹어' 가며 영어 공부를 하셨다든 큰아버지는 지금도 그렇게 세 시에 일어나서 평일에는 일어와 중국어를 공부하신 후 출근하시고, 주말에는 등산을 가시거나 가족들과 여행을 하시지요.

제가 무척 존경하는 큰아버지를 포함해서, 생각해보면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거나, 너무도 시간이 없어서 늦게 자고도 일찍 일어나는 '강철형 사람'-제 어머니가 대표적이지요.;;;-들입니다. 생각해보면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하루가 그만큼 짧아지고 헛되이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는 건 사실이에요.

뭐, 일고 여덟시쯤에 일어나서 자유롭게 하루를 시작한다면 모를까, 12시나 1시에 일어나는 올빼미라면 그 날 하루는 공친 거라 봐야죠. 으음, 최근 일주일동안 사이클링이 완전 무너졌는데, 다시 정신 차려야겠습니다. 늦게 일어나면 무기력증에 빠지기 쉬워요.; 새벽같이 일어날 필요가 없는 것은 백수만의 특권이니, 부지런떨겠다는 건 아니고, 가장 상쾌한 2시-8시(2시-7시) 시스템을 지킬래요.;;; 하두 늦게 잤더니 주름살이 늘어난 듯...ㅠ_ㅠ

슬슬, 일이 밀려가고 있습니다. 이 놈의 귀찮음병을 고치기위해서라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panky 2003-10-16 0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저 위의 글과는 전~혀 상관없이 아직도 안 자고 있는 팡키...;;;
그래도 후딱 후딱 일을 하는 중이니 뭐...;;;(애써 위로한다)
아, 언제자지?

panky 2003-10-1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글쎄, 어쩐지 저건 아침형 인간이 아닌 거 같다는 생각? -_-
어찌되었건 저도 아홉시에 일어났습니다. 헥헥...

_ 2003-10-27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셤 기간은 올빼미 + 아침형이라...;;;

panky 2003-10-21 0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난 셤기간이면 더더욱 올빼미 인간으로 변하곤 했는데?;;; "오늘 공부는 오늘 시작한다"는 원칙에 입각하여, 하루죙일 공부해야 한단 압박감에 시달리며 아무 것도 못하다가 결국은 0시를 넘어간 순간부터 공부하기 시작, 시험보러 가기 전까지 미친듯이 벼락치기를...;;; 아, 근데, 이런 행태는 시험 뿐 아니라 리포트, 모니터 보고서, 기타 등등의 모든 일에 해당되는 거군요. 가끔 내가 바쁜건 바빠서가 아니라 평생 이렇게 일을 미루며 살아서 모든 일이 밀려있기 때문 아닐까 고민한다니깐...;;(사실은 지금도 지각 과제 작성중?)

_ 2003-10-20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형 인간, 오직 시험 기간에만 행할수 있는 슈퍼사이어인적 인간이군요.-_-

가을산 2003-10-1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저절로 아침형 인간이 될 줄 알았습니다만...
그게 전혀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아침에 막 일어난 시간에 정신이 가장 맑다는게 사실인지 잘 모르겠어요. 전 낮에는 쥐약입니다. 특히 오전 9-10시와 점심 식후에는! (환자 보면서도 졸릴 때가 있어요.)
밤 10시-새벽3시가 능률 피크던데..
누구 올빼미형 인간에 대한 책좀 안내주나...
왜 똑같은 시간(혹은 더 적은 시간)을 자면서도 구박받고 사는지... --;;

이럴서가 2003-10-16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침형 인간이 돼버렸어요.. 삼일 연속으로 새벽3시-7시 패턴을 유지하고 있어요... 하하!!

비로그인 2003-10-17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화, 밤새다가 아침 8시에 잠들어 1시간만에 기상. 저녁 6시에 낮잠잔다는게, 다음날 아침 9시에 일어남 -_-V
수-목 전날 푹 동면한 사실에 기대어 종일 노동하다가 새벽에야 누움. 아침에 일어남과 동시에 몸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됨.
최근 저의 수면 시간표에요. 아침형 인간이라니, 백수의 영원한 꿈입니다.
또 밤새웠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