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수학여행 상, 하 / 도둑맞은 달>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판타지 수학여행 1 : 운명적 만남 - 하
여인혁.이흥신 지음 / WA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하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마테아마티카를 찾아나서는 모험이 시작된다. 제네시스에게 선택받은 5명의 구성원도 그들 나름의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 제법 단단해진 팀웍을 보여준다. 

랜드 마스터였던 조슈아는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팀의 리더이다.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때면 누구할 것 같이 그의 결정을 따른다. 빠른 상황판단과 결단력을 가진 그이지만 여전히 옛 연인인 아띠를 잊지 못해 괴로워 한다. 하지만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고 했던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띠를 닮은 애니스가 어느새 성큼 그 앞에 서 있는 걸 느끼게 된다. 

하권의 압권은 천재수학소년 카이가 우드게이트 비석의 비문을 해독해 내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0과 1로만 이루어진 숫자들을 하나 하나 해독해 내는 카이. 감히 '<판타지 수학여행1 : 운명적 만남 - 하>는 카이를 위한 책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두 여전사 애니스와 프리실라, 극과 극의 삶을 살았던 두 사람이지만 티격태격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 또한 만만치 않다. 애니스의 격투기 실력은 노예신분인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홀로 바위산에 올라가 분노를 삭이며 연마한 그야말로 '한'의 무술이다. 마테아마티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녀의 격투기 실력은 정말 빛을 발한다. 또한 조슈아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점점 커져만 간다.    

반면, 프리실라는 제니스 왕국의 공주로 대대로 전수된 가문의 비기인 '달빛 가르기' 검법을 구사할 줄 안다. 왕국조사단 사칭 혐의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을때 프리실라는 여태껏 자신이 살아온 곳이 왕궁이 아니라 감옥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말이 씨가 된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그 말을 제대로 실현하는 사람이 프리실라가 아닌가 싶다. 그녀가 '비도 안오는데 뭐' 하면 어느새 비가 내리고, '적군이 20명도 아니고 겨우 2명인데' 하면 어느새 수십명의 적군이 몰려오곤 한다. 다행이 마지막에 '난 이게 마테아마티카인줄 알았는데.....' 마테아마티카 맞았다. 정말 다행이다. 

헤론, 그의 역할을 잘 모르겠다. 조슈아의 결정에 이견을 내놓기도 하고, 작전상 프리실라와 부부역할을 하라고 했을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한 그이지만 카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주신에 대한 강한 믿음은 누구못지 않다. 

이제 첫번째 마테아마티카를 파괴했다. 앞으로 4개를 더 파괴해야만 그들의 임무는 끝이 난다. 첫번째 임무를 완수했을때 혹시 주신이 카이의 다리를 낫게 해주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봤었다. 기대는 기대일뿐 실망하지 말자... 

<판타지 수학여행>이 만화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분명 재미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머리속에서는 이미 한 편의 만화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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