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작인 『죄와 벌』을 만들었다. 29분짜리 동영상으로.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설마(!) 내가 이런 대작에까지 손을 뻗쳐 '동영상'까지 만들 줄은.

 

인류의 대표적인 작가들이 쓴 작품들은 사실 '읽기'도 몹시 벅차지만, 그걸 제대로 소화하고 '독후감'으로 정리하는 일은 더욱 벅차다. 그래서 이름난 고전일수록 '진짜로 읽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드문 것도 사실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또한 나에게는 오래 전부터 '위시 리스트'에만 올라와 있을 뿐, 이 책을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청년 대학생 라스꼴리니코프가 전당포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묻지마 식으로' 살해하고, 죄의식에 사로잡혀 고뇌한다는 스토리가 너무 빤해 보였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었고, 그 책을 읽으면 왠지 모르게 '무척이나 우울하고 괴로울 것 같은' 선입견도 독서를 뒤로 미루는 하나의 원인이 되었던 것 같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처음 만난 건 대학입시가 끝난 직후였더랬다. 그 때 처음으로 읽은 책이 『까라마조프 형제들』이었는데, 그 소설을 읽는 동안에 내가 느꼈던 작가 특유의 음울하고 어둡고 섬뜩한 느낌들이 오래도록 마음속을 떠나지 않았더랬다. 그래서 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읽기를 계속 미루고 미루다 겨우 1년 전쯤에야 가까스로 이 책을 읽었더랬다.

 

뒤늦게 읽은 작가의 대표작은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범죄 심리 소설 특유의 긴박감이 넘치는 데다가, 인간 내면의 어두운 심연까지 무섭도록 파고 내려가는 작가 특유의 치열하고도 내밀한 묘사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작품 속에는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문장들을 직접 맞닥뜨리는 듯한 철학적인 문장들도 많았는데, 뒤늦게 이 작품을 읽으면서 도스토예프스키 또한 (톨스토이 만큼은 아니지만)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았고, 니체가 도스토예프스키를 특히 좋아했다는 사실까지도 저절로 수긍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반가웠다.

 

아무튼 『죄와 벌』에 대한 감상평을 쓰느라 만드느라 외부와는 오롯이 차단된 듯한 시간들을 한참이나 보내고 나니 어느새 해가 바뀌어 있었다.

 

유튜브 동영상들은 대체로 10분 내외의 짧은 게 특징이고, 그것이 주류이자 대세를 이룬다.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유튜브에 아무리 많은 시간을 빼앗기더라도, 어느 특정한 하나의 동영상에 20분이나 30분 이상씩은 시간을 허투루(?) 소비할 수 없다는 묘한 심리가 깔려 있어서 그렇단다. 그 말에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그런데 인류의 천재들이 남긴 걸작들에 대해서는 조금 달리 바라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9년 동안에 무려 일곱 번이나 고쳐 쓴 『월든』과 같은 작품을 어떻게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다 소화시킬 수 있단 말인가.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같은 작품들은 수많은 문학평론가와 교수들이 평생 동안 연구하고 분석하는 작품들이 아닌가. 그런데도 그런 작품들을 '글'이 아닌 '동영상'으로 소개한답시고, 10분 내외라는 통상적인 형식틀에 억지로 꿰어 맞춘다면, 그건 도리어 그런 작품을 쓴 작가와 작품들을 너무 가볍게 다루는 처사가 아닐까. 물론 10분 내외의 동영상으로도 얼마든지 탁월하고도 깊이 있게 그 작품들을 집약해서 소개하고 보여준다면 또 모르겠지만 말이다.

 

재치있는 프랑스의 철학자인 몽테뉴는 이런 말을 남겼다.

 

"한 양서를 요약해서 만든 축소판은 모두 어리석은 축소판이다." 라고 말이다.

 

그런데도 세상은 끊임없이 '축소판'을 요구한다. 그 반대쪽으로 접근하는 데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물론 몽테뉴의 말대로, '축소판'으로 접근할수록 그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과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나는 '일반적인 경향에 반하더라도' 작품을 너무 짧게 축소하는 글이나 동영상은 피하고 싶다.

 

나는 지금까지 내 목소리를 담은 '책 소개 동영상'을 네 개쯤 올렸는데, 그 영상들은 저마다 25분에서 30분을 넘나들고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심오한 생각들이 담긴 『월든』을 도대체 무슨 재주로 10분 내외로 뭉뚱그려 전달할 수 있다는 말인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13년 동안이나 고쳐 쓰고, 작품의 배경이 된 온천장에서 직접 한 달씩이나 머무르며 집필한 『설국』은 또 어떻고, 몽테뉴가 평생 동안 자신의 독서를 통해 얻은 귀중한 경험을 담아 놓은 『수상록』은 또 어떤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같은 작품 또한 10분 내외로 짧게 요약하기에는 여러모로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 작품이다.

 

나는 어쨌든 내가 작품을 읽고 난 뒤에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애쓸 뿐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동영상의 물리적인 한계가 10분이나 15분을 뛰어넘어 20분이나 30분씩 걸린다고 하더라도, 그게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 독자들이 그렇게 긴 영상을 싫어한다면 나로서도 별달리 뾰족한 수는 없다. 몽테뉴가 자신의 생각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자신의 책에 대한 짤막한 축소판을 시도한 적이 있었던가. 월든의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 그 책의 부피를 얼마나 줄이려고 애를 썼던지, 어떤 문장들은 그 문장 하나에 책이 몇 권씩이나 담겨 있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런데도 그런 책이 재미가 없다고 한다면 그 사람과 월든의 작가는 결국 서로 다른 '북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게 분명하다.

 

『월든』에 담긴 표현대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음률이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내가 유튜브의 일반적인 경향인 '짧고 가벼운 영상'에 억지로 작품 소개를 꿰어 맞출 것인지, 아니면 내가 '글'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에 알맞는 '이미지'들을 최대한 발굴해서 작품에 또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것인지는 순전히 내 판단에 달려 있다. 나는 비록 영상 제작에 생각 이상으로 많은 품이 들어서 애를 먹고 있지만, 작품 소개 동영상을 만들 때마다 그 작품을 쓴 작가의 피땀어린 노고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기 위해서라도, 영상의 전체 길이에 너무 연연해 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뭐, 좀 길면 어떤가. 영상이 짧을수록 내가 만든 동영상의 품질이 좋아지기만 한다면,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내 영상을 절반 이하로 확 줄이고 싶다. 일부러 자기 자신의 작품을 억지로 길게 늘리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제가 만든 유튜브 영상입니다. 링크 주소는 ☞ https://youtu.be/2URH19RUq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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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0-01-01 1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훌륭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동영상 기다렸습니다.
관련 영상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기왕이면 오렌님 직접 출현하셨으면 좋을 것 같은데...ㅎ
암튼 이달의 리뷰로 손색이 없는 것 같은데 과연 알라딘이
동영상도 포함시켜 줄런지 모르겠습니다.ㅠ
잘 보고 잘 듣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oren 2020-01-01 19:48   좋아요 2 | URL
제 동영상을 기다려 주셨다니, 너무 고마운 말씀이십니다.

사실 『죄와 벌』을 소개하는 동영상들은 작품 설명에 꼭 필요한 ‘이미지들‘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저도 동영상을 만들기 전부터 그걸 엄청 걱정했었는데, 작업을 하는 동안 셀 수도 없이 많은 싸이트들을 뒤적거려 보니까, 옛날에 만든 영화나 드라마의 스틸컷들을 하나둘씩 발굴(?)할 수 있었고, 뜻밖에도 책 속에 실린 기가 막힌 일러스트도 몇 개 건질 수 있었답니다.

사실 30분 가까운 동영상을 하나 만들자면, 작품 내용를 소개하는 데 적당한 이미지 컷이 최소 100개 내지는 150개 정도는 필요한데, 그걸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끊임없이 발굴해 내고, 영상의 흐름에 맞게‘ 이러저리 바꿔 보기도 하는 과정이 정말로 힘들더군요. 그런데 그런 작업들을 자주 할수록 영상의 퀄리티가 조금씩은 높아지니, 그걸 쉽사리 포기할 수도 없긴 합니다. 암튼, 30분짜리 동영상에 알맞는 사진 이미지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시간만 10시간, 혹은 20시간은 훌쩍 잡아먹더군요. 설명에 꼭 알맞는 이미지 하나 찾아내는 데도 몇 십분씩 흘러갈 때도 많고요.

그래도, 이런 작품을 가지고 내가 언제 다시 동영상을 만들까 싶은 생각에, 끈질기게 영상의 첫부분으로 다시 되돌아가, 편집을 이리저리 계속 하다보면 조금씩 내가 만든 작품에 대해 만족감을 느낄 때도 찾아오는 것 같더군요. (이런 과정에 비하면 ‘대본 쓰기‘는 얼마나 쉬운 작업인지요!)

아무튼 품은 많이 들지만, 만드는 사람의 노고는 쉽게 묻히기 마련인데, 이런 영상을 기다려 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거듭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stella 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yo 2020-01-01 2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글자로 알라딘을 정복하신 oren님께서 영상의 세계로 영토확장의 길을 나서신 것이로군요 ㅎㅎㅎㅎ

oren 2020-01-01 20:29   좋아요 0 | URL
무슨 말씀을 그렇게나 과장되고 과분하게 하시는지요? 저는 알라딘에서도 별로 새롭고 좋은 글을 쓰지도 못하고 있으며, 유튜브에서는 뭔가 좀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하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태껏 갖춘 장비라고는 친구녀석 한테서 빌린 2만원짜리 ‘핀 마이크‘ 하나 밖에 없고요. 저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린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 싸디싼 웹캠 하나 구비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ㅠㅠ

초란공 2020-01-01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아 저도 처음 영상을 보게 되었네요. 30여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재미있게 뵜습니다.^^

oren 2020-01-01 20:31   좋아요 0 | URL
초란공 님께서도 30분을 순식간에 쫘악~~ 봐주셨다니 너무 고맙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식구들 몰래 동영상을 만드느라,
이 동영상 대본 하나 녹음하는 데도 ‘한꺼번에 쫘악‘ 해치웠답니다.
몇 군데 발음이 제대로 안 되고, 꼬인 부분이 있어도 ‘재녹음‘을 생략한 데는 그런 아픔이 있답니다.^^

초란공 2020-01-01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가지 궁금한 점은 23분 정도에서 감옥 이미지에 나치수용소 이미지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철도가 입구로 이어지는 건물 정면 사진이에요.

oren 2020-01-01 20:38   좋아요 1 | URL
초란공 님께서 정확히 봐주셨군요. ‘시베리아 형무소‘ 이미지를 아무리 찾아도 자꾸만 아우슈비츠 관련 영상만 나오길래 그걸 (마음 속으로는 염려하면서도) 적당히 이용했는데, 눈밝은 초란공 님께서 아주 쉽게 그걸 찾아내 주셨군요. 무료 이미지를 제공하는 싸이트에서 ‘시베리아 형무소‘를 찾느라 아무래 헤매도 도무지 알맞은 이미지가 눈에 띄지 않고, 앞에서 이용한 똑같은 이미지를 계속 반복해서 쓸 수도 없어 궁여지책으로 적당히 끌어다 쓴 건데, 초란공 님의 말씀대로 ‘아우슈비츠‘는 너무 고유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서, 그걸 단박에 알아보시는 분들께서는 너무 황당해 하고, 의아해 하실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을 예리하게 지적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초란공 2020-01-01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죄와벌>로 도스토예프스키를 처음 읽어보고 싶었는데 oren님의 신탁을 받았네요^^

oren 2020-01-01 20:56   좋아요 0 | URL
강추합니다.^^ 저도 이 작품은 1년 전쯤에야 비로소 읽었는데, 이처럼 빨리 유튜브 동영상으로까지 만들 줄은 생각도 못했답니다. 어쨌든 이 작품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렬한 작품입니다!

프레이야 2020-01-04 2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렌 님, 좋아요를 한 번만 누를 수 있어 안타깝네요.너무 좋습니다. 월든과 수상록이 앞서 있었군요. 네번째는 어떤 책을 준비하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정신의 감옥 속으로 자발적으로 걸어들어갈 수밖에 없겠어요. 구독합니다^^

oren 2020-01-04 22:04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 님께서 귀한 댓글 남겨주셨군요. 아주 오랜만이고, 참 반갑습니다.^^

『월든』은 언제라도 다른 분들께 추천해 드릴 만한 책이라 ‘맨 처음으로‘ 소개해 올렸고요.
(물론 이 영상 만드느라 열흘 이상 엄청난 고생을 했고요.)

몽테뉴의 <수상록>도 소개하는 데는 자신(?)이 있어서 선택했는데, 책 설명에 알맞는 이미지를 찾느라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연구 주제로 삼은 철학책인 데다가, 온갖 형이상학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그에 딱 맞는 이미지 찾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두 권을 소개하고 나니까, 너무 진이 빠지고, 또 너무 무거운 책들만 소개하는 것 같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소개했는데, 그 책을 소개할 때 잠시 겨울나라에서 ‘힐링‘을 느끼는 듯했습니다. 따뜻한 온천장에 몸을 담근 기분까지도 느껴졌으니까요. 그만큼 영상 제작이 쉬웠다는 말씀이고요.

<죄와 벌>역시 알맞은 이미지가 없을까봐 무지 걱정하고 작업을 시작했는데, 자꾸 뒤지니까 자꾸 알맞은 이미지가 나와서 예상보다는 빨리(대략 4일쯤?) 만들었답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건 ‘워더링 하이츠에 부는 세찬 바람을 닮은 소설‘ <폭풍의 언덕>입니다. 이 책이 세계 10대 소설인데다가, 영화로도 여러 차례 나와서 해당 이미지 찾는데는 그리 큰 힘이 들지 않았으나, 역시 이야기가 길어져서 30분 이내로 줄이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아마 내일쯤은 업로드가 가능하지 싶어요.^^

프레이야 2020-01-04 22:28   좋아요 1 | URL
앗 설국이 있었군요. 그리고 폭풍의 언덕이라니! 의미 있는 작업입니다. 북트래블러라는 이름도 작업과 딱 어울리네요. 이미지는 저작권 때문에 쉽지 않으시겠어요. 직접 찍어 보시는 것도 어떨지요. 죄와벌 보다가 폴리스차에 그만 빵 터져서 오렌님의 유머를 발견했어요. 무겁고 진지함 속에 깃든. ^^

oren 2020-01-04 22:57   좋아요 0 | URL
여태까지 Book travel 이라는 채널 이름을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깜놀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름 작명하는데 며칠 고민하다가 우연히 떠올린 이름인데 말이지요.^^
경찰차가 큼지막하니 클로즈업 된 이미지가 있어서 ‘이거 딱인 걸‘ 하고 썼는데,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초딩 2020-01-04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앗!!! 넘 좋네요
구독했습니다~ !

oren 2020-01-04 22:04   좋아요 1 | URL
초딩 님 반갑습니다.^^
초딩 님께서 구독해 주신 덕분에 조만간(오늘? 아니면 내일?)
구독자 100명은 거뜬히 돌파할 듯싶습니다.
늘 성원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카알벨루치 2020-01-05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반칙입니다!!! 우아 오랜님 정말~👏👏👏

oren 2020-01-05 23:07   좋아요 1 | URL
반칙에도 죄와 벌이 따르나요? ㅎㅎ

조재연 2020-01-11 0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렌님 리뷰 간간히 보는데, 유튜브도 하시는군요!! 색인을 정리한 모습이 오렌님 고유의 마스코트가 될거 같아요.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오렌님의 서재는 탐이나네요

oren 2020-01-11 08:4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조재연 님.
제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건 겨우 두 달쯤입니다. 아직도 장비라고는 친구한테서 빌린 2만원짜리 핀마이크 하나가 전부에요... 그런데도 벌써 구독자가 114명에 이르고, 누적 조회수 8,000회, 업로드 동영상 15개를 기록중입니다.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해 보시지 않은 분들은 ‘에게.... 겨우...‘ 하시겠지만, 저로서는 무척이나 고무적인 수치입니다. 구독자도 최근 13일 연속 늘어났고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제 캐릭터가 색인에서 느껴진다는 말씀은 난생 처음으로 듣는 말이라 귀중한 참고가 될 듯합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재연 2020-01-11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북튜브를 했었는데 구독자수가 5명이었습니다. 운영하기전까지는 몰랐는데 댓글 하나하나가 소중하더라구요 ㅎㅎ 지금은 접었습니다만.. 북튜브라는게 사람들에게 그리 관심소재가 아닌지라... 오렌님이 힘든길을 걸으시는건 아닐지. 잘 되기를 응원합니다!!

oren 2020-01-11 22:14   좋아요 0 | URL
조재연 님도 북튜브를 하셨군요!!
저는 아직 초창기라 유튜브 세계가 어떤 곳인지 잘은 모릅니나만, 굉장히 역동적인 곳이라는 느낌은 받습니다.. 블로그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될 때의 느낌도 드는데, 자기 고유의 컨텐츠만 있으면 누구나 빠르게 구독자를 모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매력 같습니다. 또한 유튜브는 크게 실수하지만 않는다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도 매력 있구요.. 컨텐츠든, 구독자든 조회수든 감소할 일은 거의 없는데, 관건은 구독자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확보될 때까지 얼마만큼 인내심을 유지하며, 컨텐츠의 질과 양을 업그레이드하느냐일 듯합니다.^^

페크pek0501 2020-01-12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도전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새로운 좋은 취미가 생겼음엔 축하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유익하게 들으실 것 같네요. 저만 해도 오래전 읽은 <죄와 벌>이지만 복습이 되었어요. 몰랐던 정보도 얻고.
오렌 님의 목소리가 맑다고 느꼈어요. 얼굴은 계속 안 나오나요?ㅋ

새해에도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길 기대하겠습니다. 종종 들르겠습니다.

oren 2020-01-13 18:33   좋아요 1 | URL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 좋은 취미이고, 또 생산적인 취미라고 느끼고도 있고요.

다른 SNS 활동들, 가령 인스타나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대부분 ‘자기자랑‘이 주목적인데, 유튜브 동영상들은 철저하게 ‘다른 사람들을 돕거나 즐겁게 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하기 때문에, 저는 그 점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장비‘라고는 친구한테서 빌린(!) 2만 원짜리 ‘핀 마이크‘ 하나밖에 없답니다. 웹캠이라도 사야 제 얼굴이라도 비춰드릴 텐데 말이지요. 그리고 ‘책 소개 동영상‘을 만들자면, 나름대로 미리 작성한 스크립트(대본)을 보고 읽어야 하기 때문에, 얼굴까지 내밀고 대본을 읽자면 ‘프롬프터‘라는 새로운 장비까지 사야 되는 문제도 생긴답니다.

그래서 저는 당분간은 계속 현재의 방식대로 영상을 제작하기 쉬울 듯합니다. 물론 웹캠을 통해 나레이터의 모습까지도 담을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단계로까지 나아가기가 쉽지 않을 듯해서 말이지요. 성능도 좋지 못한 마이크에다가, 발성 연습도 제대로 안 된 제 목소리를 좋게 들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