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에스더 앤더슨 인생그림책 19
티모테 드 퐁벨 지음, 이렌 보나시나 그림, 최혜진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꺼운 그림책이 나를 부른다. 가방은 이미 무겁다.

 그래도 <그해 여름, 에스더 앤더슨>을 집어 들었다. 

 한 소년이 여름 방학을 맞아 열차를 타고 삼촌의 집으로 간다. 열차는 늘 여행을 상기시킨다. 검표원이 아이를 꼬마청년이라고 부른 게 복선일까? 

 아이는 안젤로 삼촌네 집에 온 것을 '매 순간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하고, 자전거를 타고 매일 매일 마을 끝까지 달리며 경계를 넗혀간다. 바다를 발견하고 물 속에 빠져든 순간, 바다 뒤에서도 큰 파도가 덮쳐온다. 에스더 앤더슨이라는 파도.

 글과 함께 따뜻한 파랑과 노랑의 수채화가 펼쳐진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모상자속의 아이들
토니 모리슨 외 지음, 이상희 옮김, 지젤 포터 그림 / 문학동네 / 200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읽을때는 학교와 아파트에서 소란피는 패티, 미키 같은 아이는 당연히 벌을 받아야해 라고 생각했다. 리자는 좀 갸우뚱했다. 달걀을 꺼내오고, 말의 재갈을 빼내고, 벌에게 꿀을 먹이는 것이 나쁜 버릇일까. 다시 한번 읽어보니, 아이들이 한 일이 자유를 모두 앗을 만큼 심각한 일이었던가. 어른들이 화가나서 어른들의 편의대로 해 버린 것이다.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떠들거나 뛰어다닐때, 눈에 힘을 주고 야단을 치며 하지 말라고 하기는 쉽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는 쉽지 않다. 말도 안돼는 이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읽고 아이의 마을을 들어보면 좋을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란 별 - 평화와 평등을 실천한 덴마크 왕의 이야기
카르멘 애그라 디디 지음, 이수영 옮김, 헨리 쇠렌센 그림 / 해와나무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덴마크는 조그만 나라였지만, 큰 나라였다. 이런저런 사람들이 살고 있었지만 누구나 덴마크 사람이었고, 그런 그들에게 크리스티안 왕이 있었다.  짧은 글과 그림이지만, 함축적으로 다가오고,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이라도 장황한 설명없이 전쟁이나, 서로 미워하는 것, 차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처하는 방법들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꼬불꼬불 옛이야기 2
서정오 지음 / 보리 / 199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익히 아는 이야기인데, 첫장이 어! 다른 이야기인가 하게 만든다.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가 계속됨에 따라 골이나 커튼 뒤에 숨어있던 아이가 이야기에 빠져드는 모습 또한 신선하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문뜩 눈에 띈 조그만 커튼을 움켜쥔 아이 그림이 처음엔 난쟁이 인줄 알았다. 처음부터 다시 찬찬히 그림을 보고,  아하! 했다. 매 쪽마다 아이가 있으므로 아이를 찾는 재미또한 빠뜨리지 마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긴 머리 공주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5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5
안너마리 반 해링언 글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책을 보고 옆방의 공부방 선생님과 얘기를 했다. 붓으로 그린 머리카락이 색다른 느낌을 주고, 예뻐 보인다는(실제는 이렇게 긴머리는 별로 예쁘지 않지만) 가벼운 얘기에서, 왜 일찍 머리를 자르지 않았을까, 서커스 남자와 도망쳤을 때 바로 머리를 자르지 않았을까, 나중에는 왜 머리를 자르지 않았을까 등등의 질문에 아버지가 자르지 말라 했으니까, 습관이 남아서 바로 자르지는 않은 것이 아닐까, 등등의 의겨을 나누다 보니 참 다르구나 느껴졌다.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지만 어른인 우리에게도 이렇게 많은 생각거리를 남겨주는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