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아름답고 다르게 진실할 때 다른 삶이 펼쳐진다는 것을! - P48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모두 다 똑같이 예쁘다나의 건방이 부끄러웠다진정으로 기도가 하고 싶었다그 남루한 모두에게 용서받고 싶었다참 귀한 하루
친구랑 종종 희비가 엇갈리곤 했다. 한 쪽이 올라가면 다른쪽은 내려가는 시소같다 이야기했다. 그래서 이 책 제목만 보고 우리 이야기인가 싶어 커플반지 나누어 끼듯이 선물해 친구와 내 책꽂이에 끼웠다. 최근 친구에게 오래 묵힌 말을 꺼냈다. 솔직하지만 상처주는 말이 되었다. 지금은 맞지만 언젠가 달라질 수 있기에 삼켜야 했나 후회도 한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가 조심스러워지고 소원해졌다. 견뎌야만 했던 타인의 무게..친구도 나를 견디고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살아가는 힘이 되어왔음을 깨닫는다. 네가 너무 무겁다고 내려와버렸다. 혼자서도 살 수 있지만 외롭다. 다시 손 내밀고 싶다.
지수의 디즈니월드 전략에 주루룩..제사상 차리기에 또 주루룩..막 울어라 하는 책이 아닌데, 내 경험과 겹치는 부분이 없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줄줄 울고 울컥 하며 읽었다.정세랑 소설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없다더니 과연 그렇다. 별점 매길 때 별 감흥 없어도 그 노고에 웬만하면 다섯을 채우는 헤픈 독자지만 진짜 찐별 팡팡팡팡팡!
각자 그때까지 하와이를 여행하며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살아 있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 오기로 하는거예요. 그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도 좋고, 물건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를 공유해도 좋고." - P83
"하지만 정말 그런 느낌이야. 수십 년 전의 날 생각하면 다른사람 같다고, 너무 낯설어. 단절이 있어. 너는 아직 모르지만 좀더 나이들면 알 거야." - P117
"너도 너희 할머니 닮아서는 그런 소리 그만해, 쓰는 게 뭐 대단한 것 같지? 그건 웬만큼 뻔뻔한 인간이면 다 할 수 있어. 뻔뻔한 것들이 세상에 잔뜩 내놓은 허섭스레기들 사이에서 길을 찾고 진짜 읽을 만한 걸 찾아내는 게 더 어려운 거야." - P166
그렇게 여과된 것들을 끝내 발화하지 않을 것이었다. 타고난 대로, 어울리는대로 말줄임표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했다. - P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