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을 물리치는 기사가 되는 법 작은거인 14
오카다 준 지음, 김난주 옮김 / 국민서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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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기사가 되어 용을 물리쳐야 해!
용-긴장 어색 가식 질투 등등-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들과 겪어내는 일상다반사들이 힘겨워 혼자 침잠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늘 그리 살 수 없는 법... 좋은 답이 못된다. 번민하는 마음을 직시하고 물리쳐내는 힘을 기르는 것이 진정 살아가는 일일 것이다.
마주하면 감정의 실체가 실은 실체가 없는 허위임을 알게 된다. 내 의심하는 마음이 키워낸 허위임에도 불구하고 실체처럼 행세하면서 날 어지럽히고 망가뜨린다. 그 허위의 실체를 바로 보고 온 마음으로 무너뜨릴 때, 그때야 비로소 평온하고 정돈된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책 속 후반부 교실 전투장면이 이 과정을 잘 보여준다.

일상 속 판타지, 내면 속 판타지를 잘 구현해낸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하다.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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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 얘기 들리세요? -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여는 따뜻한 이야기
롭 부예 지음, 김선희 옮김 / 다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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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는 킥킥대며 읽고 후반부는 줄줄 울며 읽었다. 상투적이지만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교실 아이들을 떠올렸다. 모두가 주인공인 교실을 꿈꾼다. 그 포부대로 난 최선을 다했던가.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주기, 아이들의 이유 있는 이야기 들어주기! 2학기엔 좀 더 믿고 기다려주며 귀기울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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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 조선의 문장가 이옥과 김려 이야기,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고 1
설흔 지음 / 창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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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에겐 각자가 전부이다. 하나만 옳을 수 없다. 세종 버금가게 칭송하는 정조의 흠결이 흥미롭다. 이옥과 김려의 진솔한 글쓰기를 알게 되어 흐뭇하다.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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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네버랜드 클래식 45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김경미 옮김, 조디 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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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이 귀여운 소녀는 우리의 영원한 친구이다. 아무도 이해 못 할 나만의 공상세계에 빠지고 작은 실수에 호들갑스런 분노를 해도 사랑스러운 소녀, 앤! 누구라도 앤을 좋아한다고 하면 "어머머~ 나도, 나도!!" 어느새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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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굴뚝새 - 함께, 더 높이 토토의 그림책
제인 구달 글, 알렉산더 라이히슈타인 그림 / 토토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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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굴뚝새’라는 평범한 제목에 지나칠 뻔 했다가 제인 구달이 쓰고, 최재천이 옮긴 그림책이란 책 광고 띠를 보고 다시 살피게 되었다. 뭔가 다르겠구나 하는 기대가 되었다. 독수리와 굴뚝새 큰 제목 옆에 “함께, 더 높이”란 글귀가 비로소 눈에 띈다. ‘더 높이’에만 열 올리는 세상에 “함께”란 낱말의 울림은 표제 그림에서 보여주듯 독수리 큰 날개깃보다 작고 여린 굴뚝새의 체구와 몸짓처럼 미약하지만 “절실한 바람”이다.

처음 읽었을 땐 솔직히 갸우뚱했다. 우리 열두 띠 동물 순서에 관련된 옛 이야기가 떠올랐다. 소 위에 올라타 있다 천상의 문에 다다라 쪼르르 내려와 먼저 문을 통과해 부지런한 소를 뒤로 하고 십이간지 첫 동물이 되었다는 쥐 이야기.. 소와 독수리가, 쥐와 굴뚝새가 겹쳐졌다. 쥐가 꾀 많고 지혜롭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얌체스럽다 느껴지기도 하는 것처럼 아무 동의도 구하지 않은 무임승차 아닌가 의아해졌다. 그러다 곱씹으며 생각해보았다. 내가 너무 경쟁의식에 매몰되어 있어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모두가 저마다 타고난 조건이 다른데 그 조건은 깡그리 무시하고 무조건 같은 출발점만 강조하면서 그걸 평등한 거라고 여기는 것처럼... 가난한 나라 부자 나라에 태어난 것은 자유의지가 아닌 복불복 운이었을 뿐인데 가난한 나라 사람은 게으르고 무지해서 가난하고 부자 나라 사람은 부지런하고 우월해서 그리 사는 냥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 착각, 일차원적 생각의 함정에 빠져 이 책을 잘못 읽고 있는 것 아닌가.

큰 호흡으로 다시 읽어 보았다. 새들의 높이 시합 결과가 아닌 과정이 천천히 보였다. 강한 날개와 의지의 독수리와 꿈과 지혜로 드높은 곳까지 날아오른 굴뚝새 외 아름다운 노랫소리 종달새, 노아 방주의 메신저 비둘기, 날지 못하는 날개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타조 등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함께 어울리는 삶, 서로 토닥이며 위로하는 삶이 보였다. 그래, 비로소 끄덕여졌다.

우리 교실 아이들을 바라본다. 저마다 각자의 삶을 살 것이다. 서로 겨루기만 하다 지치지 말기를, 내가 제일이다 뻐기며 으스대기만 하지 말기를, 스스로 쪼그라져 지레 포기하지 말기를... 함께 손잡고 도우며 모두 다 꿈꾸며 날아오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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