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석 기차 여행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다니 토랑 지음, 엄지영 옮김 / 요요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이 기차와 함께 가던 길을 계속 갈 겁니다. 이 여행이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토가 대답했다. "아무쪼록 행운이 함께하기를 빌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등석 기차 여행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다니 토랑 지음, 엄지영 옮김 / 요요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개는 언제나 내게 최고의 조언을 해 준답니다." 클레멘티나가 대답했다. "하늘에 햇살이 비치기 시작할 무렵이면 내 대답을 듣게 될 거예요." 그녀는 방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실 멀트리트먼트 -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주는 상처
가와카미 야스노리 지음, 허정숙 옮김 / 케렌시아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소개와 차례를 보며 궁금했다. 교육 서적은 따분하지만, 왠지 이건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끌림이 있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아쉽고 후회되는 것들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들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교사만 나무라는 책일까 두려움도 들었다. 변명하고 싶었다. 자책하는 것만도 아픈데 내 교실 밖 사람의 힐난까지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반복, 강화되는 나쁜 굴레를 벗어던지고 싶다는 열망이 더 컸다. 그래서 읽어보기로, 매를 맞아보기로 했다.
서문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단체 안부 문자를 보냈다. 먼저 기특하게 소식을 전하는 아이도 있고, 내가 손 내밀면 기꺼이 맞잡을 수 있지만 가만 기다리는 아이도 있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 답을 하지 않는 아이도 있다. 이것으로 모든 걸 증명할 수는 없지만, 한 단면일 뿐이지만, 아이들과 나의 관계를 다시 짚는 계기가 된다. 아이들과 같이 맛난 것을 나눠 먹으며 더 장난치고 싶은 교사도 나고, 엄한 얼굴로 내려누르는 교사도 나다. 내 안에서도 혼란스러운데 마주하는 아이들은 어떨까. 이 책에 그 균형을 맞출 추가 있을까.
앞 장을 읽어나가면서는 성추행, 체벌뿐만 아니라 심리적 학대, 방임 등 너무 광범위한 멀트리트먼트 규정부터 당혹스러웠다. 멀트리트먼트에 상처받는 아이들 사례에는 수많은 원인 중 일부일텐데 전적으로 교사를 몰아세우는 것이 아닌가 반발심이 들었다. 속상했다. 선의로, 관례로 해오던 많은 일에 중죄가 매겨지고 뽑힐 수 없는 화살이 박히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가만 더 들여다보면 나 역시 충분히 인지하고 내내 괴로워했음을 시인하게 된다. 이 책은 찌르기만 하지 않는다. 화살을 뽑고 그 상처를 직시하게 하고 다시 화살을 맞지 않기 위한 방법을 일러준다.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의 의도는 교실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람’으로 감싸는 교사를 늘리는 데 있다고 한다. 나도 그중 한 명이 되겠다. 마음에 여유를 갖자는 다짐만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조금씩 바꾸기 위한 실천이 중요하다. 특별한 방법은 없다. 그냥 지금, 이 순간부터 미소를 잃지 않는 것부터 하면 된다. 그래서 아이들이 나를 방파제로 여기며 안도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멀트리트먼트의 반대말은 멀트리트먼트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관계성을 쌓는 것’이다. 이 책을 계기로 내 교실에서 일어난 멀트리트먼트를 반성하고 적극적으로 교실 속 귀한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이어갈 것이다. 누구도 상처 주지 않는 교실을 만들어갈 것이다.
다정한 사람이 되자! 이 책을 덮고 새해 결심을 뒤늦게 해본다. 이월 아이들과 조금밖에 안 남은 시간이나마 못다한 다정함을 넘치게 풀어놓아야곘다. 그리고 이제 새로 만날 아이들과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마르지 않는 샘에서 다정을 길어 올려 누구도 목마르지 않게 다정하고 또 다정하고 싶다.
이 책을 읽을까 말까 망설였다. 결론적으로는 읽기 잘했다, 이 책을 만난 것을 터닝포인트로 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실 멀트리트먼트 -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주는 상처
가와카미 야스노리 지음, 허정숙 옮김 / 케렌시아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사 오륜

서두르지 마라.
으스대지 마라.
고개를 떨구지 마라.
미소를 잊지 마라.
게으르지 마라. - P2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니의 무게(김려령)와 겹쳐
나란히 읽고 있는 《인생의 역사》(신형철) 중에서 옮겨본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약점을 옮기고 다니면 내가 약하다는 증거예요. 그 사람의 비밀을 지켜줘야 그사람을 싫어할 자격이 있어요.˝ (이성복『무한화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