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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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하루에 얼마나 시간을 내어서 생각해보나요?

사람풍경을 읽다 든 생각 중의 하나가 작가가 얼마나 치열하게 자기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있는지가

느껴진다.

자기자신에 대한 탐구결과물을 여행속에서 나름대로 정리해서 쓰여진 한 권의 책이 사람풍경이다.

상처을 입었다든가,주변 상황이 마음에 안들었다 든가... 이유가 뭐든 지금 뭐든게 못마땅하고 눈에 가시같은 사람들투성이고, 의욕도 나지 않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불만을 토로한다. 내 잘못은 하나도 없고 다른 무언가 ‹š문이다.

사람 풍경은 그 다른 무언가가 결국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받은 경험 속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여행속에서 만난 사람들 속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부딛친 상황들 속에서 왜 내가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정신분석학을 빌려 이해시키고 상처들을 극복해나간다.

 결국 작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들이 어떻게 극복되어지고 있는가가 잘 나와있다.

무언가 내 마음에 문제가 생길 때 이 책을 더듬으며 산책에 나서서 곰곰히 생각해봐라.

그럼 내 마음의 어떤면이 문제를 일으켰는지 조금은 이해가 될듯하다.

아님 사람들을 구경해봐도 좋을 것이다.

그들의 표정 걸음걸이, 몸짓, 말투들.......이 무심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당신에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난 또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었던건지.

세상에는 내가 아는 나와 나만 모르고 남들이 아는 내가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 풍경 속에는 내가 숨은 그림이 되어 어디서 발견되길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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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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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착각이고 망상인지 철저하게 깨닫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된다. 

   내 의지에 의하여 하고 있는 일들도 가만이 궁리를 해보면 정말 100% 순수하게 나만의 의지였는지 의심이 간다.

  나란 사람이 가진 마음이란 것이 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같다.

   " 변경사항이 있으면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변경사항이 생길 경우 미리 연락해주시겠습니까? "

    첫번째 말과 두번째말의 차이가 확실하게 당신은 느껴지는가?  나는 서점에서 이 책을 두서없이 여기

저기 펴서 읽다가 도대체 똑같은 말 아닌가? 차이가 뭐였지 하고 다시 한번 자세히 한글자 한글자 읽고나

서야 알았다.

  음식점에서 예약을 하는 손님에게 첫번째 말을  할 때 보다  두번째 말로 할 때 예약해 놓고 나타나지 않을 확률이 20%나 떨어진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그게 그거지뭐, 별거 있나 하면서 대강대강 대충대충 편안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게으름에 쉽게 빠져든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그렇게 대강 살고자 하는 마음들을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조정하는지 보인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예외의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우린 그렇게 영향받도록 길러지고, 유전적인 요소까지 지니고 태어났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일은 매순간의 선택이다. 어떤 선택을 하도록 몰아가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 한번쯤은 궁금하지 않은가?

   왜 저사람을 선택했는지, 입지도 않을 거면서 이 옷을 왜 샀는지, 왜, 쓸데없이 돈을 썼는지....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일들에 대한 답을 조금쯤은 얻을 수 있다.

   설득 당하기만 하면서 살것인가? 설득을 해가면서도 살것인가?

   세상에 휘둘려서 살것인가? 조그마한 몸부림도 해가면 살것인가?

   내 마음대로 산다는 말의 마력을 산산이 부서트려 놓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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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지음, 김경섭 옮김 / 김영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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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은 친구들 방의 책꽂이에서 종종 눈에 띠곤했다.

자식, 그래도 성공은 하고 싶은가 보지 하며 속으로 조금은 웃었는지도 모른다. 조금은 읽어볼까 하고 생각했던 것도 같다. 책의 두께도 장난이 아니고 나랑 상관없는 얘기같아 모르는체 했다.

모르는 체 했는데도 이상하게 가끔씩 눈에 띄곤한 책.  그러면서 10년이 지났나.

얼마전에 읽었다.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책꽂이에 있길래 화장실 들어갈 때 뽑아갔다.

화장실에서 나와서도 계속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복잡하게 얽혀있던 내 안의 무언가를 정리해주고 있었다.

사실 이 책을 난 다 읽지는 못했다. 아니 내게 필요했던 한가지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얻게 될 때까지만 봤다고 할까?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우리가 나타내고자하는 반응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때문이었다.

난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내게 좋게 하면 나두 그렇게, 내게 나쁘게 하면 나두 그렇게, 내게 눈 흘기면 나두 그렇게... 주어진 자극에 나두 그렇게 반응했다. 나두 왜 그런지 모르게.. 그냥  그러면서 그런 내게 짜증이 한 없이 나고 있을 때였다.

자기에게 일어나는 자극에 대한 반응을 우린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 나두 그렇게하며 살아온 내 삶의 태도를 조금은 바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다.

내게 화풀이를 하는 사람에게 나두 그렇게 하거나 힘이 없어서 꾹 참고 있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화를 그냥  강물인양 흘러보내며 그런가보다 하며 화풀이 대상이 되기 전의 좋았던 기분을 계속해서 유지를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나의 선택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네가 아무리 그래봐야 난 내 좋은 기분을 유지할 거야. 왜 내가 그걸 선택했으니까

우린 주어진 자극에 대해서 반응을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 날 자유롭게했다.

그 모든 것이 나의 선택일 뿐이었어. 이젠 조금 심사숙고해서 자극에 대한 반응을 해야겠군

단세포처럼 나두그렇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내겐 성공하기 위한 7가지 습관 보다 단 한가지 자극에 대해 반응하는 내 마음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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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사랑이야 그림책 도서관 16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 그림, 고승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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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된 조카를 주려고 샀다가 내 방 책꽂이에 머물러 있는 책이 한권 있다.

서점에서 어떤 책을 살까 하는 내 눈 확 들어 올 만큼 표지가 예사롭지 않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해 놓았달까?

헝겊 조가리를 바느질해서 붙여놓은  몸통과 다리에 단추을 붙인 눈을 한 저건 뭐지?

그림책을 넘기는 내내 과연 저 동물은 어떤 동물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빨리 마지막장으로 건너가고 싶은 마음과 아니지 아니야 내가 맞추어 볼꺼야.  정체가 무엇인지하는 승부욕도 생긴다.

드디어 마지막장의 한마디가 나를 텅 비게 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와 꽃이 되었다라는 시 한귀절이

떠오르는 그림동화책이 있다니

그건 내가 어른이기 때문일거야.

내가 아는 초등학생에게 이 책을 보여줬더니 정말 과연 뭘까하며 열심히 한장한장 넘기면서

고슴도치야 고슴도치 아니, 왜 고슴도치랑 비슷한 동물 있잖아하며 내가 맞출 수 있어하고 보다가

마지막 장을 보더니 " 이게 뭐야" 하며 실망한 표정을 하더니 곧 "고슴도치야. 고슴도치"한다.

그래, 맞아. 고슴도치야. 하고 맞장구를 쳐준다.

뭔들 어떠할까?

내가 어떤모습이든 상관없이 좋다면야.

그림동화 한권이 문득 책은 한 번 읽고 다 읽었다 할 것이 못되는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한다.

같은 책을 꽤 오래지나  다시 읽을 때가 있다.  분명 글자 하나 달라지지 않았는데 뭔가 다른 것을 느끼게 된다.  그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나와 두번 읽었을  때의 내가 달라져 있듯

이 책은 그 나이에 따라서 우주처럼 무한대로 커질수도 작은 우물속 하늘처럼 조그마해질 수도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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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마르셀 에메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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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의 재미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어제 뭐했니? 하고 누가 물으면 뭐 오늘이랑 별로 다르지 않아라고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는 생활.

마르셀 에메의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의 뒤티유욀의 삶도 어제를 복사한 오늘의 일상사를 반복하고 있었다. 유령처럼 벽을 넘나드는 능력이 생겼어도 있으나 없으나 매한가지 인 하루하루를 보낸다. 자신이 살고 있는 삶에 다른 가능성, 변화의 바람이 될지도 모르는 엄청난 능력이 그저 꺼림칙한 일일 뿐이다. 그를 바꾼 것은 벽으로 드나드는 능력이 아니라 더 이상 직장에서 몸에 익은 안일한 삶을 방해하는 상사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뒤티유욀이 아니다. 아주 쉬운 이름의 가루가루가 되어 괴도루팡이 부러워 할만한 도둑이 된다.

나의 삶을 바꾸는 계기는 뛰어난 능력이라기 보다 사소한 세상과의 마찰일지도 모른다. 세상에 나를 맞출 수 없다면 내가 바뀔 수 밖에. 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능력이 있다면 무엇을 할까? 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 속에 쌓아놓은 벽을 허물 수 있게 되는 출발점으로 삼을까!

이 책에는 다섯편의 단편이 들어있다. [칠십리 장화]라는 동화는 돈으로 해줄 수 있는 것과 마음을 헤아려 주는 일이 어떻게 다른지 알려준다. 아주 가난해서 한푼도 라쉬운데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메르셀 에메의 소설을 읽다보면 어제와 오늘이 달라질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마술을 발견할 수 있다. 내일은 어떨까?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설레임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그가 살짝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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