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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에서 하는 최고의 요리비결이라는 프로가 있다.

토요일날 일주일치를 재방송을 해 주는 데 가끔 채널 돌리다 그 프로를 보게 되면

먹고 싶어지는 요리들이  있어 몇 번 해봤다. 집에 있는 재료들로 손쉽게 만들수 있고 예전에 먹어보지 못한 색다른 맛에 종종 해먹게 된다.

그 중 하나 방울 토마토 피망소스 샐러드는 아이들과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다.

재료는 방울토마토 40개, 양파반개,파인애플링(통조림)3개

피망드레싱재료는 청피망1/3, 포도씨유6T,  식초 3 과1/2 , 꿀 1 , 소금1 ,파인애플국물2, 말린 파슬리 1, 후추가루 약간

고명재료 감자침약간, 말린 파슬리

 <재료준비>
1. 방울토마토(40개)는 열십자로 칼집 넣은 후 끓는 물에 넣었다 찬물에 담가 껍질을 벗긴다 ->칼집 넣은 것을 깜박했는데도 잘 벗겨진다. 칼집을 안넣은 바람에 넣어다 뺀 것이 아니라 조금 삶아야 했지만.

<피망드레싱 만들기>
1. 양파(1/2개), 파인애플링(통조림,3개)은 잘게 다진다
tip1. 매운 양파는 물에 헹궈서 넣으세요
tip2. 생파인애플이나 키위도 잘 어울려요 ->파인애플이 없어서 키위 한 개를 사용.

2. 청피망(1/3개), 파인애플국물(통조림,2T), 식초(3 1/2T)를 믹서에 간다 -> 청피망이 없어서 붉은색 미니 파프리카를 1개반 사용했다.


3. 후춧가루(약간), 꿀(1T), 포도씨유(6T), 소금(1t), 말린 파슬리(1t)를 넣고 섞는다
->포도씨유는 넣지 않았다. 덕분에 아주 상큼하고 개운한 맛이 났다.


<샐러드 만들기>
1. 다진 양파, 파인애플에 피망소스를 넣고 섞는다
2. 껍질 벗긴 방울토마토를 넣고 하루 지나 차게 해서 먹는다

<담기>
1. 감자칩(약간)을 얹고 말린 파슬리를 뿌린다 -> 없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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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깐의 빈틈이었을 테지.

사람의 눈은 한 곳 밖에 볼 수 없으니.

노려지는 빈틈투성이 아닌가

태풍이 물러간  햇살이 금빛 찬란한 날이었는데 햇살이 물러난 자리에 찾아온 밤이라서 인지 가을로 가느라 서늘해진 기운 탓인지 조금 멍해있긴 했다.

나쁜일 투성이인 날은 아니었다.

먹을 복은 있는 날이었다.

누가 껍질까지 까서 먹으라고 가져온 찐밤에, 크림치즈가 발라진 빵까지 먹으라고 주고, 음료는 매실,오렌지, 알로에 쥬스까지 배부르게 마셨다.

집에 오는 길에 배도 부르고 마침 동네에서  첫 개장 세일을 하는 마트가 있어서 마침 떨어진

물건을 사러 들어갔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마트에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계산을 하려고 가방을 보는데 자크가 열려있다.

어떻게 된거지?

지갑이 보이지 않는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단말기에 지갑을 대었기에 어디가 지갑을 두고 올 일이 없다. 

마트 지점장이나 카운터나 오늘 지갑 분실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를 내게 한다.

도대체 그래서 어쩌라구. 나만 당했으니까 책임없다는 건가?  누가 책임지라고 했나?

개장 첫날 재수없는 사건이 터져 미안하게 됐네요.

속으로 울화가 터졌지만 겉으로는 지갑이라도 찾게 되면 알려달라고 연락처를 남길 뿐이었다.

혹시나 마트 어딘가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방송도 해보고 갔던 곳을 가봤지만 없다.

3년전 쯤인가. 그 땐 버스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지갑이 없어진 것을 버스에 내려서도 몰랐다.

어쩜 내가 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눈치도 없고 주변에 별 관심도 없이 경계심도 없이 풀어져서 살고 있었나.

자크를 열어서 지갑을 꺼내고 다시 닫아주는 노련함까지. 당하고 나면 그 감쪽같은 솜씨에 감탄만 나온다.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언제 당했는지 추측 가능한 순간이  떠오를 뿐.

버스에서 내리려고 문쪽으로 다가갔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타 있기도 해서 내리려는 사람들인가  싶었다. 내리는 순간 잠까니 어깨에 걸쳐진 가방을 누가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내리는 사람들 틈에 가방이 끼인 탓이라 여겼는데 그 순간이었던 것 같다.

지갑이 없어진 때가...

오늘 마트에서는 언제 지갑이 없어졌는지 자크가 열렸었는지 감도 안잡힌다.

물건을 사람들 틈새에서 장바구니에 집어 넣느라 어깨에 걸친 가방을 등뒤로 보내놓은 자세를 잡았으니 얼마든지 때는 많았겠지.

평소에는 만원정도만 있었는데 오늘은 십만원 수표에 동전 몇개... 각종 카드에 신분증 등등 새로 만들어야 할 것 투성이인데...

3년전에는 경찰서에서 지갑을 소포로 보내왔다. 현금만 빼고 고스란히 다 들어있었다.

누가 버려진 지갑을 주워서 경찰서에 가져다 준 것이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요번에도 돈만 빼고 나머지는 다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낙하천 천으로 만들어서 가볍고 질기고 프린트도 다양하고 실용적이라 몇개 가지고 있는같은 회사의 숄더백 형태의 가방이었는데 소매치기 당한  두번 다 그 가방이다.

사용자가 자크 열고 닫기 편리한 만큼 소매치기도 예외일 수 없는 가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 많이 모인 곳에서 무조건 지갑 조심을.

사람들은 말한다. 더 큰일 날 뻔 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것은 지갑 잃은 것으로 때우는 거라고.

내게 생길지도 몰랐을 나쁜 일을 소매치기가 가져 간건가?

삼일 전  한 낮에 아파트 관리실을 차가 들이 박아서 와장창 한쪽 벽면이 박살나고 지붕이 틀어져버린 모습을 보기도 한 날이었으니 무언가 좋지 못한 기운이 주변을 감돈 날이었는지도.

샤워하다가 갈아 입을 옷을 가져다 놓은  것이 물에 떨어져 입지도 못하기도 했다.

 마루 바닥에 떨어진 물기에 넘어질 뻔 하기도 하고.

꿈자리가 어수선하기도 했다.(여자들 투성이의 수다스럽고 소란스러웠던 분위기였다는 )

 나쁜일이 생기는 이유는 더 나쁜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방비 하라는 신호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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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째 계속 내린 비 탓일까?

하늘에서 누군가가 헬리곱터를 타고 사막 한복판을 날면서 촬영을 하는가 보다.

금가루를 깔아놓은 듯 자금성 기와지붕을 끊임없이 깔아놓아 햇살이 스며드는 모습이 저럴까?

바다의 잔물결 일듯이 사막의 움직임이 멈춘듯한 바다 너울 같은 사구들에 잔물결 무늬가 새겨져있는 것이 물결 무늬 하나하나를 셀 수 있을 듯이 눈 앞에 펼쳐진다.

움직임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망망대해.그 위를 나는 조각배를 타고 누군가 사막을 지나가면서 생기는 속도감만 있다.

바닷물 속에는 인어도 포세이돈의 왕국도 용궁도 있다지만.

모래 아래는?

정지된 순간을 찰라지간에 헝클어뜨리는 모래 폭풍.

사막을 가보더라도 지금 텔레비젼에서와 같은 시선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일본인이 패러글러이딩 비슷한 장비에 모터 프로펠러를 등에 배낭처럼 메고 아주 낮게 날면서 사막을 찍은 것이기에.

그는 촬영하면서 모래폭풍과 불완전한 기류 때문에 본부에 있는 사람들과 한시간 동안 통신이 두절 되었다가 태양으로 방향을 가늠하면서 돌아올 수 있었다.

잠깐 본 방송이어서 자세히 몰라서 다시 한 번 보려고 EBS편성표를 봤더니 그 시간에 전혀 다른 프로그램 제목이 있다.

얼핏 본 제목은 실크로드가 들어갔었는데, 다른 방송국 프로였던가?

비오는 날 햇살을 피할 수 없는 사막이 신기루처럼 다가왔다 사라졌다.

꿈을 꾸게 될 것 같다.

패러글라이딩으로 사막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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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새벽을 물러나게 만드는 첫 아침 햇살에 자동 알람 기능이 몸에 있는 걸까?

언제나 환하게 아침이 밝아올 무렵이면 새소리가 창틈새로 흘러들어온다.

어두컴컴한 비오는 날 아침에는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새소리가 한창인 아침도 아닌데 창밖에 요란한 새소리가 들린다.

뭐 그럴 때도 있는 거지하고 있는데 새소리가 방창문쪽에서 거실 베란다쪽으로 옮겨서 더 요란스럽게 난다.

왜 그럴까? 궁금해서 베란다 창문을 열어보니 고양이 한마리가 차고문이 있는 담장 위에 배를 주욱 깔고 느긋하게 엎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럼 새소리는?

까치 한마리가  고양이를 향해 요란스럽게 울어대고 있다.

새끼라도 잡아먹은 걸까?

까치가 고양이에게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사정거리에 까치가 이르러도 담벼락에 엎어져 있는 고양이는 꼬리만 슬쩍 움직일 뿐이다.

꼬리 움직임에 까치는 또 떨어지고가  수없이 반복되다가 드디어 까치가

고양이를 부리로 콕 쪼는 쾌거를 올린다.

 그 후로도 고양이에게 몇번을 더 공격을 시도를 했지만 실패하고 고양이는 까치가 성가셔졌는지 담벼락에서 내려와 까치가 접근 못할 구석으로 가버린다. 끝까지 따라가던 까치 소리가 잠자해 진것을 보니 포기 했나보다.

고양이가 까치에겐 아주 여유로운 모습이었지만 겨울에 옆집의 백구에게 쫓겨서 감나무 꼭대기에 올라가서 전전긍긍했던 것이 떠오른다.

거의 한시간을 감나무 꼭대기에서 백구와 눈싸움을 벌이다가 백구가 지루해져 딴짓하는 사이에 잽싸게 도망가 버린 고양이.

백구에게 잡히면 고양이가 아니지. 

 가볍고 날렵하고 솜털같은 부드러운 몸에 매력을 더해주는 카랑카랑한 고양이 눈동자는 자유롭고 거침이없다.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성이 묻어나는 동작들은 동물의 왕국의 사자나 호랑이와 다를바가 없이 당당하고 매혹적이다.

안타깝다. 십이지신 가운데 고양이가 없는 것이. 개에게 쫓겨 도망치는 것을 보니 십이지신에서도 쫓겨난건가?

도도하고 예민하지만 행동 하나하나에 나른한 우아함이 느껴지는 사람을 보면 고양이가 떠오른다.

고양이띠가 있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은데

개띠랑은 아주 상극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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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니까 그 일을 생각하니 더 심란해진다.

제사가  끝나고 나면 언제나 잘라 버리고 남은 북어포 대가리가 굴러다닌다.

겨울이라 먹을 것을 찾기 힘든지 홀쭉하니 마른데다 추워보이는 모습으로 베란다도에서 햇살 아래 졸고 있던 고양이가 떠올랐다.

'고양아 간만에 별식이다'하는 마음으로 마당에 북어 대가리를 던졌다.

 제상에 놓여졌던 음식의 일부라 '고스레'하는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오랫만에 배부르게 먹고 어디 따스한 곳에 찾아들어가 잘 자겠지 싶었다.

다음날 아침 내게 들려온 소식은

"고양이가 마당에 죽어 있더라. 북어 대가리 먹다가 목에 걸린 모양이야."

배고픈 고양이에게 비린내를 풍기는 북어대가리는 참을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와 평상시의 조심스러움을 날려버리고 와락 덤벼들어 집어 삼켰을게다.

그 순간은 그래도 고양이에게 천국이었길....

바싹하니 건조한 겨울날에 거칠고 날카롭게 말려진 북어대가리는 흉기가 되어 고양이를 찔렀다.

많이 오랜시간 고통스러웠을까?

밤에 마당에서 고양이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은 것을 보면 .... 순식간에 숨이 막혔을지도.

목에 찔린 북어대거리 조각 때문에 소리도 못내었을지도 모른다.

오늘 처럼 비라도 혹여 그날 왔었으면 물에 불어 부드러워진 북어 대가리를 별일 없이 잘 먹었을 텐데...

아니, 조금이라도 고양이가 먹기 좋도록 신경을 썼더라면... 솔직히 몰랐다. 마른 북어대가리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모른 정도를 넘어 아예 상식밖의 상황이랄까?

섣부르게 단순한 동정으로 던져준 호의는 고양이만 죽이는 것은 아니겠지.

누군가에게 좋은 마음으로 행동 할 때 더 조심스러워 진다.

고양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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