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 14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노다메 칸타빌레가 재밌는 이유.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하나도 짐작대로 ?? 기대대로?? 풀려나가지 않기에

기대를 짐작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만치 않은 세상... 멋지게 살아가는 방법은 예정은 미정이니 어떤 예측불허의 상황이

 닥쳐도 당당하게 마주서는 것.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생수 애장판 1~8(완결) 세트
이와아키 히토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기생수를 보다 처음으로 떠오른  그림은 바로 고야의 <아들을 잡아먹은 사투르누스>

 사투르누스는 자식이 태어나면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다는 예언을 듣고 태어나는 자식들을 모두 잡아먹었다는 신화속 주인공이다.  기생수는 살기 위해서 사투르누스는 자신의 힘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



  신이치에 기생하는 오른쪽이를 보는 내내 바로 떠오르는 내가 좋아하는 인물 하나 .....

 

  원피스의 루피.... 그의 고무 몸뚱이가 얼마나 신기하고 기발했던가?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나는 두팔를 비롯한 몸뚱이. 신이치는 오른쪽 팔만 만능이다.  일본 만화에서 인간과 로봇의 합체에서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서로다른 종끼리의 합체로 발전했달까? 원피스는 식물열매와 인간 몸과의 합체. 열매가 인간의 몸에 뿌리를 내리면 악마의 열매 능력자가 되는 거랄까?

  신이치의 오른쪽이를 알고 루피를 만났다면 오다 에이치로의 상상력도  순수한 오리지널리티는 아니었던거다.

고토및 기생수들의 모습은 베르세르크 속의 괴물들을 떠올리게 한다.

 기생수와 한 몸으로 살게 되면서 감성이  마른 우물이었다가 갑자기 폭주해서 제어가 안 될 때도 있는 신이치는 상처받고 극복하지 못한 순정만화 속의 인물들을 떠오르게한다. 마르스의 마키오가 내내 생각났다.

 

 

    어느날 갑자기 벌레들이 나타나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가 몸을 점령하고 인간을 먹이로 먹는다. 그들은 인간의 뇌를 장악하라. 그 다음에는 인간의 수를 줄여라라는 본능적인 신호를 받고 있다. 그 점만 빼면 영화 맨인 블랙과 꽤나 닮았다. 인간인지 외계인지 겉만 봐서는 모른다.  인간인지 기생수인지 겉만 봐서 모른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들에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만화 - 기생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문둔갑 8 - 일체삼용
조진행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무협 소설을 보는 이유 중의 하나가 몸과 마음을 하나로 닦는 이야기. 두 글자로 이야기하면 수련이 빠지지 않고 나오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수련의길. 그 끝은 없다.

   말도 안되게 강해진 주인공도 그 강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 온 것 뿐이다. 언제나  한상 가득 상을 차리느라  분주했던 부엌, 세상에서 맛 보기 힘든 진미라해도 한 술 , 한끼로 끝나버리고 깨끗한 설겆이 후엔 그런 진수성찬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처럼

   어떤 일의 시작이있고 파란만장했든 그 날이 그날이었든 끝이 있고 다시 만나는 시작이 무협소설의 끝이 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조진행의 무협소설은 천사지인부터 기문둔갑까지  시작과 끝, 그 사이의 얽히고 풀어지는 일들이 아주 작고 별것 아닌 것들이 사실 대단한 일들이라 여겨지는 것들과 붙어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협 소설을 볼 때 줄거리에 사실 별 관심이 없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이 내 관심의 주인공이다.

 

    믿음이야 말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결하는 끈이라고 할 수 있죠.

   믿음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믿는가가 더 중요하다.

  형태는 변해도 근본은 변함이 없다.

  글자의 모양은 천지만물의 형상을 가능한 한 구별하기 쉽게 본따 그린것으로,그 속에는 자연의 이치가 담겨 있습니다. 다시 말해 소리는 다를 지언정 모양과 뜻은 하늘에 닿아 있다는 말이지요. 

   깨닫고 보니 깨달은 것이 없다.... 등등과 같은 불교의 선문답같은 문장들을 만나면

  알듯모를듯 세상의 도를 조금 엿본 기분도 들고

   기문둔갑 8권과 함께 빌려본 권왕무적 8권은 화끈하고 시원한 무협의 또다른 재미를 준다. 작가 초우는 집중를 잘 시키는 이야기꾼이다.

    알라딘 서재에서 무협소설 검색하다가 알게된 인터넷 고무협 사이트 . 한동안  한두개 소설 밖에 안봤더니 새로운 재밌는 이야기들이 쌓여넘치고 있다. 무협소설의 재미 그 마지막 고무협 사이트. 고무림판타지로 바뀐지 꽤 되었지? www.gomufan.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00만 가지 죽는 방법 밀리언셀러 클럽 13
로렌스 블록 지음, 김미옥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이란 장르는 보통 궁금증, 호기심 때문에 첫장을 펼치면 마지막장까지 쉴 틈없이 단 숨에 읽어버리곤 했다. 추리 소설이라면 작가와 범인 찾기 경쟁이 붙어서 더더욱 한방에 끝냈다.

    800만가지 죽는 방법은 읽는데 일주일도 넘게 걸렸다. 범인이 궁금하지가 않았다. 범인이 궁금하지 않은 추리소설도 있다.  코드 여섯개만 외우면 웬만한 가요는 못 연주하는 곡이 없다는 기타라는 악기처럼 알코올 중독자의 하루로 서른 네개의 날들의 변주곡을 들려준다.

    그날이나 다음날이나 어제나 오늘이나 별다를 바 없지만 서른 네개의 장  중에 한 손에 꼽히는 날들이 매튜라는 탐정의 지루한 날에 생기를 준다. 혼자서는 술을 끊어야 할 이유도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야 할 이유도 돈을 벌어야 할 이유도 금방 금방 별 의미가 없어진다. 사람들 사이에  얽혀들어야 내가 보이고 살아야 할 이유도 생겨난다.

    범인을 잡는 것이, 범인 누군지 중요하지 않다. 살아있다는 것이 어떻게 다음날도 술을 마시지 않고 살아있을 수 있을까?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될 이유찾기가 더 급박한 문제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 중독 중증인 탐정 매튜는 죽을 수도 있다. 죽지 않기 위해선 술을 마시지 않아야하고 술을 마시지 않기 위해선 술을 마시지 않을 핑계가 필요하다.

        가족도 없고, 집도 싸구려 호텔방,  형사였지만 오발로 아이를 쏘아 죽이는 바람에 총 쏘는 일을 두려워 하게 되고,두려움때문에 술에 빠져버렸고  아무도 곁에 없는 알코올 중독자인 무연허 탐정으로 살아가고 있다.  

    살아있기 위한  가느다란 의지. 의욕은 어디에 있는걸까?

    그는 매일 신문을 보면서 사건사고로 죽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한다. 그 이갸기 속에 숨어서 살아있음에 안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건기사를 보면 우울해지지만 안 볼 수 없게 만든다. 어쩌면 자신처럼 살다가 죽은 알코올중독자가 있을까 해서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사건기사를 찾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알코올 중독자 길거리에서 죽다.

   몇일 전에 하나 건너 뛰고 아는 사람의 딸이 목욕탕에 들어가 나오지 않아서 문을 열어 보니 죽어있었단다. 몸이 약한 편이기는 했지만 집에서 목욕하다 죽다니 믿기지 않는 일이다. 몇년 전에 옆집에 사는 사람 아들이 죽었다. 대학생이었는데 술을 많이 마셨는지 엉뚱한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산업도로를 무단횡단한 교통사고였기에 어디에 하소연 할 때도 없었다. 도대체 왜 그 역에서 내렸는지조차 미스테리다.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되는지도 모르고 우리는 죽는거다.  

    살아있는 사람들은 다 죽는다. 하루도 똑같은 날은 없는 것처럼 똑같은 삶은 없으니 삶의 끝이 죽음이니까 과정이 다르면 죽음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추리소설들엔 죽음이 있다.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죽음. 살인자는 모두다 죽어 마땅한 사람들로 그려진다.  이 소설에서도 범인은 탐정의 총에 맞아 죽는다. 탐정은 총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창녀들을 잃은 포주는 또 다른 삶을 찾아 떠난다. 누군가의 죽음이 꼭 절망만은 아닌 것이다.

    추리소설이 모두 범인찾기만은 아닌 것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자들의 섬 밀리언셀러 클럽 3
데니스 루헤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 읽은 동화책 제목이 떠오른다. 왕자와 거지.

    그들은 자신이 누군인 줄 알았다.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자신이 누군지 알면 동화 속 이야기처럼 있던 자리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모두 다 속여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왕자와 거지는 자기 자신을 속이지 못했기에

   제자리로 돌아왔던걸까?

     셔터 섬에는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나온다. 왕자가 자신을 거지라 믿고 거지가 자신을 왕자라 믿어버렸달까?

     살다보면 어느 날 문득 지금까지의 나를 싹 지워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살다보면 부러운, 닮고 싶은, 혹은 저 사람처럼 살고 싶을 때가 있다.

    살다보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먼지가 되어 흩어져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살다보면 내 자신을 놓쳐버리고 마는 순간이 있다.

   진흙 반죽처럼 뭉개져버린  나를  다시 주물주물 형체를 잡아 올리게 하는 것은

  따스한 햇살, 그 햇살 같은 사람들, 그 사람들의 숨결을 닮은 바람.......

  셔터 섬에는 자기 자신은 말짱한 데 어느날, 햇살과 그 햇살같은 사람과 바람이 악몽으로 변한

 사람이 선택한 삶의 방법이 나온다.

  살아가는 일 중에서 가장 두려운 일은 나를 잃는 것이 아니라 내 가장 소중한 것이 파괴되어버리는 것이다.

  셔터 섬은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선택이 잘못되었을 때, 잘못 된 것을 알고도 모르는 체 했을 때, 별일 없을 거라며 자기 자신을 속여가며 위태로움을 보려하지 않았을 때 우리 자신이 마주쳐야 할 비극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맨 마지막장에서

   두꺼운 책의 대부분이 마지막을 위한 준비였음을......

  끝까지 읽고 나면 한편의 동화말고 한 편의 영화가 떠오른다.

  너무 똑같잖아. 그 영화랑...... 반전으로 유명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