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방향을 정하기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 -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7가지 심리 처방전
도하타 가이토 지음, 이지수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심리학자 '융'이 말한 인생에서 맞닥트리는 위기의 시기 = 밤의 항해

그 항해에 착안한 건지, 심리서 전체가 인생이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그리고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조각배 위에 사람들에게 저자가 도움을 주 듯이 말을 건내는 형식의 책이라 가볍고 좋았다.

심리서는 보통 뻔한데, 이건 뻔하지가 않은 구성이라 소설처럼 잘 읽혔다.

왜 우리는 흔들리는 걸까?

예전에 우리는 커다란 배를 타고 (부자유한 부분도 있었으나) 공동 책임을 지고 인생이란 바다를 헤쳐갔다면, 지금은 조각배를 타고 사회에 내던져지게 되어 위험이 더욱 커졌다.

책에서 말하는 '사회의 조각배화'라는 정의도 매우 공감되었다.

각자의 배는 작고, 위험은 커지고, 책임은 무거워졌다.

하지만 완전히 난파되거나 영원히 방향을 잃는 것은 아니다.

이 와중에도 우리는 서포트해주는 도구들을 사용하며 이 항해를 끝내야 할 것이다.

서포트는 크게 두 가지로 마음의 처방전과 보조선이 있는데,

구체적인 것들은 책을 스포하는 것 같아 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을 적자면 바로 <6장, 마음을 지키는 여러 가지>에 나온 부분이다.

우리는 마음을 지키려고 '후련함'과 '답답함'이란 감정이 나오는데,

후련함은 상처를 외부로 배설함으로 나다움을 회복시킨다고 한다. 여기까진 그동안 알고 지낸 것이라면,

답답함'이란 감정이 마음을 소화하는 과정이라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답답함을 느끼는 것조차 우리를 보호하려고 하는 보조선의 역할인 것이다.

책에서는 이 항해의 여정에서 만나야 하는 이정표가 7가지 나온다.

누구나 각자의 조각배 위해서 각자의 항로를 개척해 가며 오늘도 힘겹게 나아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좋은 심리서였다.

- 출판사로 책을 제공 받았으나, 솔직하게 평합니다. - 

후련함은 상처를 외부로 배설함으로써 나다움을 회복시킵니다. 답답함은 상처를 내부에서 소화함으로써 자신을 성장시킵니다. - P242

밤의 항해는 갑자기 시작됩니다. 그러면 어둠 속에 홀로 내팽개쳐서 인생을 암중모색해야 합니다. 그럴 때 의지할 데 없는 조각배로 어떻겍든 항해를 계속해나가려면 서포트가 필요합니다. - 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