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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의식, 실재, 지능, 믿음, 시간, AI, 불멸 그리고 인간에 대한 대화
마르셀루 글레이제르 지음, 김명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평점 :
표지와 제목, 차례 조차 어려워 보이지만,
인간이 직면한 가장 궁금하고도 필요한 질문에
세계 최정상 석학들이 대화를 한 '위대한 지성'의 집합본 같았던
이 책을 다 읽었다.
8장으로 총 구성된 책은
상호 보완적 혹은 상대적인 분야의 전문 석학들을 붙여
관련 주제에 대한 질문과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흥미롭다.
(예로 6장 <사이보그, 미래주의자, 트랜스휴머니즘> 관련한
대화자는 신경과학좌와 작가였다.)
알쓸신잡 프로그램이 제일 먼저 생각나지만,
기술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보니 현존하는 최정상 석학들의 대화로서
책 제목처럼 '위대한 지성'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어려울 것 같은 주제와 제목과는 달리
실제적으로 대화를 곰곰히 보면 우리가 가끔씩 궁금해했던 질문들이 많았다.
- 외계 생명체가 있을까? 있다면 그들은 인간을 공격할까?
- 영성은 정말 존재할까?
- 인간과 기계가 결합한 사이보그는 실제로 어디까지 왔나?
아무래도 아픈 적이 있다 보니까
인간 육체가 기계로 대체 되거나, 인간의 뇌가 인공 지능으로 대체 되는 것과 관련된
3장 (지능의 미래), 6장 (사이보그 외) 등이 가장 흥미롭게 읽혔다.
다는 말할 수 없으나 인간의 뇌가 상당히 복잡하고, 다각도로 활동하기 때문에
구현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점과
반면에 세포 배양, 유전자 조작 등은 너무도 많이 진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극단적인 '트랜스 휴머니즘'의 견해가 조금 섬뜩했다.
인간의 정신만을 기계로 옮겨 놓아 불멸의 인간이 된다는 의견인데,
'테세우스의 배'를 인용해서 그렇다면 7장을 거쳐 8장 '인간이란 무엇인가' 까지
대화를 하며 책은 마친다.
만일 여러분이 배를 가지고 있는데 배의 모든 널빤지를 교체한다면 그 배는 여전히 같은 배일까요?

어떤 주제든 어떤 입장이든
결국 인간을 걱정하고 인간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인 점은 안도되었다.
그렇기에 이런 질문들에 조금은 긍정적이고 싶다.
어디서도 들어 볼 수 없었던 세계 최정상들의 대답을 통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책임이 분명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하게 평했습니다 -
여러분이 뇌 지도를 만들고 싶다면 정보를 얼마나 많이 획득해야 할까요? 지금 시점에서 대답은 ‘확실히 모른다‘입니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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