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 눈물이 주룩 흐른다

외로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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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내 청춘에 키~쓰

 

 

 

지난 금요일엔 오전에 정신하나도 없었다

명절 전 주인데 여직원 하나가 자격시험보러 간다고 휴가를 내서

혼자서 출납 보는데 죽는 줄 알았다

아침에 잠도 덜깬 상태에서 밀려드는 사람들을 감당하느라...

남직원들이 옆에서 거들어 주긴 했지만 오히려 정신만 더 산란스럽고

커피한잔 생각은 간절한데 결국 점심시간까지 꼼짝 못하고 앉아 있어야 했다.

그러더니 결국은-

20만원이나 현금이 모자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서 잘못된 것인지 알수없고

몰라 몰라

우리 신랑 또 "돈벌러 다니냐 주러다니냐" 하겠군 ㅠ,ㅠ

아! 진짜 이런날은 힘빠져

잊자 잊자 모두 다 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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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새들 - 콜린 맥컬로우 저,이효성 역,을지출판사
신부님의 사랑 - 앤드류 M.그릴리 지음, 송정채옮김, 정호출판사

위안부(일본군대의 성노예로 끌려간 여성들)-조지 힉스 지음, 전경자,성은애
옮김, 창작과비평사
일본을 걷다(일본속의 한국근대사 현장을 찾아서)-김정동 지음, 한양출판사
춤추는 신녀(일본의 첫 왕은 한국인이었다)- 이종기 지음, 동아일보사
치마저고리의 일본인(일본교회의 재미있는 한국인 목사,김영의 세상살이)
-김영 지음, 명경
2025년 일본의 죽음(일본 경제신문 논설주간이 예언한 일본붕괴 시나리오)
- 미즈키 요 지음, 박병식 옮김, 중앙일보사

------------------------------------------------------------------------이상 모선생님 주신 책

나는 더이상 P샴푸를 쓰지않는다(기성작가와 통신작가의 만남)-이문열,성석제
,마광수,이수광,박상우,김다은외8인. 삶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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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밥헬퍼 > 백석 詩(2)-흰 바람벽이 있어

                  흰 바람벽이 있어

                                                                                      백석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十五燭)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샷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은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느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주 앉어 대구국을 끓여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 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또 이즈막하야 어느 사이엔가

  이 흰 바람벽엔

  내 쓸쓸한 얼굴을 쳐다보며

  이러한 글자들이 지나간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를 위로하는 듯이 나를 울력하는 듯이 눈질을 하며 주먹질을

  하며 이런 글자들이 지나간다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

      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

      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쓰 쨈'과 '도연명(陶淵明)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시와사회 편집부 역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도서출판 시와 사회,1997>         

...................................      

어제 저녁에 다시 읽은 시였다.

저녁에 옮겨쓰지 못하고 아침에 쓴다. 

아침엔 비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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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저 사람들이 저렇게 바삐 찾아다니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네. 저들은 매우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게 분명해. 그러니까 열심히 찾아다니는 것 아니겠나. 그런데 저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이제 자기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것 같아. -《광활한 정신세계의 끝없는 이야기》, 김교빈ㆍ이현구

잊어버릴 줄 알라. 잊을 줄 아는 것은 기술이라기보다는 행복이다. 사실 가장 잊어버려야 할 일을 우리는 가장 잘 기억한다. 기억은 우리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비열하게 우리를 떠날 뿐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가장 원하지 않을 때 어리석게도 우리에게 다가온다. 기억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일에는 늘 친절하며, 우리를 기쁘게 해 줄 일에는 늘 태만하다. - 《세상을 보는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사랑한다’라는 말이 힘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아버지께 ‘사랑한다’라고 말할 때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에 비해 내 사랑은 너무나 작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머니아버지는 요술을 부리고 기적을 일으켜 작은 사랑을 큰 사랑으로 받아들입니다 - <좋은생각 본문중>

 백 퍼센트 순수한 물은 증류수라서 어떤 면에서는 물이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마실 수 있는 맑은 물도 그 안에 어느 정도의 미생물이 들어 있듯, 순백의 희디흰 눈도 그안에 먼지를 품고 있듯, 사람과 화기광(和其光) 동기진(同其塵) 하며 사는 것입니다. 햇빛하고도 섞여 지내고 먼지와도 같이 사는 것입니다. 물론 햇빛을 늘 가까이 하면서 살지만 먼지도 피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햇빛만을 고집하지 말고 먼지를 얕잡아 보지 말아야 합니다. 먼지만을 가까이 하면 타락한 세속적인 삶을 살겠지만, 햇빛만으로 저를 채우려 하면 주위에 사람이 없고 독선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숨 쉬며 사는 일이 그렇습니다. - <좋은생각 ,도종환 님>

인동초도 그렇고 냉이도 그렇습니다. 그들도 소리 없이 혹독한 시련의 날들을 견딥니다. 낮고 구석진 곳에서 소리 없이 겨울을 나지만 겨울을 봄으로 바꾸어 놓는 것은 바로 그들입니다. 씀바귀, 돗나물, 어린 취도 그렇습니다. 저를 살리고 다른 목숨들을 살리고 세상을 바꿉니다. 참 많은 덕을 지니고 사는 것이 초목들입니다. 우리도 지금 이런 시련의 날들을 견디고 봄을 기다리는 것이 나를 살리고 다른 것들을 살리고 세상을 바꾸는 일인지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좋은생각,- 도종환 님>

 지혜롭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주변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미소, 포근한 음성으로 빵 한 조각 나누어 먹으며 주변 사람들을 정으로 감싸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 아닐까? - <좋은생각, 김원홍 님 >

무엇보다도 우리는 하루하루 세상을 살아가는 일상의 산이 가장 오르기 어렵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것은 바위와 얼음으로 이루어지는 산들보다 더 어렵습니다. 싫든 좋든 그것은 우리 모두가 올라가야 할 산이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는 각자 자기 스타일로 삶의 산을 오르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 《엄마의 마지막 산 K2》, 제임스 발라드

어쩌면 나이를 먹는 것은 즐거운 일일지도 모른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추억은 늘어나는 법이니까. 그리고 언젠가 그 추억의 주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려도 추억이 공기 속을 떠돌고, 비에 녹고, 흙에 스며들면서 계속 살아남는다면 여러 곳을 떠돌며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에 잠시 숨어들지도 모른다. 《여름이 준 선물》, 유모토 가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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