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아이의 가슴 시린 성장기를 편지와 일기로 담은 동화. 뉴베리 상을 3번 수상한 비벌리 클리어의 작품이다. 동화작가 헨쇼 선생님을 좋아하는 리 보츠는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고, 또 편지를 쓰듯 일기를 쓴다. 편지와 일기를 쓰면서 리는 부모의 이혼과 낯선 학교에서 겪는 여러움을 대면한 용기를 얻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받는다.

성장하면서 누구나 겪었던 쓸쓸함이 행간에 짙게 배어 있으면서 그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일상에서 느꼈던 사소한 즐거움과 익살들이 진솔하게 펼쳐진다. 또, 한 아이의 성장을 다루면서도 아이를 둘러싼 인간 군상에 대해서도 따뜻한 시선을 던진다. 전형적인 성장담이지만 등장하는 인물의 개성과 편지와 일기로 구성된 독특한 구성이 색다른 매력을 준다. <편지 쓰는 아이>로 출간된 동화의 정식번역본이다.

비벌리 클리어리 (Beverly Cleary) - 1916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태어났다. 대학 졸업 후 어린이책 사서로 일하기도 했다. 1950년 첫 작품 <헨리와 말라깽이>를 발표한 뒤부터 미국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아동 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5년에는 미국 도서관협회가 주는 '로라 잉갈스 와일더상'을 받았고, 1984년에는 <편지 쓰는 아이>로 뉴베리 메달을 받았으며, 같은 해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미국 후보가 되기도 했다. 2003년에는 미국 정부에서 주는 예술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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