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복용방법
견디기 힘든 증상으로 허덕일 때 무조건 참기보다는 약을 먹는 것이 현명한 방법. 쓸데없는 객기를 부리다 폐렴이나 편도선염 등 합병증을 덤으로 껴안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약을 먹긴 먹어야겠는데 그럼 어떻게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이왕 먹을 약이라면 투자한 돈이 아까워서라도 최고의 약발을 봐야겠다고 느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심리. 이들을 위해 약 잘 먹었다고 소문날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의 완화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시럽제, 그 다음이 가루약, 알약이다. '시럽은 아기들이나 먹는 거잖아' 하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을 듯.
하지만 이는 모르는 소리다. 물론 아기들은 약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안 먹으려고 보채는 경우가 많고 억지로 먹이려다 보면 기도가 막히는 등 위험상황까지 유발될 수 있다. 때문에 시럽제로 먹이는 경우가 많다. 액체 상태로 녹아 있는 시럽제는 그만큼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난다. 알약보다 가루약이 효과가 빠른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알약보다는 가루상태가 붕해가 빠른 것은 당연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무엇과 함께 먹느냐다. 물론 모든 약은 미지근한 물 한 컵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간혹 물이 없을 때 묘기라도 부리듯 알약을 꿀꺽 삼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알약이 걸려 소화기에 염증이 생기거나 기도를 막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물이 없으면 다른 음료로 대체하도록 한다. 하지만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법. 커피, 청량음료, 우유는 강력하게 배제하는 것이 좋다. 커피의 카페인이나 사이다의 탄산은 약의 효과를 변질시킬 수 있고, 우유 역시 약 성분이 쉽게 녹을 수 없을 뿐더러 위벽에서 차단막 역할을 함으로써 약 성분이 흡수되는 것을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먹는 시기. 모든 일에는 때가 중요하듯 약을 먹는 때 역시 잘 맞추어야 백배의 효력을 볼 수 있다. 약국에 갔을 때 약을 쥐어주며 약사가 하는 한마디가 꼭 있다. '식후 30분 후에 드세요' 라는 말이다. 이는 감기약은 다른 약에 비해 위에 부담이 많이 가는 약이다. 때문에 공복에 먹는 것보다는 음식이 소화되는 식후 30분이 적당하다. 만약 식후 30분을 지키려다 약 먹을 시간을 놓쳐버린다면 생각날 때 바로 먹어도 된다. 다른 약과는 달리 감기약은 증상을 없애는 약이기에 꼭 시간을 맞춰 먹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식사를 한지 오래 됐거나 배가 출출한 경우라면 간단한 간식을 먹은 후 먹는 것이 위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효과적이다.
최고의 명약은 휴식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감기로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하는 의사의 말이다. 너무 많이 들어 식상하고 상식적인 말이지만 이 말 속에 제일 근본적인 감기약이 들어 있다. 적절한 휴식과 알맞은 영양, 이것이 직접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킬 때 감기를 물리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는 것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약만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고 낫는 것이 아니다. 감기에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 피로 등이 겹쳐 면역체계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흔히 며칠동안 과로한 업무에 시달리거나 몇 날 며칠을 술과 담배로 찌들어 있다보면 몸살을 앓게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때문에 감기를 이기는 방법은 이런 나쁜 생활을 청산하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하나 더, 그냥 쉬기보다는 몸의 증상을 누그러뜨릴 수 있도록 효과적인 휴식방법을 알아두어 이용해 보자. 만약 목이 쉬었다면 성대의 염증과 부종이 가라앉을 때까지 되도록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가습기나 물수건을 방에 두어 50∼60%의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면 가래가 쉽게 나올 수 있다.
목구멍의 자극은 부드럽게 생리식염수로 목을 헹궈 주고, 코감기의 경우 콧속을 생리식염수로 씻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호흡기 질환은 비티민 소모가 많아지므로 비타민 B 복합체를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 B1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고, 물, 생강차, 귤차, 쌍화차 등을 1일 5~6회 정도 마셔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