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페달을 밟습니다 - 58일간의 좌충우돌 자전거 미국 횡단기
엘리너 데이비스 지음, 임슬애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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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우리나라가 외국인들에게 자전거여행지로 매력있다는 글을 본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름다운 풍광과 잘 정비된 자전거도로 때문이라는데요.

 

저는 중학교1학년때쯤 혼자서 자전거를 배웠습니다. 그리고는 빌린 자전거로 중학교까지 통학을 하기도 했었어요.(그것도 눈내린 겨울에!) 학교가는 길은 높은 언덕이 있어서 힘들었기에 중간에 내려서 자건거를 끌고 올라가거나 빙 돌아가는 길을 택하기도 했던 것 같네요.

가장 멀리 가본 것은 대야 - 군산간 9키로정도 거리였는데요. 혼자서 돌아오는 길에 도로 갓길을 달리는데 날은 어둑해지고 버스들은 쌩쌩 지나가서 집에 언제 도착하나 하는 막막함과 무서웠던 기억밖에 없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자전거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후로 30년쯤 지나서 다시 자전거를 타봤는데 예전 몸이 아니어서인지 조금만 탔는데도 너무 힘들고 어색해서 타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 버렸어요.

 

작가(앨리너)는 2736키로를 58일에 걸쳐 혼자서 자전거로 여행합니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자전거여행을 결심한 이유가 뭐냐고.

그럼 앨리너는 대답하죠. 아이가 태어나기전 자전거여행을 하고 싶어서 혹은 아빠가 조립해준 자건거를 택배로 보내지 않고 직접 타고 가고 싶어서라고. 그리고 차마 말하지 못한 마음 속의 대답, 살기싫어 힘이 들 때 자전거를 타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이 세가지 모두 사실이라고.

맞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면 방심하지 못하고 있는 힘을 다 짜내야 하지만 순풍이 불때면 바람이 있는 것조차 잊어버리게 된다고.

욱씬거리는 무릎을 찜질해가며 산을 올라 고지를 넘으면 모든 것은 다 지나가 버린 일이 되어버린다고.

여행길에는 위험도 있지만 또 좋은 인연도 있다고.

  

                                                          

자전거여행은 그렇게 인생과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죽기살기로 올인하다가도 어느 순간이 오면 내려와야하죠.

후회없이 웃으며 여행을 마칠 수있다는 건 참 멋진 일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여행을 떠나기 전엔 꼭 훈련이 필요합니다. 특히 무릎강화 운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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