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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
이창훈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언제나 갖지 못한 것에 더 아쉬워하고 애착을 갖는 것 같다.
그러면 그리움은 우상을 만든다.
봄처럼 포근하기를 기대하며 시집을 읽었으나 꽃샘추위같은 시림이 남았다.
시인 역시 쓸쓸하고 외로울 때 시를 썼다고 하니
결국 이 시집도 봄날보다는 가을날 읽어야 더 어울릴 듯하다.
'너 없는 봄날'
시인은 한낱 조화(造花)로라도
'너에게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 <조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501/pimg_7838501332532159.jpg)
또한 시인은
'결코 우리의 가슴을 시험할 순 없'는 시험을 벗어나는 시간에 <교실>
'교실밖 의자'가 되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의자_교실일지>
비록 '생은 온종일 겨울이었으나' '언제나 따스'한 사랑을 품고 있는 눈사람처럼.<눈사람>
시집을 읽고 시한줄 쓰고싶은 마음이 되었다면 그 시집의 효용은 다 한 거라고 생각한다.
사랑이 부르면 주저없이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에 온전히 YES는 아니지만
가슴 속에 꽃씨하나는 심을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