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리커버) - 인간을 완성하는 12가지 요소
제롬 케이건 지음, 김성훈 옮김 / 책세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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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내가 태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따위의 질문들은 사춘기때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라 생각해. 아니면 인문학자들이나 이런 질문을 던지겠지. 맞아. 이 책은 심리학자, 그것도 거의 한세기를 산(1929년 출생) 노학자의 성찰이 담긴 책이야.

벌써부터 고루하다고? 내가 책을 좀 읽어봤는데 끊임없이 지식을 탐구하는 사람의 글은 절대 고루할 수가 없어.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새로운 물을 부어줘야 하듯이 이들은 매일 새로운 물을 더해서 깊숙한 곳에 있는 지혜의 샘물을 길어 올리거든.

게다가 나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무언가를 배우는 꾸준한 사람들을 좋아해. 이책에서 제롬 케이건 또한 심리학, 철학, 사회학, 과학을 아우르는 지식과 통찰을 보여주는데 정말 반하지않을 수가 없어.

목차를 보면 총 12장으로 되어있어. 언어, 지식, 배경, 사회적 지위, 유전자, 뇌, 가족, 경험, 교육, 예측, 감정, 도덕.그리고 표지를 보면 '인간을 완성시키는 12가지 요소'라고 나와있지. 물론 그것이 맞는 설명일지도 모르지만 책을 다 읽은 후 내가 느끼기로는 무언가 뉘앙스가 다르고 느껴졌어.

케이건이 말한대로 언어에는 그 나라 사람들의 정서가 들어 있기때문에 이 책의 제목도 영문 그대로인 'ON BEING HAMAN_Why Mind Matters'로 하는게 더 맞는 것 같아. 왜냐하면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의 주장은 첫머리인 프롤로그에 함축되어 표현되어 있는데, '생각이나 느낌이 언젠가는 뇌를 측정함으로써 모든 것이 설명될 안개나 유령같은 현상이 아니'라는 것, 즉 '정신의 힘'에 대한 글이라는 점 때문이야.

그러니까 노학자가 인용한대로 "겉으로는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두 개념이 사실은 진리의 한 측면을 표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이들은 직접적으로 충돌하지 않으면서 각자 사실들을 표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루이 빅터 드 브로이"는 생각을 지니고 세상을 열린 마음으로 본다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지않을까?

함께 읽으면 좋을만한 책 추천: "와일드-송인섭", "99세 하루 한마디-무노다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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