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心의 선물
노영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8년 12월
구판절판


내가 종이와 연필에 집착하는 이유. 그건 어쩌면 그들이 내게 가져다 주는
그 짧은 시간때문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 약속시각까지는 아직
10분이 남았고, 나는 가방에서 종이와 만년필을 꺼낸다. 이제 잠시 후면
만날 사람을 생각하며 나는 편지를 쓴다. 그 10분. 결코 길지 않은 그 시간이
내게는 오로지 그 사람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내가 약속시각에 늦기보다는
늘 일찍 가서 기다리기를 택하는 까닭도 바로 그런 소중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그런 기다림 뒤에 갖는 만남은 더욱 애틋하고 행복하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내게 더욱 소중한 사람으로 남는다.-39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파니에서 아침을 - [할인행사]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 마틴 발삼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4월
품절


당신은 자칭 자유롭다. 야생의 것이라하지만

누가 당신을 우리안에 가둘까 겁내고 있어.

안됐지만 이미 당신이 만든 우리에 갇혔어.

그리고 그 우리는 끝이 없어서 어디로 도망치든 당신에게로 되돌아 올뿐이야.
- - 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하세요.

인터파크 티켓입니다.

뮤지컬 ‘밴디트’ 예매 안내입니다.

이 세상을 버릴 순 있지만, 우린 자유를 버릴 수 없다 !
100만 마니아들이 기다려온! 뮤지컬 밴디트!
여자 탈옥수 4명의 락 밴드 이야기!
강렬한 Rock사운드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통쾌함이 매력적인 뮤지컬!

뮤지컬 밴디트가 4월 26일 (수) 프리뷰 공연 티켓오픈을 합니다!

<공연정보>

- 일시: 2006년 6월 4일(일) ~ 7월 17일(월)
- 일시: [평일 8시 /토, 일, 공휴일 4시, 7시 30분 / 월 쉼]
* 프리뷰: 6월4일(일) / 5일(월) / 6일(화) [7일(수) 공연 없음]

- 공연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티켓가격: R석 55,000원 S석 33,000원
- 출연진 : 강효성, 이영미, 김희원, 박준면, 전혜선, 송용진, 정동현, 박계환, 김학준
- 출연진 : 김희진, 임진아, 오수윤, 김명제, 김준영, 전문지, 이아름.

- 주최: 주)문화예술렛츠
- 제작: 주)문화예술렛츠
- 문의: 02-545-7302~3

- 홈페이지 : www.musicalbandits.com
- 싸이월드 타운 홈피: http://town.cyworld.com/Bandits

<예매하러 가기 Click~!>

※ 프리뷰 티켓오픈 : 4월 26일 (수) 오전 10시
프리뷰 40% 예매 [기간: 6월 4일(일) ~ 6일(화)]

※ 본공연티켓오픈 : 5월 2일 (화) 오전 10시
(본공연티켓오픈은 6월8일 ~ 6월25일공연에 한합니다.)

* 6월 4일~6일 프리뷰 특별할인 전석 40% 할인
* 1차티켓 오픈 5월 1일(6월 8일 ~ 6월25일 공연까지에 한함.)
* 1차티켓 조기예매할인기간 : 5월1일 ~ 5월 20일
* 단체할인 20인 이상 20% 할인 : 기획사 문의
* 청소년 할인 S석 50%
* 장애인 50% 할인(동반1인까지)

※ 관람 전 주의사항
- 관람등급 12세 이상
- 공연 시작 후에는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 공연 시작 10분전까지 입장 부탁드립니다.
- 주차공간이 협소하오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품절


또 부인 말은 인류의 적은 남자의 생식기란다. 사람을 고치는 자 중 유일하게 훌륭한 사람이 예수인데, 왜냐하면 예수는 생식기에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93쪽

내게 제일 좋은 일은
모든 일이 정말 일어나는 것이 아닌 그런 세계에 가서 사는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118쪽

"모모야 정말 나는 추하게 됐꾸나."
나는 화를 냈다. 늙고 병든 여자에게 나쁜 얘기를 해줄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는 것이다.
이세상 모든 것을 다 똑같은 기준에서 이쁘다 밉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마나 거북이는 다른 동물과 얼마나 다른가.
그녀는 두 눈을 감았다.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나는 그것이 울고 있기 때문인지 근육이 풀렸기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괴물 같다는 것을 나도 잘 알고 있다."
"로자아줌마 단지 남들과 조금 다르게 생겼을 뿐이예요."

-183쪽

나는 콜레라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롤라 부인이 말해 주듯 그렇게 구역질 날 정도는
아닐 것 같았다. 기껏해야 병인데 병에는 아무 책임도 없으니까.

어떤 때는 콜레라를 변명해 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적어도 콜레라가 그런 병이란 것은 콜레라 잘못이 아니고, 자기가 콜레라가 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저절로 콜레라가 된 것이니까.
-103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니핑크 2006-04-2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우출판사.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에세이 1
전혜린 지음 / 민서출판사 / 2004년 6월
품절



갈수록 삶은 힘든것이다. '다만 늘 가면을 쓰고 다니는 것'만이
우리를 희극(제삼자 눈에)에서 해방시켜 줄 것이다.

이를 악물고 마스크를 쓰고 고독을 내보이지 않는것, 그것뿐이다.- -쪽


현대인, 전제주의의 희생자. 발음이나 개념의 정의에 있어서의 뚜렷하지 못한것, 모호한 것은 악보다도 더 싫다. 개성이나 뚜렷한 자아의 길이 없는 인간은 무엇에 있어서 뛰어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 시골에서 학교를 나오고, 서울서 대학을 나온 사람들에게는 일생 소시민 근성이 따라 다닌다. 도덕, 개성, 발음, 행동 전부가 어중간하다. 선에도, 악에도 불철저하고 다만 얼치기, 얼절이, 엉터리다. 무섭게 강한 것은 칭찬과 명예욕뿐...
- -쪽


부부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는, 이미 고전으로 되어 있는 것이지만
타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화났을 때 타인에게 그걸 옮겨서는 안 되는 것처럼!

부부 사이에서도 그래서는 안 된다. 타인이라고 생각하는데서 예의도,
감사도 우러나오는 것이다.- -쪽


격정적으로 사는 것 - 지치도록 일하고 노력하고 열기 있게 생활하고 많이 사랑하고, 아무튼 뜨겁게 사는것,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산다는 일은 그렇게도 끔찍한 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 만큼 나는 생을 사랑한다. 집착한다. 여자는 체계화된 생, 또는 이성적!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재능을 일상 회화 속에다 낭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남에게 보여서 부끄러운 사랑은 마약 밀매상적인 요소가 있다.
그것은 없느니만 못하다.
- -쪽


그러나 운명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우리 의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자유롭지는 않다.

우리가 생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생이 우리를 형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기치 않았던, 때로는 소망치 않는 방향과 형식 속에 생이 형성해 놓는다.- -쪽


모든 순수한 것은 순간속에 있다.
이것을 지속하고 응결하려는 것이 진실로 산다는 것이다!
- -쪽


우정이나 사랑은 그것의 본질에 있어서 파악될 수 있는것이 아니라
그러한 방향으로 나의 의식을 나날이 선택하는 나의 태도,
즉 나의 의식의 의도에 의해서만 그러한 것들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 -쪽


뭔헨에서 1956년 1월 27일 전혜린.

장미는 온실에만 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고, 외국에 대한 열을 무시하도록.
'장미'라는 사실이 중요하지 '온실'인가 '산'인가는 아무 것도 아니다.
너는 좋은 소질을 가진 인간이니까 그것을 키워서 꽃 피워줘.

지상 목표를 인식(선과 미)에 두고 매일의 생활을 노력의 과정이라고 보고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그 과정 과정에 충실한 넘친 생을 누려줘.

자아와의 끊임 없는 대화!를 끊지 말고 자기를 미칠 듯이 사랑하고 아끼되, 자기의 추나 악을 바라보는 지성의 눈동자도 눈 감지 말아줘..- -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니핑크 2006-04-14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몇년이 지났네. 책을 읽은지도,
기억하고 싶어 적어두었던 글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