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댓가없이 봄은 어느새 내 곁을 맴돌고 있는것 같다. 푸르지도 않은채 아직 지난해의 외양을 지닌 가로수를 보면서도 나는 봄이라 여기는걸 보면,  습관화된 계절감각인가?

산책하기 좋은 계절. 봄.

 봄이 오면, 나의 평소 기분은 몇도나 상승할까?

스물여덟. 삶의 제약에 한걸음 더 다가서지만, 그에 개의치 않고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느끼고 싶다. 단단해지고 싶다.

퇴근길에는 한옥마을에 들려, 미비한 솜씨로 사진촬영을 해야지. 서투른 나의 시선으로,                                  지친 신심 개어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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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끝으로, 보통의 책을 읽었다. 오랜만에, 다소 시간을 들여 읽으니, 내 속이 포화가 된 느낌에 어제를 넘길꺼 같단 생각을 했는데, 잠시 다른 것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난후 다시 읽음으로써 어제로 마무리를 지을수 있었다. 하루에 책 한권 끝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한번 생각한다. 시간을 축소하여 책의 내용을 이해할수 있고 생각을 정리하는 거대한 장을 만들어야 된다. 점차적으로....

책은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루정도의 시간을 두고서,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적어보는것 또한, 포함이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역시나 이것이 잘 안된다. 책을 읽고, 나름대로의 느낌을 정리하여, 적는 것이 아직은 너무나도, 멀고 먼 여정같다. 지금의 단계에서는 솔직을 우선으로 하자고 스스로 속삭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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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푸른, 눈부시게 맑은,

긴 잠을 깨우는, 봄




저 햇빛은 붉은, 찬란하게 밝은,

세상을 키우는, 봄


난 대단한 게 별로 없어

봄을 따라 왔을 뿐

헌데

올해도 사람들

무정한 사람들

날 짓밟으려 해


참 어렵지 사는 것

내 뜻대로 원하며 사는 것

참 두렵지

잠시 여기 있을 동안,

아무도, 돌보지 않아


누가 나를 꺾는가

누구의 힘으로 내 목을 꺾는가


누가, 나를 꺾는가

누구의 권리를 내 몸을 꺾는가

루시드 폴의 ♬들꽃을 보라 라는 노래가사이다. 새로운 걸 접하고 내가 관심을 가지게 되는건 하나의 즐거움이다. 영화. 음악. 책. 이것이 내 주 관심대상이다.

참으로 연약해 보이는 들꽃의 이미지.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을꺼 같다. 들꽃. 사람 모두 사람의 의해, 시들수 있는...삶.

우체국을 다녀오는 길에, 노란 국화가 눈에 띄었다. 그 진한 향내음을 곁에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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