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품절


또 부인 말은 인류의 적은 남자의 생식기란다. 사람을 고치는 자 중 유일하게 훌륭한 사람이 예수인데, 왜냐하면 예수는 생식기에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93쪽

내게 제일 좋은 일은
모든 일이 정말 일어나는 것이 아닌 그런 세계에 가서 사는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118쪽

"모모야 정말 나는 추하게 됐꾸나."
나는 화를 냈다. 늙고 병든 여자에게 나쁜 얘기를 해줄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는 것이다.
이세상 모든 것을 다 똑같은 기준에서 이쁘다 밉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마나 거북이는 다른 동물과 얼마나 다른가.
그녀는 두 눈을 감았다.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나는 그것이 울고 있기 때문인지 근육이 풀렸기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괴물 같다는 것을 나도 잘 알고 있다."
"로자아줌마 단지 남들과 조금 다르게 생겼을 뿐이예요."

-183쪽

나는 콜레라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롤라 부인이 말해 주듯 그렇게 구역질 날 정도는
아닐 것 같았다. 기껏해야 병인데 병에는 아무 책임도 없으니까.

어떤 때는 콜레라를 변명해 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적어도 콜레라가 그런 병이란 것은 콜레라 잘못이 아니고, 자기가 콜레라가 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저절로 콜레라가 된 것이니까.
-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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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핑크 2006-04-2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우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