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망루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당해 수술과 재수술을 반복하고도 영구장애을 안은 철거민분들의 항소심 재판이 갑작스레 개시되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은 1심에서 4년의 형이 확정되었으나 치료의 이유로 항소심까지만 구속이 면해진 상태입니다. 이제 7월 10일 항소심이 개시되면 한두 번의 공판만으로 판결이 내려집니다. 두 부상철거민을 위해 긴급히 탄원서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제 극장에 들렀다가 많은 분들이 '두개의 문' 을 보러 극장에 들른다는 디행스러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탄 원 서

사 건 : 2011 노 629

수 신 서울고등법원 제10형사부()

피고인 김영근지석준

탄원인 : (소속/직책: )

탄원인 주소 :

 

존경하는 재판장께

저는 오늘 귀 재판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용산 망루사건의 피고인인 김영근지석준님 앞에 놓인 무거운 고통을 벗겨 주실 것을 바라며 탄원서를 보냅니다.

두 피고인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반이 지났는데도여전히 재수술과 치료를 반복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도 그저 건강을 빨리 회복하시기를 바랄 뿐 이었습니다그런데재판을 받게 되었고항소심 결과에 따라 앞으로4년을 감옥에 갇혀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참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판장님아시다시피 용산참사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중대한 참사입니다.

이미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말하고 있듯용산참사는 도시에서 장사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을 철저히 배제한 잘못된 개발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참사입니다정치적 목적을 위해 개발만능주의를 부추기던 이들에 현혹되어탐욕을 키워가던 우리사회의 공동의 책임이기도 했습니다때문에 종교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이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아물지 않은 용산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계십니다.

 

재판장님도 아시겠지만 지난 용산참사 3주기를 지나고용산참사 구속철거민들의 3.1절을 사면을 촉구하는 각계의 청원들이 있었습니다박원순 서울시장과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 종교사회 원로분들도 사면을 위해 노력해 주셨습니다구속된 분들의 사면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부상자들마져 구속해 버린다면용산을 위로하는 수많은 국민들에게도 크나큰 상심이 될 것입니다또한 감옥에 계신 철거민들도몸도 성치않은 동료들이 다시 4년의 형기를 시작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에심한 괴로움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현재 귀 재판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피고인들은검찰의 주장처럼 조직화된 범법자들이 아닙니다그들은 우리의 평범한 아버지이자이웃입니다.

피고인 김영근 님은 도시외곽에 1천만 원짜리 전세 집에서 네 식구가 살아오다가 철거의 위협에 놓이게 되었다고 합니다지석준 님은 어머니와 아내와 함께 8년간 일구어 온그리고 이제는 8살 난 아이의 미래를 꾸려나가야 할 가게를 한순간에 잃었습니다.

이 시대의 가난한 우리들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1천만 원짜리 변두리에 허름한 집이어도가족과 함께라면 행복해하며 살아갔습니다작고 볼품없는 식당이지만우리 가족의 삶 전체가 달린 곳이라며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습니다그런데그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빼앗겼습니다.

 

재판장님가난하지만 열심히 가족들을 위해서 살아왔던 그들이 망루에 올라야만 했던 정황과 그들과 같이 아픔을 느끼며 함께하려 했던 피고인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재판장님의 현명한 판단을 간곡히 바라며양심과 상식 있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탄원 드립니다.

 

2012년 월 일

이 름 : (서명)

 

 

 

가급적 샘플의 내용을 참고하여 새로 작성해 주시면 좋습니다.
부득이 할 경우 샘플양식에 '자필서명 및 도장'날인 하여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9일(월) 오전까지, 우편, 팩스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낼 곳 : 서대문구 충정로 2가 65-12, 2층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120-012)
팩스 : 02-6008-0273

문의 : 02-3147-1444 / mbout@jinbo.net


파일 첨부가 안 되니  http://retired.tistory.com/?page=2  <--이곳에서 다운 받아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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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2-07-0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