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집으로 돌아오면서 지희가 뽀로로 놀이를 해보자고 했다.

-그게 뭔데?

-난 패티고, 이모는 포비가 어울리겠어. 지민인 뭐할래?

 나도 예쁜 캐릭터 하고 싶었지만, 지희가 심사숙고(딱1초만에) 끝에 정해준거니 따를 수 밖에.

그래서 우린 걸으면서 뽀로로 놀이를 했다.

지희-포비야, 넌 오늘 뭐할거야.

나 -응, 나는(포비처럼 굵은 목소리를 내자니 산타 클로스 목소리가 났다. 웃음 소리까지 허허허) 그냥 집에서 뒹굴거릴려고.

지희-(민이를 가리키며) 그런데 넌 누구야?

민이- 난 옥지민인데.

지희-야, 지금 뽀로로 놀이 하니까 너도 하나 정해야지. 넌 크롱해.

민이- 나 뽀로로 할래.

지희- 그래, 그럼 뽀로로. 너는 오늘 뭐할거야.

민이- 나 옥지민인데.

 놀이의 무한반복, 지희는 민이를 포기하고, 포비에 집중하기로 했나보다.

지희 -포비야, 그런데 오늘 우리 집에서 파티를 할거야. 내가 멋진걸 발명했거든.

나-그런데 패티. 발명하는건 에디가 잘하지 않나?

지희- 그래? 그럼 난 쿠키를 좀 구울게. 포비 넌 뭐할거니?

나- 난 낚시를 하러 갈거야. 고기 좀 잡히면 매운탕 끓여먹으려고.

지희- 아, 난 매운건 못먹는데. 그래도 괜찮아. 내가 만든 쿠키 먹으면 돼. (지민일 보며) 뽀로로, 너도 올거지?

지민- 난 옥지민인데.

 그래, 옥지민이다. 옥지민.

#2

 지희가 예쁜 운동화를 샀길래 지희보다 내가 더 신나서 좀 신어보겠다고 주책을 부렸다.

-이모, 이모는 발이 커서 운동화 터진다고.

-그래? 그럼 발을 작게 하면 되지.

-그럼 키도 작아지는데?

-응, 이모가 요술을 부릴줄 알아서 발만 작게 할 수 있어.

-그래?(옥찌, 호기심 어린 눈길로 날 쓱 보면서) 그럼 요술 부릴 때 나도 한번 보여줘. 그래도 신발 찢어지게 하면 안 돼.

-알겠어. 그런데 요술이 되게 은밀한거라 이모 혼자 있을때만 할 수 있는데. 아, 아쉽다. 지희한테 못보여주고.

-딱 한번만 보여줘. 내가 잘하나 봐줄게.

 발 작아지는 요술 혹시 기억 하시는 부운~ 예전엔 한번씩 해보고 그랬는데 술을 먹어대는 바람에 마법 기운이 쑝~ 사라졌나봐요. 이건 또 뭔 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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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7-15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루피가 좋아요- 담부터 루피시켜달라고하세요 ㅎㅎ 옥지민은 자아가 강하군요 ㅋㅋ

Mephistopheles 2008-07-15 12:34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은 왠지 크롱이 어울릴지도 몰라요..크롱크롱 크롱~~

클리오 2008-07-15 15:22   좋아요 0 | URL
참, 나.. 이 캐릭터를 모두 아는 나는 역시나 애기엄마. ㅋㅋㅋ

순오기 2008-07-17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클리오님 시니에님, 캐로로 캐릭터 다 아는 거 축하해요~
난 애기엄마 졸업한지 오래돼서 잘 몰라요.ㅋㅋㅋ
나~ 아무래도 옥지민이 팬도 해얄거 같아요.^^

Arch 2008-07-17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롱은 메피님이 더 잘 어울려요. 클리오님, 나도 다 아는걸요. 순오기님 캐로로라뇨! 뽀로로라구요. 엄연히 다른 친구들인데 ^^ 옥지민이 괜히 자만할지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