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군, 아침에 눈뜨자마자 콘푸라치를 찾는다. 둘째가 유독 식탐이 많는건지 지민군이 유독 대단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식욕만큼은 날 따라올 정도로 왕성하다.
-엄마, 콘푸라치 먹을래
-지민, 밥은 안 먹고 무슨 콘푸라치.
알고보니 콘푸라이트를 그렇게 부른거였다.
아침 겸상은 오랜만. 나는 나대로 옷 입으랴 밥 먹으랴 정신없이 준비 중인데
지민군 한마디 거든다.
-어, 이모 이쁘네.
-그치. 배가 조금 들어가니까 옷발이 좀 산다. 으하하하. 민이가 볼때 이모, 어디가 제일 이쁜데?
-엉덩이.
지민군은 여전히 항문기인가보다. 누가 어디가 예쁘냐고 물으면 무조건 엉덩이와 똥치란다.
콘푸라치 먹는 것보다 화장실 가네 자동차 가지고 장난치는 일이 많은 식탁의 지민. 잠옷에 달린 단추가 한개 풀리자 장난삼아 단추를 다 풀더니 윗옷으로 장난을 치길래 같이 장난친다며 어, 멋진데 이랬더니 막 바지까지 벗고 너무 해맑게 웃어서
-지민 그건 아니잖아.
이랬지만 민이의 노출 본능을 막을 수 없었다. 아침부터 벌거벗고, 방을 뛰어다니고, 어제 늦게 잔 누나를 깨우고, 엄마 쫓아다니며 안아주라고 애교부리고.
시니에 집의 아침은 이렇게 정신없이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