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군, 아침에 눈뜨자마자 콘푸라치를 찾는다. 둘째가 유독 식탐이 많는건지 지민군이 유독 대단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식욕만큼은 날 따라올 정도로 왕성하다.

-엄마, 콘푸라치 먹을래

-지민, 밥은 안 먹고 무슨 콘푸라치.

 알고보니 콘푸라이트를 그렇게 부른거였다.

아침 겸상은 오랜만. 나는 나대로 옷 입으랴 밥 먹으랴 정신없이 준비 중인데

지민군 한마디 거든다.

-어, 이모 이쁘네.

-그치. 배가 조금 들어가니까 옷발이 좀 산다. 으하하하. 민이가 볼때 이모, 어디가 제일 이쁜데?

-엉덩이.

 지민군은 여전히 항문기인가보다. 누가 어디가 예쁘냐고 물으면 무조건 엉덩이와 똥치란다.

 콘푸라치 먹는 것보다 화장실 가네 자동차 가지고 장난치는 일이 많은 식탁의 지민. 잠옷에 달린 단추가 한개 풀리자 장난삼아 단추를 다 풀더니 윗옷으로 장난을 치길래 같이 장난친다며 어, 멋진데 이랬더니 막 바지까지 벗고 너무 해맑게 웃어서

-지민 그건 아니잖아.

 이랬지만 민이의 노출 본능을 막을 수 없었다. 아침부터 벌거벗고, 방을 뛰어다니고, 어제 늦게 잔 누나를 깨우고, 엄마 쫓아다니며 안아주라고  애교부리고.

 시니에 집의 아침은 이렇게 정신없이 시작합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8-07-11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안한 말이지만...자꾸 크레용 신짱(짱구)가 생각나고 있습니다.

무스탕 2008-07-1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댓글 읽으니 짱구 목소리까 지민군 목소리로 오버랩되고 있어요.. ^^;

Arch 2008-07-11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짱이 짱구란 소린가요? 으흠. 짱구만한 잔머린 아직 개발이 안 됐는데, 조만간 잔머리 기술을 쓰면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